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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15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5 - 독일어 순례길 책 낭독하기 2020년 10월 6일 저녁 베를린 P Berlin, Dienstag 6.10.2020 2020년 7월 19일부터 주말마다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을 걷고 있다. 아침 식사로 먹는 사과, 나뭇잎에 바람에 부딪히던 소리가 아름다웠던 어느 오후, 사람보다 동물을 더 자주 만났던 순례길 사진으로 글을 시작해본다. 독일어로 쓰인 순례길 책 낭독하기 순례길을 걷지 않는 주중에는 독일어로 쓰인 스페인 순례길 책을 낭독한다. 책을 낭독하는 걸 영상으로 찍고 다시 보면서 발음이나 문장 멜로디를 체크한다. 좋은 습관과 안 좋은 습관을 발견한다. 책 낭독을 시작한 이유는 독일어로 순례길에 대한 글을 쓰고 싶기 때문이다. 몇 주 전 독일 친구와 공원에서 산책하며 순례길 이야기를 했다. 나는 순례길에 대한 책을 쓰고.. 2020. 10. 7.
듣는 블로그 :: 너를 두고, 나태주 2020년 9월 8일 화요일 저녁 베를린 Zugang 통로 · 너를 두고, 나태주 너를 두고 -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1. 유튜브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를 읽어주는 영상을 보았다. 우리 아버지도 나에게 이런 마음이시겠구나 생각했다. 나도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해야지. 2. 이해인 수녀님의 산문을 읽다가 시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덕분에 나태주 시인의 작품들도 읽게 되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아름답고.. 2020. 9. 9.
Vlog - 오늘도 도서관에서 소논문: 참고문헌 설렘, 배경음악 세 곡! 2020년 3월의 첫 번째 월요일 늦은 밤 베를린 이거 이거... 너무 재미있어서 어쩌나. vlog 중독되겠다... 영상 만드는데 두 시간이 훌쩍 간다. 대충 해야지. 오늘은 처음으로 핸드폰이 아닌 노트북에서 영상을 편집했다. 맥북에 들어있는 프로그램으로 했다. 노트북에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있었네! 그동안 8년 넘게 맥북 사용하면서 처음 써봤다. 영상 처음에 나오는 제목 글씨가 마음에 든다. 클릭 한 번 했을 뿐인데 이렇게 느낌 있는 제목이 만들어진다니!! :) 배경 음악을 세 곡이나 넣었다. 지난주까지는 한 곡만 넣었는데 말이다. 그것도 마음에 드는 음악이 없어서 매일 같은 음악을 반복했다. 주말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유튜브에서 무료 배경 음악을 다운로드하여두었다. 영상이랑 잘 어울리는 것을.. 2020. 3. 3.
동네 식수대와 토끼 2019년 5월 2일 목요일 베를린 베를린에 살게 된지 갓 5개월 째인 나는 처음 경험하는 게 많다. 익숙해지면 보이지 않게 될 작은 것을 기록해보기로 했다. 잇몸이 다시 부어 '맛있는 음식은 당분간 못 먹겠군' 시무룩해하던 찰나 동네 식수대를 발견했다. 5개월 동안 왔다갔다 했던 곳인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멋진 식수대에서는 물이 졸졸 나오고 있었다. 집에 돌아가는 길 토끼를 만났다. 담장 밖에 있던 토끼는 내가 카메라를 꺼내자 놀라서 담장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리곤 움직이질 않는다 -_- 토끼를 찍고 있으니 여유 자적 걷고 있는 회색 등을 가진 까마귀도 보인다. 2019. 5. 3.
여행을 떠나기 전 드리는 독일어 기도 Vor einer Reise 2019년 4월 22일 월요일 베를린 베를린에 오기 전 자주 드리던 기도. 다이어리에 넣어두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베를린으로 가는 것이 옳은 결정일까?' 생각이 들 때 꺼내보았다. 지금은 방에 붙어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새로운 길로 향하는 나를 응원해주었던 기도다. 2019. 4. 23.
일요일 아침 요가 - 수국, 드보르작 신세계에서 2악장 2019년 4월 7일 일요일 베를린 잠깐 쓰는 어제 일기: 날이 좋아 걸어서 학교 도서관에 갔다. 약국에 들러 파운데이션(화장품)을 사고 마트에서 하루 마실 1L 물을 샀다. 우연히 발견한 주방용품을 파는 가게에서 알록달록한 앞치마를 샀다. 앞치마를 사야겠다 생각하던 참에 예쁜 앞치마를 만났다. 총 1시간을 걸었다. 도서관에 도착해 간식을 먹으며 바로 공부를 시작했고 S와 만나 짧지만 기분 좋은 수다도 떨었다. 도서관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공부했고 저녁에는 룸메이트 밥을 먹었다. 대망의 계획 '영화관 가기'도 성실히 수행했다. 얼마 만에 보는 영화인가! 베를린에서 영화관은 처음이다. 영화관에 처음 온 사람처럼 여기저기 사진을 찍었다. 집에 오는 길 맛있는 Dürüm을 먹으며 "룸메.. 2019.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