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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27

함께 읽는 기쁨 ::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 해냈다. 끝까지 읽었다! 2021년 1월 16일 토요일 오후 2시 베를린 해냈다! 싯다르타를 끝까지 읽었다! 이렇게 기뻐하는 이유는 내가 싯다르타 두 번이나 포기했기 때문이다. 싯다르타는 일 년 전 좋은 친구가 추천해준 책이다. 독일어를 모국어로 쓰는 오스트리아 친구는 내게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추천하며,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좋은 책이라 말했다. 일 년 전 독일어 전자책으로 읽다가 처음 부분 ‘브라만의 아들 어쩌고 저쩌고...’에서 진도가 나가지 않아 한국 책으로 읽었다. 한국어 전자책으로 읽다가 어느 순간 더 이상 읽지 않았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2021년 1월 1일 독서모임에서 싯다르타를 읽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때가 왔구나' 생각했다. 도서관에서 한국어 전자책을 빌려 중간까지 읽었다. 글과 내용이 아름다워 .. 2021. 1. 16.
영어 이메일 - 교수님께 과제 제출 기한 연장 이메일 쓰기 2021년 1월 5일 오후 1시 점심 쉬는 시간에 대학 생활의 꽃은 이메일 쓰기(응?)가 아닌가 한다. 교수님 면담을 잡을 때도, 시험 신청할 때도, 프레젠테이션 주제를 정할 때도, 과제나 페이퍼를 기한 내에 내지 못해 제출 기한 연장을 문의할 때도 거의 모든 소통을 이메일로 먼저 한다. 외국인 학생은 이메일을 쓰는데 시간이 많이 든다. 문법 체크, 글의 흐름, 예의를 갖추었는지도 봐야 한다. 또 나라마다 이메일을 쓰는 스타일이 다르다. 독일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쓰지 않는다. 그렇게 독일어 이메일에 익숙해졌는데 이제는 영어 이메일을 써야 한다. 독일어 이메일을 처음 쓸 때처럼 영어 이메일도 어렵다. 하지만 외국어 이메일 쓰기 짬밥이 생겨 조금 더 수월하게 쓰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짬밥이라는 표현을.. 2021. 1. 5.
독일에서 낭독˙동화 구연 봉사하기 Netzwerk Vorlesen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몇 년 전 여름 방학 동안 독일 유치원에서 일했다. 유치원 아이들은 종종 나에게 동화책을 가져와 읽어달라 부탁했다. 당시 나는 독일어가 서툴어 실수를 많이 했다. 하지만 동화책을 누군가에게 읽어주는 건 즐거운 경험이었다. 동화 구연 봉사는 할머니가 되어서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지금 못 할 이유도 없었다. 나는 책 낭독을 좋아하니까. 재작년부터 책을 소리내어 읽어보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독일어로 쓰인 스페인 순례길 책을 꾸준히 낭독하고 있다. 독일에서 동화 구연 봉사하기 Stiftung Lesen | Es fängt mit Lesen an Lesen muss Teil jeder Kindheit und Jugend werden, damit alle die glei.. 2020. 10. 23.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5 - 독일어 순례길 책 낭독하기 2020년 10월 6일 저녁 베를린 P Berlin, Dienstag 6.10.2020 2020년 7월 19일부터 주말마다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을 걷고 있다. 아침 식사로 먹는 사과, 나뭇잎에 바람에 부딪히던 소리가 아름다웠던 어느 오후, 사람보다 동물을 더 자주 만났던 순례길 사진으로 글을 시작해본다. 독일어로 쓰인 순례길 책 낭독하기 순례길을 걷지 않는 주중에는 독일어로 쓰인 스페인 순례길 책을 낭독한다. 책을 낭독하는 걸 영상으로 찍고 다시 보면서 발음이나 문장 멜로디를 체크한다. 좋은 습관과 안 좋은 습관을 발견한다. 책 낭독을 시작한 이유는 독일어로 순례길에 대한 글을 쓰고 싶기 때문이다. 몇 주 전 독일 친구와 공원에서 산책하며 순례길 이야기를 했다. 나는 순례길에 대한 책을 쓰고.. 2020. 10. 7.
짧고 간단하며 쉬운 독일어 요가와 명상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저녁 베를린 P 아침 요가를 시작한 지 1년 반이 되었다. 명상은 1년 조금 넘었다. 내가 하는 요가와 명상은 짧고 간단하며 쉽다. 독일어로 요가와 명상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내 아침 루틴을 소개해본다.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요가를 먼저 하기도 하고 명상을 먼저 하기도 한다. 명상을 길게 하고 싶은 날은 길게, 요가를 길게 하고 싶은 날은 짧은 명상과 긴 요가로 아침을 시작한다. 명상 1. 5분 아침 명상 눈은 떠졌는데 일어날 마음이 생기지 않을 때 침대에 누워서 명상을 한다. '그래, 5분만 하자' 어떻게든 시작하면 하루를 기쁘게 시작할 수 있다. 일어날 마음이 생긴 날은 앉아서 한다. 5분 요가라 바쁜 날에도 좋다. 자연 속에 있다고 상상하며 하는 명상이다. 순례.. 2020. 9. 29.
독일어 번역 세계 입문기 2020년 9월 1일 화요일 새벽 4시 21분 베를린 어쩌다 보니 새벽 4시다. • 토요일에는 순례길 + 번역 과제를 내며 하얗게 불태웠고• 일요일은 비 오는 순례길 (가장 많이 걸은 날) + 저녁 일정 + 변역 과제를 하며 또 하얗게 불태웠고• 월요일 저녁에는 지난 학기 수업 Wissenschaftsdeutsch 포트폴리오를 쓰며 또 한 번 하얗게 불태웠다. 3일 동안 늦은 밤까지 압박을 견디며 무엇인가 제출했다. 평소라면 이런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3일은 어쩔 수 없었다. 번역 수업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학교, 새로운 학문, 새로운 도시, 새로운 나라 등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할 때는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튼 3일 밤을 하얗게.. 2020.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