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함께 사는 즐거움 WG(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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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즐거움 - 피자 기다리는 저녁
2021년 3월 25일 M 생일날 저녁 밤 9시 배가 고팠다. 분명 저녁을 먹었는데도 말이다. '두부 불고기 볶아 먹을까?' 생각하던 차에 기숙사 WG 워츠앱을 보니 M: 나 피자 주문하려고 하는데 같이 먹을래? 내가 살게! M: Hey, I am thinking of ordering pizza (I’m inviting), who’s in? :) 30분 전 문자였다. 피자라고? 내가 너무 늦었나? 나: 내가 너무 늦었니? Am I too late? 부엌으로 향했다. M이 줌(Zoom)에서 친구들과 생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M은 친구들을 향해 M: 드디어 피자 같이 먹을 사람이 생겼어! 말하며 기뻐했다. 아! 아직 내가 늦지 않았구나 :-D 나 피자 먹는 거구나! 배고팠는데 진짜 잘 됐다! 속으로 환호..
2021.03.26 -
함께 사는 쑥스러움 - 사는 게 뭐 다 그런 거지
2021년 3월 17일 저녁 함께 사는 쑥스러움 - 사는 게 뭐 다 그런 거지 그런 날이 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오후까지 잠옷 입고 있는 날 머리 감기를 미루다 조금 기름진 머리로 부엌에서 요리하는 날 핑크 잠옷 바지, 하늘색 티셔츠와 회색 후드티 조화가 맞지 않는 날 오늘 내가 그랬다 부엌에서 요리하다 Alex를 만났고 부엌에서 요리하는 나에게 Miguel이 들어와 인사를 한다 복도에서 우리 집에 놀러 온 Ginna를 만났다 Ginna는 온라인 동아리 워크숍에서 한 번 봤던 친구다 반가움을 참지 못한 나는 Ginna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다 문득 든 생각 '머리는 떡졌고 옷은 잠옷에 손에는 저녁밥을 들고 있네' 왠지 민망해져서 얼른 방으로 들어왔다 아무도 내 머리 신경 안 쓰고 아무도 내 패션 신경 안..
2021.03.18 -
함께 사는 기적 - 청소 좀 해 줄래?
2021년 1월 1일 ..... 그렇다. 함께 사는 건 사실 기적 같은 일이다. '함께 사는 기적'은 떼제 신한열 수사님 책 제목에서 따왔다. 신한열 수사님은 따뜻한 의미로 '기적'이라 표현하셨다. 내 글에서는 '함께 살기 쉽지 않다. 함께 사는 자체가 진짜 기적이다'는 의미로 썼다. 함께 살면서 즐거운 일만 있을 수는 없다. 가족과 함께 살 때도 친구들과 함께 살 때도 마찬가지다. 12월 31일이었던 어젯밤 11시 우리 다섯 명은 기숙사 부엌에서 다 같이 축하를 하기로 했다. 각자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서 말이다. E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몸만 왔다. E가 좀 그렇다. 눈치도 없고 염치도 없고 청소도 안 하고 부엌도 지저분하게 쓰고. 지난주에는 E가 화장실 청소를 안 하더라. 여섯 명이 쓰는 플랫이라..
2021.01.01 -
함께 사는 즐거움 -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
2020년 12월 25일 오후 베를린 오늘은 휴일이다! 12월 25일. 늦잠 자고 일어나 아침 먹고 뒹굴뒹굴하다 낮잠 자고. 하우스 메이트가 주방 세정제랑 손비누를 사서 워츠앱 그룹방에 올렸길래 나도 어제 찍은 저녁 식사 사진을 보냈다. 2020년 12월 24일, 우리들의 저녁 식사를 소개한다. 함께 식사하게 된 이유는 크리스마스 때 집에 있는 것 말고 할 게 없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여파로 어디를 갈 수도 없었다.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내기엔 심심할 것 같아 플랫(WG) 친구들에게 같이 저녁을 먹자고 물어보았다. 다섯 명이 모여 각자 잘하는 음식을 만들었다. 5층에 위치한 플랫(WG)의 부엌은 매우 작다. 하지만 기숙사 1층에 우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큰 부엌이 있다. 그곳에서 식사를 했다. 미..
2020.12.26 -
Frohe Weihnachten! 메리 크리스마스!
2020년 12월 23일 수요일 저녁 베를린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 기숙사 WG에서 트리를 꾸몄다. 하우스메이트 두 명이 내 키보다 조금 더 큰 트리를 사왔다. 방에서 하나 둘 나와 트리를 꾸미기 시작했다. 미니 전구도 둘렀다. 완성! 예쁘다!
2020.12.24 -
함께 사는 즐거움 - 크리스마스 만두
2020년 12월 23일 저녁 베를린 이건 만두가 아니라고 했다. 이스트가 들어가서 만두는 아니라고. 이름은... 잊어버렸다. 꽃빵 맛이 났다. 속은 만두다. 나는 그냥 만두라고 불렀다. 하우스메이트가 세로로 찍어달라 부탁해서 찍었다. 오 멋지네! 이 친구가 사진을 아는군. 자신의 인스타에 올릴 것이라고 한다. 만두피를 만들 줄 아는 하우스메이트가 있다니. 큰 복이다 :-D 내가 만든 만두. 나는 A가 만드는 왕만두는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송편 빚듯 만두를 만들었다. A가 쓱싹쓱싹 만두피 빚는 모습 만두 전문가(?) A가 만든 만두. 예쁘다! 복주머니 같네!!!! 내가 만든 만두는 위에 구멍이 없다. 구멍을 내고 만두 만드는 것도 기술이더라. 그래도 예쁘게 만들었다. 만두가 익어가고 완성! 뚜껑을 열면 ..
2020.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