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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 성격 스위치를 켤 때 2021년 8월의 마지막 날 화요일 밤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 내방 1. 타고나길 외향적인 사람이지만 1.1 환경의 영향 나는 타고나길 외향적인 사람이다. 삼 남매 둘째로 태어나 외향적인 성격을 생존기술로 익혔는지도 모르겠다. 어릴 적부터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친구하자고 말했다. 학교 수업에서 발표하며 쑥스러웠던 적이 별로 없다. 무엇이든 해보는 적극적인 아이였다. 적극성 덕분에 20대까지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20대 중반 독일에 온 후로 나는 내향적인 성격을 생존기술로 익혔다. 학부를 공부한 도시인 괴팅엔(Göttingen)은 북독일에서 온 학생들이 많았다. 북독일 사람들은 남부 독일 사람들보다 내향적이다. 첫 학기는 겨울이었다. 독일 사람들은 춥고 어두운 겨울에 더욱 내향적이 된다... 2021. 8. 31.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5 - 독일어 순례길 책 낭독하기 2020년 10월 6일 저녁 베를린 P Berlin, Dienstag 6.10.2020 2020년 7월 19일부터 주말마다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을 걷고 있다. 아침 식사로 먹는 사과, 나뭇잎에 바람에 부딪히던 소리가 아름다웠던 어느 오후, 사람보다 동물을 더 자주 만났던 순례길 사진으로 글을 시작해본다. 독일어로 쓰인 순례길 책 낭독하기 순례길을 걷지 않는 주중에는 독일어로 쓰인 스페인 순례길 책을 낭독한다. 책을 낭독하는 걸 영상으로 찍고 다시 보면서 발음이나 문장 멜로디를 체크한다. 좋은 습관과 안 좋은 습관을 발견한다. 책 낭독을 시작한 이유는 독일어로 순례길에 대한 글을 쓰고 싶기 때문이다. 몇 주 전 독일 친구와 공원에서 산책하며 순례길 이야기를 했다. 나는 순례길에 대한 책을 쓰고.. 2020. 10. 7.
듣는 블로그 :: 너를 두고, 나태주 2020년 9월 8일 화요일 저녁 베를린 Zugang 통로 · 너를 두고, 나태주 너를 두고 -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1. 유튜브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를 읽어주는 영상을 보았다. 우리 아버지도 나에게 이런 마음이시겠구나 생각했다. 나도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해야지. 2. 이해인 수녀님의 산문을 읽다가 시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덕분에 나태주 시인의 작품들도 읽게 되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아름답고.. 2020. 9. 9.
독서 후 실천 :: 핸드폰 연락처 지우기 - 몸에도 미니멀리즘, 황민연 2020년 9월 7일 월요일 저녁 우연히 검색을 하다 발견한 블로그. 공지사항에 블로거가 쓴 책이 소개되어 있었다. 전자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다가, 핸드폰 연락처를 정리했다. 책이 정말 흥미롭다.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다. 작가가 자연식물식을 하며 단순한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다. 제인 구달 박사의 인용구도 담겨있었다. 나는 10년도 더 전에 을 읽고 처음으로 먹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핸드폰 연락처 정리했다. 93명으로 줄었다! :-) 2020. 9. 8.
아빠와 나 2020년 9월 4일 아몬드를 먹으며 글 쓰는 금요일 오후 아빠와 나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아빠와 딸이라 가지고 있는 여러 생물학적 공통점 외에도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책에 흠뻑 빠졌다. 꼭 읽고 싶은 한국 책도 생겼다. 내가 고르고 골라서 한 두 권 한국 집으로 주문하면, 아빠는 독일에 사는 나에게 보내주신다. 아빠는 책을 보내기 전에 읽어 보시고 짧은 감상도 말씀해주신다. 아빠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사서 보내기도 한다. 3년 전 크리스마스 방학 때의 일이다. 한국에 가기 두 달 전에 KOICA ODA 교육원 에서 만든 두 권을 부모님 댁으로 주문했다. 개발협력 분야에 대해 알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두 달이나 일찍 책을 주문한 이유는, 아빠가 그 책을 읽고 내가 가고.. 2020. 9. 4.
나의 작은 행복 -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잘 익은 감을 먹으며 책 볼 때 2019년 11월 22일 베를린 공부하다 집중이 안 되고 너무 피곤해서 3. Sitzung 3분 남겨두고 쉬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전기담요 따뜻하게 틀어두고 감 먹으며 책 읽으니 너무 좋다! 2020.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