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lin, am Mittwoch 3. Juni 2020
온라인 수업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화요일 아침 수업은 참여 학생이 6명인 소규모 그룹이다. <사회 불평등과 극우주의>를 주제로 매주 텍스트를 읽고 토론을 한다. 이 수업에서는 모두 캠을 켜고 얼굴을 보며 토론을 한다. 교수님 Dozent이 토론 주제, 질문을 준비해오시면 활발한 aktiv 토론이 이어진다.
수요일과 금요일 아침에는 <외국인 학생을 위한 학술적 글쓰기> 수업을 듣는다. 이 수업 학생들은 수줍음이 많다. 캠을 켜고 수업을 하고 싶은지 익명으로 설문조사를 했지만 딱 한 명, 나만 캠을 켜고 수업을 듣고 싶다는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4명은 캠을 켜고 싶지 않다고...ㅠ_ㅜ 교수님 Dozentin이 좋은 수업 자료와 질문을 준비해오시지만 학생들이 수줍음이 많다. 교수님이 질문하시면 공백의 시간이 길 때가 종종 있다. 공백의 시간이란,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는 순간이다. 그렇다고 내가 계속 대답을 할 수도 없으니, 나도 좀 기다리다보면 공백이 길어져 교수님이 그냥 대답을 하고 진행하신다. 하지만 <학술적 글쓰기> 수업 학생들은 채팅방을 잘 활용한다. 지난 주 빈칸 맞추기 문제를 풀 때도 채팅방이 매우 활발했다. (활발했다 표현 말고 다른 표현을 써야 하는데 생각이 안 나네...) 오늘은 Metasprachliche Begriffe und Funktionsverbgefüge를 써보았다. 교수님이 단어를 쓰시고, 그 단어에 맞는 동사를 우리가 쓰는 것이었다. Eine Frage stellen, eine Frage erörtet, Daten erheben, eine Definition ziehen 등 학술적 글쓰기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다.
Metasprachliche Begriffe und Funktionsverbgefüge
- einen Begriff prägen (mit einem Bild)/(er)klaeren/erlauetern/definieren/bestimmen/einführen
- Bespiele nennen/anführen/auswählen
- den Beweis antreten/erbringen/
- Beziehungen herstellen zwischen/
- Daten erheben/presäentieren/angeben bewerten/sammeln/bearbeiten/auswerten/analysieren/ prüfen/aufheben/zeigen
- eine Definition zitieren//formulieren/liefern=etwas definieren/geben/
(Erfahrungen)/sammeln/berichten/ hinweisen/ (hin)bringen/erleben/machen
- Anderen Aussagen zustimmen (D) oder andere Aussagen kritisieren
- Eine Frage stellen/beantworten/aufwerfen/ auf eine Frage antworten/auf eine Frage reagieren oder eingehen oder erwidern/ erörtern
- Forderungen aufstellen/nachkommen/erfuellen/bestehen
- den Hintergrund bilden/erklaeren/stellen
- Eine Hypothese aufstellen/verifizieren/widerlegen/
- Interpretationen liefern/präsentieren/erbringen/hervorbringen
- Konsequenzen folgen/tragen/ziehen/haben
- Kritik üben an/austeilen/verfassen/äußern
(※ 주의 ※ 틀린 표현이나 어색한 표현도 있음. 우리가 수업에 썼던 내용을 그대로 가지고 온 것임. 교수님이 다시 정리를 해주신다고 했음. 나는 수업 끝나고 바로 포스팅을 하는 것이라 수정되지 않은 표현도 들어있음.)
이렇게 많은 표현들이 모였다. 함께 작성하는 곳에 쓴 것이라 누가 썼는지는 모른다. 그래서 더 활발하게 참여했나? 내가 한 실수인지 네가 한 실수인지 모르니까 ;-) 우리가 쓴 것을 교수님이 정답!이라 외치기도 하고, 틀린 것은 고쳐주시고, 어색한 것은 설명을 덧붙이셨다 (Kritik austeilen: 토론할 때는 쓰지만 학술적 글쓰기에는 잘 쓰지 않는 표현). 수줍은 학생들을 대하는 교수님의 아이디어였을까? 우리는 채팅방에서 퀴즈를 풀 때 매우 적극적이다.
Daten과 함께 쓰는 동사를 써볼 때 교수님이 기다리는 대답이 가장 마지막에 나왔다. <사회과학 양적 질적 방법론> 수업을 들었을 때 기억나는 단어를 모두 써보았다. Daten sammlen, bearbeiten, analysieren, auswerten까지. 교수님이 원하셨던 대답은 erheben. 교수님은 "우리가 Daten을 가지고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무엇이죠? 인터뷰하고..." 질문하셨지만 erheben이 생각 안 났다. <사회과학 양적 질적 방법론> 시험공부할 때 'Daten Erhenung - Auswetung' 표를 만들어 가며 했는데도!!! 교수님이 erheben을 말씀하실 때 '아!! 맞다! erheben!' :)
Inhaltliche und logische Gliederung 도 배웠다. 수업 자료를 블로그에 올리고 싶지만 저작권 Urheberrecht 때문에 올려도 될지 몰라 올리지 않겠다. logische Gliederung은 Was macht der Autor?의 답이고 inhaltliche Gliederung은 Was sagt der Autor?다. 내 생각으로 Logische Gliederung은 소논문이나 논문의 Einleitung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Inhaltliche Gleiderung은 Fazit에! Inhaltliche und logische Gliederung에 쓸 수 있는 표현들도 배웠다. 직접 텍스트를 보고 말müntlich로 zusammenfassen하는 연습도 해보았고. (Logische Gliederung 연습하다가 Metasprachliche Begriffe und Funktionsverbgefüge 표현을 모으게 되었음. 오늘 수업 주제 Inhaltliche und logische Gliederung.)
이 수업은 정말 나에게 아주 아주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논문과 소논문을 써 본 경험(지금도 소논문 쓰고 있음)이 있으니, 귀에 쏙쏙 들어온다. 봉준호 감독 인터뷰에서처럼, 내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실수도 해보다 작은 성공도 한 후 교과서를 읽었을 때 '아! 내가 했던 게 이거였구나!' 느낌이랄까? 알맞은 때에 알맞은 수업을 듣는다.
더보기: 포스팅 작성하며 검색하다가 찾은 좋은 자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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