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C5 :: 예술가와 예술교육가 (International Teaching Artists Conference) 2020년 9월 10일 목요일 오후 베를린 9월 중순에 열리는 제5회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ITAC5: International Teaching Artists Conference)에 참가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콘퍼러스지만 디지털 콘퍼런스로 개최되어 독일에 있는 나도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교육 분야나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며 행정가, 연구자, 투자자, 파트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가들과 협력하는 관계자들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니, 문화예술교류와 문화예술정책에 관심이 있는 나에게 딱 맞는 행사다.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배우고 느낄지 설렌다. International Teaching Artist Collaborative www.itac-collaborative.com ITAC Gl.. 2020. 9. 10. 듣는 블로그 :: 너를 두고, 나태주 2020년 9월 8일 화요일 저녁 베를린 Zugang 통로 · 너를 두고, 나태주 너를 두고 -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1. 유튜브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를 읽어주는 영상을 보았다. 우리 아버지도 나에게 이런 마음이시겠구나 생각했다. 나도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해야지. 2. 이해인 수녀님의 산문을 읽다가 시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덕분에 나태주 시인의 작품들도 읽게 되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아름답고.. 2020. 9. 9. 가까운 행복, 해인글방 :: Carl Busse, Über den Bergen 2020년 9월 8일 찬란한 가을날 산 너머 저쪽 -칼 부쎄 산 너무 저 쪽 하늘 멀리 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기에 아! 나는 다른 사람들과 찾아갔다가 눈물 지으며 돌아왔네 산 너머 저쪽 더 멀리 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네 이해인 수녀님 방송 '해인글방'을 보다가 좋은 시를 들었다. 시인 이름이 독일어 같아서 검색해보니 독일 사람이더라! 시를 독일어로 직역해서 구글에 검색하다가 독일어 시를 발견했다. Über den Bergen - Carl Busse Über den Bergen, weit zu wandern, Sagen die Leute, wohnt das Glück, Ach und ich ging im Schwarme der andern, Kam mit verweinten Augen zurüc.. 2020. 9. 8. 독서 후 실천 :: 핸드폰 연락처 지우기 - 몸에도 미니멀리즘, 황민연 2020년 9월 7일 월요일 저녁 우연히 검색을 하다 발견한 블로그. 공지사항에 블로거가 쓴 책이 소개되어 있었다. 전자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다가, 핸드폰 연락처를 정리했다. 책이 정말 흥미롭다.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다. 작가가 자연식물식을 하며 단순한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다. 제인 구달 박사의 인용구도 담겨있었다. 나는 10년도 더 전에 을 읽고 처음으로 먹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핸드폰 연락처 정리했다. 93명으로 줄었다! :-) 2020. 9. 8. 옆 방 강아지 근황 :: 아니야, 거기 앉아있어~ 2020년 9월 4일 오후 4시 47분 옆 방 문이 열려있길래 살짝 보니 옆 방 강아지가 방석 위에 다소곳하게 앉아있다. 귀여워서 사진을 찍으려니 반갑다며 달려온다. 내가 "아니야, 거기 앉아있어~" 말해도 강아지는 다가온다. 몇 분 후 또 옆 방을 지나가면서 보니 강아지가 방석에 앉아있더라. 내가 재빠르게 사진을 찍으려는데 강아지는 또 다가온다. * 두 사진은 다른 사진임. 2020. 9. 7. 찰나의 기록 :: 습관 모임하며 남기는 하루 2020년 9월 4일 오후 베를린 8월부터 습관 모임을 시작했다. 6명이 메세지를 주고 받으며 하루 습관을 인증한다. 운동, 책 읽기, 일기 쓰기 등 각자 목표가 다르다. 나의 8월 습관은1. 아침 명상과 요가2. 근육 운동(팔, 배, 다리 돌아가며)이었다. 9월에는 1.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2. 아침 명상과 요가3. 근육 운동(팔, 배, 다리, 등 돌아가며)이다. 근육 운동 인증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할 지 모르겠더라. 유튜브 홈트 영상을 찍다보니 매번 같은 사진이 나오길래, 운동 끝내고 눈에 보이는 아무거나 남겨보기로 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남긴 사진을 보니 평범하고 소중한 순간들이 많더라. 아래는 그동안 남긴 습관 인증 사진이다. 첫 번째 사진은 아침 요가하고 사진 찍는 걸 깜박해서 아침으로 자두.. 2020. 9. 6. 아빠와 나 2020년 9월 4일 아몬드를 먹으며 글 쓰는 금요일 오후 아빠와 나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아빠와 딸이라 가지고 있는 여러 생물학적 공통점 외에도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책에 흠뻑 빠졌다. 꼭 읽고 싶은 한국 책도 생겼다. 내가 고르고 골라서 한 두 권 한국 집으로 주문하면, 아빠는 독일에 사는 나에게 보내주신다. 