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7일 베를린
나에게!!! 복근이 생겼다. 태어나서 처음 만난 복근이라 조금 많이 기뻐서 블로그에 기록해본다.
오늘 아침 처음으로 핑크색 근육(사진)을 발견했다. 그동안 복근 운동을 하면서 배에 힘을 주고 있을 때만 느껴지던 그 근육이 드디어 얼굴을 드러냈다. 거울에 비친 핑크 근육은 감동이었다.
두 달 전 유튜브를 보며 복근 운동(이라 하기엔 거창하고 뱃살 빼기 운동)을 시작했다. 땅끄 복근 운동을 하다가 발레테라핏(Ballet Thera Fit)으로 넘어갔다. 발레테라핏이 여성의 몸에 더 알맞은 운동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에.
복근 운동을 매일 할 수 없었다. 왜냐? 너무 힘들어서 ㅋㅋㅋ
하지만 복근 운동을 하지 못 한 날에도 팔 운동, 다리 운동은 꾸준히 해주었다. 다른 운동을 하면서 배에 힘을 주고, 복근 운동할 때 느껴지는 배 중앙의 근육을 느꼈다. 이렇게 두 달이 넘어가자 주말 순례길(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에서도 아주 잠깐씩 배 근육을 느껴며 걸을 수 있었다.
복근 운동을 한 날, 다음 날에만 느껴지던 배 중앙 근육이 이제는 매일 느껴진다. 뭔가 새로운 친구를 만난 느낌이랄까? 없었던 근육이 생겼으니 말이다.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근육이 거울에 보인다는 것이. 오늘도(라고 쓰면 매일 하는 것 같지만 매일 못한다...) 복근 운동해야겠다 :-)
글을 발행하고 일주일이 지난 오늘(2020년 9월 5일), 처음으로 누군가 '복근'을 검색어 내 블로그에 들어왔다. 기쁘다! :D 복근은 여전히 (보일랑말랑) 수줍게 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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