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블로그 :: 너를 두고, 나태주

2020. 9. 9. 03:05일상 Alltag/시와 글과 영화와 책 Bücher

2020년 9월 8일 화요일 저녁 베를린

 

 

너를 두고

-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1.

유튜브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너를 두고>를 읽어주는 영상을 보았다. 우리 아버지도 나에게 이런 마음이시겠구나 생각했다. 나도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해야지.

 

2.

이해인 수녀님의 산문을 읽다가 시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덕분에 나태주 시인의 작품들도 읽게 되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아름답고 따뜻하다. 

 

 


 

 

베를린 한국문화원 도서관에 다녀왔다. 공부에 필요한 책 한 권, 꼭 읽고 싶었던 책 두 권을 빌렸다. 그 중에 하나가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이다.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았지만 세 권 밖에 빌릴 수 없었다. 달리 생각해보면 세 권만 빌릴 수 있으니 더 소중하게 잘 읽게 될 것 같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읽을 때 어울리는 음악이다.

 

 

 

이어지는 글 

2020/09/08  새싹에서 작은 나무로 성장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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