아빠는 책을 보내기 전에 읽어 보시고 짧은 감상도 말씀해주신다. 아빠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사서 보내기도 한다. 3년 전 크리스마스 방학 때의 일이다. 한국에 가기 두 달 전에 KOICA ODA 교육원 에서 만든 두 권을 부모님 댁으로 주문했다. 개발협력 분야에 대해 알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두 달이나 일찍 책을 주문한 이유는, 아빠가 그 책을 읽고 내가 가고.. 2020. 9. 4. 따뜻한 환대 :: 신한열, 함께 사는 기적 (떼제 공동체) 2020년 9월 4일 날씨가 쌀쌀한 금요일 오후 베를린 계기: 아버지가 보내주신 책. 떼제 노래를 좋아하는 내가 정말로 아끼는 책이다. 읽을 때마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기로 다짐한다. 읽을 때마다 날짜를 쓰고 밑줄 긋고 내 생각을 기록한다. 오래 함께할 책이다. 독서 카드: 그(로제 수사)가 떼제로 와서 살기 시작한 1940년은 유럽이 갈라져 서로 죽고 죽이는 2차 대전이 극심할 때였다.[...] 전쟁이 그칠 무렵 첫 형제들과 함께 돌아왔을 때, 떼제 근처에는 작은 규모의 독일군 포로 수용소가 두 군데 세워져 있었다. 로제 수사는 당국의 허가를 박고 이 수용소를 찾아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일요일에 포로들을 떼제로 초대해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전쟁 직후라 모든 것이 부족했다. 주문들은.. 2020. 9. 4. 독일어 번역 세계 입문기 2020년 9월 1일 화요일 새벽 4시 21분 베를린 어쩌다 보니 새벽 4시다. • 토요일에는 순례길 + 번역 과제를 내며 하얗게 불태웠고• 일요일은 비 오는 순례길 (가장 많이 걸은 날) + 저녁 일정 + 변역 과제를 하며 또 하얗게 불태웠고• 월요일 저녁에는 지난 학기 수업 Wissenschaftsdeutsch 포트폴리오를 쓰며 또 한 번 하얗게 불태웠다. 3일 동안 늦은 밤까지 압박을 견디며 무엇인가 제출했다. 평소라면 이런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3일은 어쩔 수 없었다. 번역 수업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학교, 새로운 학문, 새로운 도시, 새로운 나라 등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할 때는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튼 3일 밤을 하얗게.. 2020. 9. 1. 좋은 이야기를 하게 하는 사람 2020년 8월 21일과 27일 베를린 지난주에는 JH를 만났고 지지난주에는 BR와 긴 통화를 했다. 둘과 대화하며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다. 둘은 내가 좋은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 둘과 대화하면 기분이 좋다.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 놓아 시원하기도 하고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을 말로 풀어내니 정리도 된다. 내가 어떻게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나 생각해보니 그들이 좋은 질문을 하더라. 그리고 그들은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었다. 좋은 말을 하면 자기 자신에게 가장 좋다고 한다. 말을 하는 것도 나지만 내 말을 듣는 것도 나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 말은 내가 가장 먼저 듣고 가장 자주 듣는다. JH와 BR에게 고맙다. 2020. 8. 27. 오늘의 발견 :: 숨어있던 복근이 등장했다 2020년 8월 27일 베를린 나에게!!! 복근이 생겼다. 태어나서 처음 만난 복근이라 조금 많이 기뻐서 블로그에 기록해본다. 오늘 아침 처음으로 핑크색 근육(사진)을 발견했다. 그동안 복근 운동을 하면서 배에 힘을 주고 있을 때만 느껴지던 그 근육이 드디어 얼굴을 드러냈다. 거울에 비친 핑크 근육은 감동이었다. 두 달 전 유튜브를 보며 복근 운동(이라 하기엔 거창하고 뱃살 빼기 운동)을 시작했다. 땅끄 복근 운동을 하다가 발레테라핏(Ballet Thera Fit)으로 넘어갔다. 발레테라핏이 여성의 몸에 더 알맞은 운동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에. 복근 운동을 매일 할 수 없었다. 왜냐? 너무 힘들어서 ㅋㅋㅋ 하지만 복근 운동을 하지 못 한 날에도 팔 운동, 다리 운동은 꾸준히 해주었다. 다른 운동을 하면서 .. 2020. 8. 27. 나에게 다정한 사람 2020년 8월 27일 목요일 아침 나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기로 했다. 오랫동안 성취지향적인 삶을 살았다. 내가 세운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화가 났다. 나 자신을 '성취'로만 평가했다. 나는 나라는 존재만으로도 충분한데 말이다. 꼭 무엇을 잘하지 않아도, 무엇인가 이루지 않아도 나로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나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어주기로 다짐하고 마음을 챙겼다. 나의 그림자와 화해했다. 몸을 챙기기 시작했다. 몸의 기능에 집중하며 잘 먹고 잘 자고 잘 소화시키는 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더 예뻐질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집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몸을 사랑하기로 했다. 건강한 몸에게 매일 아침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침 산책을 시작했다. 아름다운 자연을 눈에 마음껏 담았다. 좋은 공기를 마시.. 2020. 8. 27.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