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대학6

독일 대학 :: 학사 논문의 기록 8 - 부르디외 Bourdieu 책이 도착했다! 지난주 금요일 스카이프로 글쓰기 센터 면담을 했다. 면담 전날 글쓰기 선생님께 이메일로 보냈던 내 글(2장 분량의 이론 챕터를 쓴 것 - Pierre Bourdieu 부르디외 문화자본)를 중심으로 이야기했다. 먼저 글을 쓰며 궁금했던 점을 질문했다. 글쓰기 센터 선생님은 질문에 대답을 해줌과 동시에 또 다른 질문을 나에게 던졌다. 이렇게 질문을 던지고 받으며, 내 머리에 있던 내용을 말로 하게 된다. 한 번 말로 하면 논리적으로 정리가 된다. 이것은 면담 끝나고 혼자 논문을 쓸 때 좋은 방향이 된다. 면담 마지막에 글쓰기 센터 선생님이 부르디외 2차 문헌(2차 자료, Sekundärliteratur)*을 소개해주었다. 내가 이번에 보낸 2장의 텍스트에 부르디외가 쓴 이론서만 인용하여 글을 썼기 때문에 2.. 2019. 1. 30.
독일 대학 :: 학사 논문의 기록 7 - 목요일이 피곤하다면 일주일을 잘 보낸거야 아주아주 오랜만에 아침기도를 했다. 어릴 적 많이 듣고 기도하던 구절인데 오늘 보니 새롭다. 이 구절을 읽는데 눈물이 핑... 그만큼 요즘 논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거겠지. 집에서 나오니 10시 41분. 더 일찍 나올 수 있었는데 입을 옷을 고민하다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지난주 토요일 빨래를 안 해서 평소에 입는 옷이 모두 빨래통에 있었다 -_- 안 입는 옷을 찾아 입으려니 거울 앞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옷 입는데 창의력이 필요했다. 결국 옷도 맘에 안 들고 시간만 오래 걸렸다. 빨래는 꼭 토요일에 하는 거로! 학교 가는 길.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간다. 수업은 없고 논문만 쓰는 요즘, 매일 아침 목표는 '집에서 재빨리 나오기'다. 아침에 방 청소, 옷 정리, 부엌 청소 등 .. 2018. 9. 28.
독일 대학 :: 학사 논문의 기록 3 - 운이 좋았다, 사회학을 공부하게 되어서 어제 친구와 카톡하다 든 생각.운이 좋았다, 사회학을 공부하게 되어서. 사회학은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교육, 문화, 종교, 정치, 경제, 심리, 의학, 빈곤, 불평등, 정보통신기술사회, 범죄, 이민, 사회복지, 사회정책, 가족, 젠더 등. 처음 독일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하신 말씀은"사회학은 한국에서도 하기 힘든데 괜찮겠니?" 사회학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사회학이 어떤 학문인지 몰랐다. 그저 몇몇 세부 분야에만 관심이 있었다.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학문인지 몰랐고 방법론, 특히 통계가 중요한지 몰랐다.시험 범위가 어마어마하다는 것도 몰랐다. 몰라서 (무식해서) 용감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돌아보면 힘든 여정이었지만 사회학 안에서 하고 싶은 분야를 찾았다. 학사 논문.. 2018. 9. 14.
학생 조교 :: 독일 대학 - 악기 박물관 학생 조교의 시작 오늘 오후 이번 주 월요일 여름학기가 시작되었다. 학기 첫날, 따뜻한 봄 날씨에 옷을 얇게 입고 나왔다. 바삐 학교 건물을 왔다 갔다 하다 오후에는 시내에 있는 은행에도 다녀왔다. 그리고 저녁 늦게까지 학교에 있었다. 화요일 몸이 좀 이상하다. 어제저녁에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몸이 추웠나 보다. 감기기운이 있다. 오늘은 일요일. 일주일 내내 골골대다 몸이 좀 나아진 것 같아 악기 박물관에 나왔다. 악기 박물관은 오래된 건물 안에 있어 실내가 춥다. 밖이 따뜻해도 실내 온도는 몇도 낮다. 그래서 항상 옷을 따뜻하게 입고 온다. 겨울 재킷에 머플러를 두 개나 가지고 왔는데도 콧물이 나고 재채기를 한다. 따뜻한 차를 계속 마시는데도 춥고 눈이 뻐근하다. 화장실 가는 길 창문에 비치는 햇살이 보인다. 오늘 아침.. 2018. 4. 16.
독일에서 대학생은 가난한 계층 독일에서 대학생(Studenten, Studierende)이라고 하면 행사나 모임이 끝난 후 남은 케익을 챙겨준다. "대학생인데 돈이 어디있니, 이거 가져가서 먹으렴." 독일 가정에 초대 받아 와인이나 작은 선물을 사가면 "대학생이 돈이 어디 있다고. 다음부터는 안 사와도 괜찮아." 봉사활동을 하던 기부가게 옥스팜샵 Oxfamshop에서 행사가 있던 날에도,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동아리 모임에서도 무엇인가를 더 받았다. 그때마다 "왜 대학생이 돈이 없다고 생각하지?" 궁금했다. 한국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대학생이 독일 사회에서 정말로 가난한 계층은 아니다. 졸업 후 직장을 갖고 안정적인 수입이 있다면,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들보다 조금 더 경제적으로 여유.. 2018. 3. 18.
독일 대학 광고 수업 - 사회과학 + 광고?! 사회학 전공 선택 과목 중 광고 수업을 듣고 있다. 사회과학 전공생에게 열리는 진로탐색 수업.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가 강의하며 취업 이야기부터 현재 맡고 있는 광고까지,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2012년 졸업(사회학, 사회∙경제 심리학 전공)을 하고, 지금은 베를린 SCHOLZ & FRIENDS 에서 strategischer Berater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기억에 남는 광고가 있느냐는 질문으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재미있게 본 광고 어린 아이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와 악수를 하게 된다. 악수 했던 오른손을 쓰지 않기 위해 수영 할 때는 비닐로 싸고, 밥 먹을 때는 왼손으로 먹는다. 여자친구가 춤을 추기 위해 손을 잡자고 하지만 거절한다. (화난 친구: Ich hab genug v.. 2017.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