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와 카톡하다 든 생각.
운이 좋았다, 사회학을 공부하게 되어서.
사회학은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교육, 문화, 종교, 정치, 경제, 심리, 의학, 빈곤, 불평등, 정보통신기술사회, 범죄, 이민, 사회복지, 사회정책, 가족, 젠더 등.
처음 독일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하신 말씀은
"사회학은 한국에서도 하기 힘든데 괜찮겠니?"
사회학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사회학이 어떤 학문인지 몰랐다. 그저 몇몇 세부 분야에만 관심이 있었다.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학문인지 몰랐고 방법론, 특히 통계가 중요한지 몰랐다.
시험 범위가 어마어마하다는 것도 몰랐다. 몰라서 (무식해서) 용감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돌아보면 힘든 여정이었지만 사회학 안에서 하고 싶은 분야를 찾았다.
학사 논문을 쓰며 읽고 있는 논문
요즘은 사회학과 음악학 안에서 접점을 찾아 학사 논문을 쓰고 있다. (사회학과 음악학 복수전공을 하고 있다.)
사회학과 음악학, 생소한 조합이지만 사회학이 워낙 방대한 학문이라 어떤 학문과도 융합할 수 있다.
논문의 주제는 '(교육 사회학의 관점으로) 음악교육이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이다.
음악학 세부주제로 음악교육을, 사회학에서 교육사회학을 고르니 논문 주제가 나왔다.
음악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며 그것이 학업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찾아본다(교육학, 음악교육학 관점).
그리고 그 긍정적인 영향이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고 낮은 가정의 학생에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찾아본다(교육사회학 관점).
음악교육이 교육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석사는 사회과학을 공부하기로 했다.
두 학문을 하는 것보다 사회과학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꼭 음악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연구 주제를 '음악교육'으로 할 수 있으니까.
이제 학사 논문을 무사히 마치는 것만 남았다.
오늘도 화이팅!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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