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Alltag/함께 사는 즐거움 WG38

함께 사는 즐거움 - 먹을 것을 나누어 먹는 사이 2022년 6월 20일 월요일 오전 11:30 베를린 WG 부엌 날이 추워서 미역국을 끓였다. 김치 같은 게 필요해서 자우어크라우트로 볶음김치를 만들고 있었다. 누군가 들어왔다. 알렉스였다. 나는 바쁘게 요리를 하고 있었다. 나는 부엌 앞 복도 재료를 넣어두는 선반에 참기름과 설탕을 넣으러 갔다. 부엌에서 나온 알렉스가 나에게 무엇인가 내민다. 응??? 초록색 쓰레기 같아 보였다. 속으로 생각했다. ‘왜 나한테 쓰레기를 주지? (1초... 2초....) 아!!!!’ 초콜릿이었다. 초록색 포장지에 담긴 반쯤 먹고 남은 초콜릿이 꼭 초콜릿 쓰레기처럼 보였던 것이다. 나는 초콜릿 한 조각을 집어 들고 환하게 웃으며 알렉스에게 고맙다고 했다. 알렉스 마음이 예뻤다. 2초 동안 이것이 무엇인지 어리둥절한 나 자신.. 2022. 6. 20.
함께 사는 즐거움 WG :: 나와 비슷한 걱정-홀가분함 주기를 가진 친구 2022.02.14 저녁 식사 in Berliner WG 2022.02.14 저녁 식사 with Juan :: 내가 끓인 양배추 라면, 샐러드, 후안이 구운 피자와 치킨 너겟 냉장고에 쌀이 없었다. 저녁 7시가 넘은 시각이라 마트에 가서 쌀을 사 오기엔 너무 늦은 것 같았다. 짜파게티 면에 진라면 수프를 넣어 먹기로 했다. (지난번에 라볶이 하고 안 쓴 진라면 순한 맛 수프가 있었다.) 라면을 끓이는데 후안이 들어온다. 나는 후안에게 How are you? 물었다. 후안은 어제 잠을 못 잤단다. 내일 볼 독일어 시험 때문에. 나는 후안에게 말했다. 나도 요즘 시험 기간이라 스트레스가 있다고. 나와 후안은 같은 시기에 석사를 시작했다. 시험 기간도 방학 기간도 비슷해서 ‘걱정-홀가분함 주기’가 비슷하다. .. 2022. 2. 15.
함께 사는 즐거움 - 크리스마스 전 저녁 식사 :: 과카몰레와 퀘사디야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저녁 식사 2021년 12월 7일 화요일 글 작성 병아리콩 파스타 나는 기숙사에 다섯 명의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다. 파나마 사람인 미겔이 크리스마스 방학을 맞아 일요일 아침에 파나마로 떠난다고 했다. 나도 크리스마스 방학 동안 베를린을 떠난다. 미겔이 떠나기 전 함께 크리스마스 저녁을 먹기로 했다. 다들 바쁜 시기라 간단한 요리를 준비하기로 했다. 저녁 식사 시간은 7시 30분. 나는 토요일 저녁 7시 20분부터 파스타를 만들기 시작했다. 병아리콩 파스타를 삶아서 맛있는 시판 토마토 소스에 버무리기만 하는 간단한 요리였다. 7시 30분은 아니어도 40분까지는 충분히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내가 가장 늦게 하는 건 아닌가 했지만 내가 가장 빨리 만들었다. 우리의 저녁식사를.. 2021. 12. 7.
저녁 산책 - 새로운 하우스메이트 2021년 8월 23일 저녁 7시 내방 한국에 새로운 하우스메이트가 생겼다. 3인이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flat, WG)다. 어쩌다 들어오게 되었는데 좋은 하우스메이트를 만났다. 하우스메이트 아녜스와 안드레아를 소개해본다. 하우스메이트 아녜스 하우스메이트 아녜스는 요리를 잘한다. 손이 커서 나와 안드레아에게 음식을 나누어준다. 아녜스는 말하기를 좋아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지나가는 나를 붙잡고 말한다. 나는 아녜스에게 말한다. '미안해. 나 지금 공부해야하는데 이따가 이야기할까?' 아녜스와 대화할 때는 잘 끊어야한다. 아녜스 이야기가 지루해질 때면 나는 적절한 핑계를 대고 내 방으로 간다. 아녜스는 나에게 궁금한 것이 많다. 아녜스는 가끔 나의 매우 사적인 부분도 물어보는데 그럴 때 나는 잘 .. 2021. 8. 23.
월든 아빠가 책을 읽으시는 자리 아빠가 어떤 책을 보시나 궁금하여 표지를 보니 월든이다. 우와! 나도 월든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아빠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어 행복하다. 2021. 7. 2.
함께 사는 즐거움 - 결국 두부 불고기 2021년 3월 25일 저녁 베를린 WG 함께 사는 즐거움 - 피자 기다리는 저녁 2021년 3월 25일 미겔의 생일날 저녁 밤 9시 배가 고팠다. 분명 저녁을 먹었는데도 말이다. '두부 불고기 볶아 먹을까?' 생각하던 차에 기숙사 WG 워츠앱을 보니 미겔: 나 피자 주문하려고 하는데 같 domi7.tistory.com M이 한숨을 쉰다. 배달앱에서 연락이 왔단다. 페스토 피자에 들어가는 페스토가 없어서 주문이 취소되었다고. 이게 무슨 말인지. 샐러드도 준비해 두었는데! 나: 그럼 내가 먹으려던 거 같이 먹을래? M: 그래, 피자는 내일 먹어도 되니까! 우리가 먹은 두부 불고기 덮밥. 맛있었다! 내가 점심때 먹었던 메뉴라 맛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 M도 두부 불고기 덮밥을 아.. 2021.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