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카드(6)
-
독서카드 - 로마법 수업, 한동일
2020년 6월 24일 수요일 저녁 로마법 수업, 한동일 (2019 문학동네) 계기: 한동일 작가의 을 밑줄 그으며 읽었다. 항상 옆에 두고 볼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 뿐 아니라 삶의 지혜를 책에 풀어 놓은 책. 작가의 다른 책들도 검색해보았다. 이번에 아버지가 독일로 보내신 택배에 책을 몇 권 부탁드렸다. 그 중 하나가 . 아직 30 페이지 밖에 읽지 못했지만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놓은 부분이 많아서 독서카드를 작성했다.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편이라, 이렇게 한 번 읽을 때마다 독서카드를 작성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처음엔 이탈리아어로 진행되는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이해하기는커녕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이탈리아어인지 라틴어인지 구분하지 못해 허둥거렸지요. 민법, 국제법, 로마법 등의 법학 ..
2020.06.25 -
독서 카드 -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2020년 3월 9일 월요일 저녁 베를린 계기: 을 보고 읽게 되었다. 전종환 씨 설명대로, 황현산 선생의 책은 짧은 글귀로 읽는 것보다 글 한 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때 더 잘 음미할 수 있다. 천천히 마시며 음미하는 와인처럼 말이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취하게 되는). 글 한 편을 모두 읽었을 때 의미를 깊게 느낄 수 있달까? 하지만 글을 모두 옮겨올 수 없으니 책의 작은 조각을 인용해본다. ps. 좋은 책을 소개해주신 전종환 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당신의 사소한 사정 밥하기보다 쉬운 글쓰기. 이 야릇한 말은 최근에 전영주 시인이 발간한 책의 제목이다. [...] 오랫동안 글을 써왔고 그와 관계된 일을 직업으로 삼았으니 초보자라고 할 수 없는 나 같은 사람도,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
2020.03.10 -
독서 카드 - 나는 천천히 아빠가 되었다, 이규천
2020.1.25 토요일 저녁 베를린 로스쿨 첫 학기 시험을 보았을 때 실망스런 결과를 얻은 작은딸은 무척 낙심하며 힘들어했다. 딸의 공부 방식과 사고 패턴을 알고 있던 우리는 첫 몇 개월이 고비일 것이라고 예견했지만 딸이 어찌나 심하게 좌절하던지 몹시 걱정스러웠다.[...] 작은딸은 엄마의 등에 기대 소리 없이 울었다. 자신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허망한 결과를 손에 쥐면 우리는 한없이 무너져 내린다. 평소에 우리는 실패를 수용하는 방법을 잘 배우지 못한다. 오히려 그런 상황은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잘한다는 칭찬을 받으며 살아온 사람은 자신의 나약함을 발견했을 때 더욱 더 치명적은 상처를 입는다. 삶은 실패와 실수의 연속이다. 스티브 잡스는 인생에서 찍는 모든 점은 미래로 ..
2020.01.26 -
독서카드 - 이근후,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박완서 선생)
계기: 문득 전종환을 보다가 이근후 선생님의 책을 알게 되었다. 전종환 씨가 소개해준 책은 전자 도서관에 없어서, 이근후 선생님의 다른 책을 찾아 읽었다. 며칠 전 블로거 윤 지님의 포스팅을 보고 박완서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이근후 선생님 책이 떠올랐다. 박완서 선생님이 돌아가신 날에 대해 쓴 글이. 박완서 선생과 인연을 맺은 것은 10여 년 전이다. 내가 오랫동안 봉사를 해 오던 광명보육원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시 공모전 시상을 선생이 직접 해 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유명 소설가가 주는 상을 받으면 아이들도 어깨가 으쓱해지고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의도였다. 선생과는 일면식도 없었지만 이 보잘 것 없고 번거롭기만 한 봉사를 흔쾌히 허락했다. 그리고 해마다 잊지 않고 참석하여 어..
2019.10.29 -
독서카드 -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칼 필레머
계기: 2019년 1월 최윤영 아나운서가 책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았다. 2019년 10월 3일에 코끼리 명상 앱에서도 추천을 받았다. "잘 듣게나. 그저 순간 속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네. 나는 이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네. 단지, 아쉬운 게 있다면 이 사실을 60대가 아닌 30대에 알았더라면 하는 거야. 그랬다면 이 세상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몇십 년은 더 있었을 텐데"
2019.10.04 -
독서 카드 -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2018년 1월 21일 괴팅엔 Göttingen 최근 들어 느끼는 또 다른 증상은 기억력 손상이다.[…] 나는 늙어가고 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도 삶은 똑같이 귀한 것이다. 여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결정권이다. 자기 힘으로 삶을 꾸려가야 존엄과 품위를 지킬 수 있다. (37%) 나는 글쓰기로 되돌아왔다. 정치가 싫다거나, 잘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좌절감 때문만은 아니다. 내 인생의 남은 시간 동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였다. 인생이라는 너무 짧은 여행이 그리 길게 남지 않아서다. (68% 글쓰기로 돌아오다) 그래서 더 절실한 마음으로 자문해본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이 삶은 훌륭한가? 이렇게 계속 살아가도 괜찮은 것인가? 오늘 하루의 모든 순간들은 내게 의미가 있었는가? 나는 세..
2019.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