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5일 M 생일날 저녁
밤 9시 배가 고팠다. 분명 저녁을 먹었는데도 말이다.
'두부 불고기 볶아 먹을까?'
생각하던 차에 기숙사 WG 워츠앱을 보니
M: 나 피자 주문하려고 하는데 같이 먹을래? 내가 살게!
M: Hey, I am thinking of ordering pizza (I’m inviting), who’s in? :)
30분 전 문자였다. 피자라고? 내가 너무 늦었나?
나: 내가 너무 늦었니? Am I too late?
부엌으로 향했다. M이 줌(Zoom)에서 친구들과 생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M은 친구들을 향해
M: 드디어 피자 같이 먹을 사람이 생겼어!
말하며 기뻐했다. 아! 아직 내가 늦지 않았구나 :-D 나 피자 먹는 거구나! 배고팠는데 진짜 잘 됐다! 속으로 환호했다. 겉으로도 환호했다.
나: 나 오늘 저녁 먹었는데 배가 고픈거야. 뭘 해 먹을까 하다가 너 문자보고 정말 기뻤어.
M과 나는 핸드폰 앱으로 어떤 피자를 먹을 건지 살펴보았다. 맛있어 보이는 페스토 피자와 아란치니를 시켰다.
나: 샐러드는 내가 만들게. 냉장고에 샐러드 만들 야채가 좀 있어.
샐러드 채소를 그릇에 담고 피자가 오는 동안 블로그를 쓰기로 했다. 방에서 노트북과 사진기를 가져왔다. 날씨가 쌀쌀하니 차도 끓였다. 블로그를 쓰고 있는 나에게 M이 말한다. 16분 남았다고.
이어지는 글: 함께 사는 즐거움 - 결국 두부 불고기 domi7.tistory.com/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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