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0일 월요일, 더운 여름날
공부가 끝났을 때 (마지막 Sitzung) 책상의 모습. 팀 2집을 오랜만에 들었다. 고등학교 때가 떠올라 미소가 지어졌다.
온도가 32도까지 올라가는 더운 날이었다. 동생이 준 미니 선풍기가 열일했다.
하루를 기록하는 연구 노트. 8월은 하늘색과 주황색으로 색을 입혔다.
2020년 8월 10일 월요일의 기록
아침에 일어나 명상과 요가를 하고 조금 꾸물대다 산책을 나갔다. 더운 아침이었다. 돌아오는 길 이번주 아침 식사로 먹을 과일을 잔뜩 사 왔다.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렸더. 신나는 음악이 듣고 싶어졌다.
비룡의 신난다(feat. 마마무)를 틀었다. 오늘 하루 신나게 놀아보기로 했다. 소논문 쓰며 놀기로 했다.
방학에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순례길을 걷는다.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이다. 월요일은 쉬는 날(Ruhetag)로 정했다. 방학이니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월요일에 쉴 수 있다니! 월요일에 쉬고 나서 화요일부터는 소논문 모드로 간다.
원래는 토요일, 일요일 순례길 걷고 바로 월요일에 소논문을 써보려했다. 하지만 몸이 잘 안 따라주더라. 이틀을 걸으면 쉬는 날도 필요했다. 그래서 월요일은 책상에 앉아만 있기로 했다. 공부 모드로 돌아오는 연습이다.
지지난주엔 월요일에 공부하려다 공부가 안 되어서 실망했고, 지난 주에는 앉아만 있기에 성공했다. 오늘은 무려 두 시간이나 소논문을 썼다. 와! 엄청난 발전이다.
(공부하는 날은) 25분 씩 총 8번, 그러니까 4시간을 집중해서 소논문을 쓰는 게 목표다. 첫 번째 25분에는 미라클 모닝 저널을 쓰고 소논문을 시작한다. 2시간 하고 30분을 쉰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조금 다르게 했다). 마지막 25분은 오늘 했던 공부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물론 이것은 목표고 잘 안 되는 날도 있다.)
첫 25분에 미라클 모닝 저널 쓰는 시간이 아까운 적도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를 응원하며 시작하면 중간중간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공부를 하게 되더라. 마지막 25분은 다음 날을 위한 준비다. 오늘 무엇을 공부했는지, 내일은 어디부터 시작하면 되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다음날 '뭐부터 하지?' 생각을 안 할 수 있다. 공부가 좀 하기 싫어도 구체적은 To-Do를 적어 놓았기 때문에 '이것만 해볼까'하고 시작하게 된다. 한 번 시작하면 또 하루를 잘 보내게 되더라.
그럼 오늘 글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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