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7일 저녁
함께 사는 쑥스러움 - 사는 게 뭐 다 그런 거지
그런 날이 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오후까지 잠옷 입고 있는 날
머리 감기를 미루다 조금 기름진 머리로 부엌에서 요리하는 날
핑크 잠옷 바지, 하늘색 티셔츠와 회색 후드티 조화가 맞지 않는 날
오늘 내가 그랬다
부엌에서 요리하다 Alex를 만났고
부엌에서 요리하는 나에게 Miguel이 들어와 인사를 한다
복도에서 우리 집에 놀러 온 Ginna를 만났다
Ginna는 온라인 동아리 워크숍에서 한 번 봤던 친구다
반가움을 참지 못한 나는 Ginna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다
문득 든 생각 '머리는 떡졌고 옷은 잠옷에 손에는 저녁밥을 들고 있네'
왠지 민망해져서 얼른 방으로 들어왔다
아무도 내 머리 신경 안 쓰고
아무도 내 패션 신경 안 쓰고
아무도 내가 손에 든 음식에 관심 없다는 걸
방에 들어와 깨닫는다
함께 사는 게 뭐 다 그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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