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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18

저녁 산책 - 궤도에서 벗어난 답, 작은 정원, 봄밤, 위로 2021년 4월 19일 월요일 저녁 6:45-08:50 (산책 시간) 긴 산책을 다녀왔다. 길게 가려던 것은 아니고 걷다 보니 긴 여정이 되었다. 오늘은 월요병이 조금 있는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과 요가를 하고 다시 잠들었다. 평소에는 잠깐 자면 상쾌하게 일어나는데 오늘은 피곤하더라. 생각해보니 지난 학기 둘째 주에도 그랬다. 왜 그랬을까? 1. 학기 첫 주 새로 배운 내용이 많아서 피곤했다. 2. 텍스트를 수업에 읽어가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두 가지 이유가 떠올랐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생각나지 않았다. 수업에 빠지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런 마음이 들 때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떨었다. (공부하기 싫을 때도 친구들이랑 만나 공부하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 어려운 과제가 있을 .. 2021. 4. 20.
오후에 읽는 이해인 수녀님 책 <그 사랑 놓치지 마라>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오후 낮잠을 자고 눈을 떴다. 커튼 사이로 따뜻한 오후의 빛이 비친다. 책장에서 이해인 수녀님 책을 꺼냈다. 이해인 수녀님 글은 오후와 잘 어울린다. 의 시와 글을 소개한다. 식당 공동체 - 이해인 독서자가 큰 소리로 책 읽는 소리를 들으며 밥을 먹는데 식탁 위의 반찬도 숟가락 젓가락도 나보다 먼저 엎디어 기도를 바치고 있네 침묵 속에 감사하며 엄숙하게 먹는 밥도 수십 년이 되었건만 나는 왜 좀 더 거룩해지지 못할까 밥에게도 미안하네 멀리 바다가 보이고 창가에선 고운 새가 노래하고 나는 환히 웃으며 일상의 순례를 시작하네 - 수도원의 아침 식탁 - 이해인 133쪽 나도 일상의 순례자처럼 살아야지. 오늘 하루도 순례길을 걷듯 살아야지. 아침에 읽은 법정 스님의 에서처럼 순간.. 2020. 11. 28.
독서 일기 - 이해인 <엄마> 2020.09.22 화요일 오후 베를린 P Zugang 통로 · 이해인 독서 카드 진정 한 인간의 삶에 어머니라는 존재가 갖는 비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받은 것과 못 받은 것의 차이가 크듯이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의 세상과 안 계실 때의 세상은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11쪽) 우리 작은 수녀님 참으로 감사해요. 세밀하고 찬찬한 효심을 담아 길고 한이 없는 숱한 얘기로 꽃을 피우고 축사를 마련해 분이 넘치도록 가슴을 메워 주니, 이제 나는 곧 죽는다 해도 아무런 미련 하나 없이 훨훨 날아갈 것만 같군요. (편지 하나, 해인 수녀가 유학 중에 받은 엄마의 편지: 그리운 작은 수녀님께 14-15쪽) [...] 어쩌다 작은 수녀의 글이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면 버스 타고 구청에까지 가서 .. 2020. 9. 22.
가까운 행복, 해인글방 :: Carl Busse, Über den Bergen 2020년 9월 8일 찬란한 가을날 산 너머 저쪽 -칼 부쎄 산 너무 저 쪽 하늘 멀리 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기에 아! 나는 다른 사람들과 찾아갔다가 눈물 지으며 돌아왔네 산 너머 저쪽 더 멀리 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네 이해인 수녀님 방송 '해인글방'을 보다가 좋은 시를 들었다. 시인 이름이 독일어 같아서 검색해보니 독일 사람이더라! 시를 독일어로 직역해서 구글에 검색하다가 독일어 시를 발견했다. Über den Bergen - Carl Busse Über den Bergen, weit zu wandern, Sagen die Leute, wohnt das Glück, Ach und ich ging im Schwarme der andern, Kam mit verweinten Augen zurüc.. 2020. 9. 8.
월간 샘터에 글이 실렸다 월간 샘터에 글이 실렸다. '행복 일기'에 응모했고 채택되었다. 좋아하는 작가인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님, 장영희 교수님의 글이 실렸던 잡지라 정말 기뻤다. 원고료도 받았다. 글로 돈을 벌어본 적은 처음이라 매우 뿌듯했다. 월간 샘터 7월 호는 서점에서 살 수 있고, 샘터 출판사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다. 글 보러가기 - 여보, 당신 응아해? 월간 샘터 2020년 7월 호 보기 글이 샘터 편집부의 수정을 거치며 너무나 사랑스럽게 변해버렸다. 1. 아빠가 엄마를 아기처럼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 엄마는 아기와는 거리가 멀다. 사랑스러운 아기같은 여성이 아니라, 자기 주장 확실한 여성이다. 아빠가 엄마를 챙기는 것은 맞다. 2. 내가 언니에게 화가 나서 똥 냄새가 독하다고 한 것은 아니다. 우.. 2020. 6. 26.
한국어가 모국어라 좋다 - 이해인 <풀꽃의 노래>를 듣고 2020년 5월 18일 월요일 아침 새벽 5시 반에 눈이 떠졌다. 어젯밤 11시 조금 넘어 잠들었으니 6시 까지는 침대에 있기로 했다. 침대에서 눈을 떴다 감았다, 기지개를 폈다 몸을 웅크려 이불 속에 들어갔다를 반복하다 5시 55분에 ‘침대에서 하는 5분 요가’를 했다. 요가가 끝나고 화장실 가는 길 부엌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했다. 방으로 돌아와 명상을 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명상을 하려고 창문을 열어놓았더니 몸이 으슬으슬해 창문을 닫았다. 평소에는 명상이 끝나고 종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며 조깅을 한다. 오늘은 명상을 끝내자 눈이 무겁고 몸이 으슬으슬했다. 침대에 더 머물기로 했다. 핸드폰으로 블로그 유입 경로를 보다가, 작년에 쓴 이해인 수녀님의 풀꽃의 노래 포스팅을 다시 읽게 되었다. .. 2020.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