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거대한 산을 만났다.
논문의 한 챕터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전혀 감이오지 않는다.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한 텍스트를 analysieren 만 하면 되는 것인지
여러 텍스트를 비교해서 써야하는지
비교를 해야한다면 다른 텍스트는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하는지 모르겠다.
찾아봤는데 없다.
통계 데이터를 프로그램에서 분석을 한 다음 값을 낸 후 그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통계학 IV 수업 때 배웠다..
하지만 그 값의 의미를 논문에 독일어로 써본 적은 없다.
그냥 시험만 봤을 뿐인데...
길을 잃은 느낌이다.
도서관 휴게실 소파에서 늦은 낮잠을 자고
예전 일기(처음 논문 시작할 때 설레이는 마음을 적었다)을 읽어보며 든 생각.
어떻게든 되겠지.
거대한 산을 만난 이 느낌은 사실 익숙하다.
사회과학 방법론 수업을 들었을 때도 그랬고
통계학 수업을 들었을 때, 통계학 I, II, IV 시험을 준비했을 때
음악학 수업에서 음악분석을 했을 때
막스 레거 Max Reger, 힌데미트 Hindemith 곡을 처음 받았을 때
독일 첫달, 어학원 독일 선생님이 하는 말을 하나도 못 알아들었을 때
괴팅엔에 와서 집을 구하지 못했을 때
현대 사회학 이론 수업을 들었을 때
과테말라에서 매일 아침 새로운 베드버그 자국이 보였을 때
늦은 밤 뉴저지에서 이상한 버스 정류장에 내렸을 때
첫 소논문에 떨어졌을 때
그래, 논문 한 챕터 어떻게 쓸지 모르겠다고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내일 교수님 면담가서 솔직하게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고 말씀드려야겠다.
오늘 저녁에는 내가 준비할 수 있는 참고문헌 목록이랑 Exposé 정리해서 교수님께 이메일 보내야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 덧붙이는 글 (하루 지나 12시 15분)
어제 교수님께 보낼 파일 정리해서 메일로 보냈다.
오후 1시 면담인데, 그 전에 다른 챕터의 참고문헌을 보고 있다가 어제의 거대한 산의 해결책이 보인다.
Pauken mit Trompeten_Bildungsforschung_Band_32.pdf
(출처: 독일 교육부 https://www.bmbf.de/publikationen)
여기 44-45 페이지에 나와있는 것처럼 양적방법으로 쓴 Artikel을 이런식으로 쓰면 되겠다.
[...] mit der im Herbst gemessenen Selbstdisziplin der Schüler mehr als doppelt soviel Varianz in ihren schulischen Leistungen im Frühjahr erklärt werden konnte wie mit ihrer Intelligenz. Selbstdisziplin hat sich daher in diesem Zusammenhang im Vergleich zur Intelligenz als ein deutlich überlegener Prädiktor für Unterschiede in den schulischen Leistungen erwiesen (Schumacher 2009:44).
이것도 패널연구로 한 결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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