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손님의 발자국 Berlin, 17. Juni 2020   아침에 일어나면 블로그 유입경로를 확인한다.  다양한 검색어로 블로그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난다. 진짜로 만나는 것은 아니고 그들의 발자국을 발견한다. 눈이 많이 오는 날 아침 집 앞의 발자국을 보는 기분? 꾸준히 블로그에 찾아오는 발자국을 보면 기쁘다.  1. 내가 글을 써서 발행하면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읽는다.2.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검색해서 들어오는 검색어를 보고, 나는 내가 쓴 글을 다시 읽는다. 같은 검색어로 작성된 글(포털사이트의 블로그나 기사)도 읽는다.  을 검색해 온 사람의 발자국을 보고 수녀님 시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로 검색해온 누군가의 발자국을 읽으며 나의 글이 그(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는다.  좋은 말을 하는 .. 2020. 6. 18.
아빠의 텃밭 가족 카톡에 오이 사진이 올라왔다. 아빠의 작품이라며, 엄마가 미소 이모티콘과 함께 보내신 것. 우리집 앞에는 아빠가 가꾸시는 작은 텃밭이 있다. 가끔 아빠께 전화하면 텃밭에 있다며, 통화를 해도 괜찮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어릴 적에도 아빠는 식물들을 정성스레 돌보셨다. 한 번은 꽃집에서 가서 나는 털복숭이 선인장, 언니는 자줏빛 꽃을 피우는 식물을 사왔다. 우리는 몇 번 물을 주고 말았고 그 이후로는 아빠가 키우셨다. 털복숭이 선인장은 꽤 오랫동안 살았다. 자줏빛 꽃도 해마다 예쁜 꽃을 피웠다. 한국에 살 때 엄마아빠가 수확한 상추를 한 가득 받곤 했다. 마트에서 산 상추와 달리, 엄마아빠가 키운 상추에는 벌레(작은 곤충)가 있었다. 벌레가 무서워 상추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제는 엄마아빠가 키운.. 2020. 6. 12.
땅끄 부부의 팔·배 운동 - 땀난다...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저녁 베를린 언젠가 블로그에 운동 카테고리가 만들어지길 바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마음은 설레지만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배는 불탄다 ㅋㅋㅋ '배에 불이 탄다'라는 표현은 땅그 부부 마지막에 나오는 표현이다. 운동을 하고 배를 만져보니 배가 활활 타는 느낌이다. 아침에 종이 쓰레기 버리러 나가 조깅과 산책을 하며 유산소 운동을 한다. 근육 운동도 필요하겠다 싶어 땅그 부부 영상을 보았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갔다가 월간 샘터 목차에서 실린 땅그 부부의 인터뷰를 발견한 참이었다. (인터뷰는 아직 읽지 못함. 목차만 확인함) 서론이 길었다. 금방 팔뚝 영상과 뱃살 영상을 따라했다.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혀 이 보람참을 기록해두고 싶었다. 팔뚝은 따라 할 만했다. .. 2020. 6. 12.
요가 - 어깨가 뭉쳤을 때 오늘 어깨가 많이 뭉쳐있었다. 평소에는 아침 5분 요가만 하지만 오늘은 오후에 어깨 요가를 해주었다. 20분 정도 요가를 하고 나니 어깨가 많이 풀렸다. 2020. 6. 9.
밀라논나 :: 저녁기도 -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용기 Reinhold Niebuhr youtu.be/1-HvAWSw51c?t=1641 평온을 위한 기도 (Reinhold Niebuhr)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은혜를 주시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그리고 그 차이를 깨닫게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Serenity Prayer (Reinhold Niebuhr)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Gelassenheitsgebet (Reinhold Niebuhr) Gott, gib mir die Gelassenheit, Din.. 2020. 6. 8.
고구마 빛 Berlin am Samstagnachmittag, 6. Juni 2020 당근 빛에 이어 고구마 빛도 이렇게나 예쁘다! 봄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서 찍으면 다 예쁘구나! 며칠 전 처음으로 독일에서 고구마를 샀다. 뭘 해 먹을까 하다 고구마를 쪄서 먹기로 했다. 달달하고 보드라웠다. 고구마 정말 맛있네! 오늘의 점심은 귀리빵과 고구마, 브로콜리다. 2020. 6. 6.
이건 신세계다! 드라이기 거치대 만들기 (feat. 옷걸이) Berlin am Samstagvormittag, 6. Juni 2020 왜 이제서야 만들었을까? 옷걸이를 손으로 두 번 접어주기만 하면 끝인데! 나는 머리카락이 얇고 머리숱이 많아서 머리를 꼼꼼하게 말려주어야 한다. 15분-20분 정도 걸린다. 사진에 나오는 하얀 드라이기를 쓰기 전에는 검은색 전문가용 드라이기를 사용했다. 전문가라서 사용한 것은 아니고, 마트에 드라이기 종류가 별로 없었고 좋아 보이는 드라이기가 세일을 하길래 샀다. 바람이 세게 나와서 잘 사용했다. 지난주까지. 흰색 드라이기는 룸메이트가 두고 간 것이다. 작년 말에 이사 간 룸메이트가 두고 간 것인데 그동안 쓰지 않다가 지난주 우연히 흰색 드라이로 머리를 말렸다. 머리를 말리고 나서도 그다지 힘이 들지 않았다. 검은 드라이기를 사용할.. 2020. 6. 6.
밀라논나와 이탈리아 대사 - 경험을 쌓는 것은 새로운 실수를 하는 것이죠 youtu.be/O5NKCsE1_LU?t=578 "경험을 쌓는 것은 새로운 실수를 하는 것이죠.예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새로운 실수를 하는 것이죠." (9:38) 2020. 6. 6.
거꾸로 기록하는 하루 - 프레젠테이션 준비하는 밤 (부담 큼) Berlin am Donnerstagabend, 4. Juni 2020 거꾸로 기록해보는 하루. 밤 9시 반에 공부를 시작해 10시 40분까지 했다. 평소에는 오후까지 공부하고 더 이상 하지 않는다. 다음날 컨디션을 위해. 하지만 이번 주에는 일이 많다. 1. 화요일 수업 전 지금까지 배운 내용 정리 2. 다음 주 화요일 발표 준비 3. 목요일 글쓰기 센터 면담 준비 bis dieser Woche (inhaltlich) fertig stellen 4. 금요일 수업 프로토콜 작성 5. 일요일 토론 kleines Glück 목요일인 오늘은 글쓰기 센터 면담이 있는 날이었다. 보통 면담 전날까지 소논문을 쓰며 달리기(?) 때문에 목요일 면담이 끝나고는 쉬어준다. 오늘은 면담 끝나고 푹 쉬고 저녁 9시 반에 다.. 2020. 6. 5.
일요 토론: 작은 행복 kleines Glück Berlin am Mittwochabend, 3. Juni 2020 일요일마다 온라인 토론에 참가한다. 친구가 독유네(독일 유학생 네트워크/ 페이스북 그룹)에서 토론 참여자 모집글을 보고 알려주었다. 독일 대학에서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는 한국인 학생들이 모여 독일어 토론을 한다. 음악학, 교육학, 관광학, 신문방송학, 문화인류학, 사회과학, 미술치료학, 독어독문학, 철학, 정치학 등. 전공명만 보면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 복수전공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5-6명 정도의 소규모 그룹이다. 2주 전 처음으로 토론에 참가했을 때 긴장을 많이 했다. '내 독일어를 어떻게 평가할까'하는 부담감 때문에. 모든 한국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과 외국어로 대화할 때 가지고 있는 부담감일 것이다. 하지만 토론은 아주 좋은 분.. 2020. 6. 4.
수줍은 우리를 대하는 교수님의 아이디어 Metasprachliche Begriffe und Funktionsverbgefüge (학술적 글쓰기 Berlin, am Mittwoch 3. Juni 2020 온라인 수업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화요일 아침 수업은 참여 학생이 6명인 소규모 그룹이다. 를 주제로 매주 텍스트를 읽고 토론을 한다. 이 수업에서는 모두 캠을 켜고 얼굴을 보며 토론을 한다. 교수님 Dozent이 토론 주제, 질문을 준비해오시면 활발한 aktiv 토론이 이어진다. 수요일과 금요일 아침에는 수업을 듣는다. 이 수업 학생들은 수줍음이 많다. 캠을 켜고 수업을 하고 싶은지 익명으로 설문조사를 했지만 딱 한 명, 나만 캠을 켜고 수업을 듣고 싶다는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4명은 캠을 켜고 싶지 않다고...ㅠ_ㅜ 교수님 Dozentin이 좋은 수업 자료와 질문을 준비해오시지만 학생들이 수줍음이 많다. 교수님이 질문하시면 공백의 시간이 길.. 2020. 6. 3.
간단 요리 :: 사찰 음식, 두부 피자 Berlin am Sonntagabend, 31. Mai 2020 유튜브에서 쉬운 사찰 음식 레시피를 발견했다. 영상을 보며 두부 피자를 만들어보았다. 두부를 넓게 썰어 기름에 부친다. 냉장고에 있던 파프리카, 양송이버섯, 가지를 볶아준 후 토마토 소스를 넣어 한 번 더 볶는다. 두부에 토마토 소스와 치즈를 올린 후 (프라이팬 뚜껑이 없으니) 오븐에 잠깐 굽는다. 정말로 간단하지만 정성이 가득 들어가보이는 요리. 맛은 또 얼마나 좋은지! 2020.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