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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schen 친구랑 수다 떨면서 그린 그림 친구랑 수다 떨면서 그린 그림. Radischen 이야기가 나와서 그리다보니 Radischen이 되었다. - 2021년 4월 첫날 새벽 1시 46분 2021. 4. 1.
우주선 같아 보이는 이것은 2021년 3월의 마지막날 저녁 베를린 우주선 같아 보이는 이것은 (우주선 같아 보이지 않나?) 한 끼에 진심인 나의 정성이다. 요즘 냉동 치킨 너겟을 오븐에 구워 즐겨 먹는다. 치킨 너겟 소스에 넣을 양파가 매우면 소스가 맛이 없어지니, 매운 맛을 최대한 빼려고 양파를 물에 넣어둔다. 큰 볼에 물을 가득 넣어둘수록 양파 매운 맛이 빨리 빠진다. 오늘 저녁을 먹으며 조명에 비친 양파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와 사진을 찍었다. 저녁을 먹고 있으니 M이 들어와 Guten Appetit 라고 말한다. 내가 저녁을 먹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으니 M이 다시 부엌으로 들어온다. M은 맥주를 들고 부엌과 연결된 발코니에 앉아 밖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웃으며 발코니에서 본 재미있는 광경을 설명한다. 우리의 대화는 부.. 2021. 4. 1.
학문의 궤도 - 부족해도 괜찮아 2021년 3월 29일 월요일 밤 학문의 궤도 -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2021년 3월 29일 월요일 새벽 베를린 듣는 블로그 여러 학문의 궤도를 지나는 친구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 경제·경영을 전공하는 친구 두 명과 어젯밤 늦은 시각까지 질적 연구의 필요성에 domi7.tistory.com 나는 사실 속이 좀 상했다. 내 지식이 부족해서 친구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제 토론 같은 대화가 끝나고 '대화할 수 있어 좋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 새벽에 일어나 어제를 반추하며 글을 쓴 후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질적 연구를 너무나 미흡하게 설명한 것 같았다. 어젯밤 '사회과학은 과학인가?' 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친구 두 명은 그동안 가져온 질적 연구에 관한 의문.. 2021. 3. 30.
학문의 궤도 -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 2021년 3월 29일 월요일 새벽 베를린 듣는 블로그 여러 학문의 궤도를 지나는 친구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 경제·경영을 전공하는 친구 두 명과 어젯밤 늦은 시각까지 질적 연구의 필요성에 관해 토론했다. 사회학도인 나에게 질적 연구란, 양적 연구와 마찬가지로 사회과학 연구를 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연구 방법이다.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는 서로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존재이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사회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당연한 사실로 여기는 것이더라. 수학을 공부하고 경영대에서 박사 과정을 하는 친구와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고 경제학 박사 과정을 하는 친구에게 질적 연구 방법의 필요성은 이해하기 어려웠으리라. (두 친구 모두 통계를 활용해 연구한다.)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친구들에게 질적 연.. 2021. 3. 29.
합창곡 - 못잊어 (김소월 시, 조혜영 작곡) 2021년 03월 16에서 17일로 넘어가는 새벽 2시 새벽 2시, 친구 두 명과 함께 를 들었다. 촉촉한 새벽 감성에 취해서였을까. 나의 지난 사랑이 떠올라서였을까. 이 순간의 소중함을 느껴서였을까.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람들 때문이었을까. 울림이 오래 갔다. 함께 음악을 듣고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위로가 되는 밤이었다. 못잊어 - 김소월 작시 , 조성은 작곡 (그리움을 담아) 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못잊어 오 못잊어 못잊어 생각나겠지요 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우 나겠지요 못잊어 오 못잊어 못잊어 생각나겠지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날 있으리다 사노라면 잊힐날 있으리다 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못잊어 오 못잊어 못잊.. 2021. 3. 28.
단소 불며 놀기 - 폴킴 '너를 만나', 타이타닉 주제가 오늘 오후 친구들과 줌(Zoom)에서 공부했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리코더 부는 걸 보고 나도 흥이 났다. 옷장 속 단소를 꺼내 '아리랑'과 '도라지 타령'을 불었다. 저녁에 친구들이랑 다시 만나서 수다를 떨다가 단소로 폴킴 '너를 만나'와 영화 타이타닉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을 불어보았다. 이어지는 글 - 비타 치며 놀기 우리 집에도 기타 있다! 클럽하우스 들으며 비타 치는 점심 2021년 3월 9일 화요일 점심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친구들이 있는 방에 가보니 기타리스트 로로님이 연주를 하신다. 연주가 너무 좋아서 갑자기 나도 우리 집에 있는 악기를 꺼냈다. 비올라를 허리 domi7.tistory.com 2021. 3. 28.
젠더, 차별, 영화 걸스 오브 막시 Moxie (2021)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정오 넷플릭스에서 (2021) 영화를 보았다. 얼마 전 친구들과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한 게 떠올랐다. 작년에 젠더를 주제로 한 토론도 생각났다. 나는 오랫동안 페미니즘을 '급진적인 페미니즘'으로만 알았다. 급진적인 페미니즘 활동이 잘 보이니까 나도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내가 성차별을 처음으로 이해한 것은 독일에서 소수인종으로 살아보면서다. 하나의 차별을 경험하니 다른 차별이 보였다. 독일에 온 지 2개월 즈음 되었을 때 일이다. 길을 걸어가는 내 옆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다섯 명이 지나갔고, 그때 나는 눈 옆에서 차가운 무엇인가를 느꼈다. 내 앞을 지나가던 한 명이 나에게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뱉은 것이었다. 그때 가슴으로 이해했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근로자가 이런.. 2021. 3. 26.
함께 사는 즐거움 - 결국 두부 불고기 2021년 3월 25일 저녁 베를린 WG 함께 사는 즐거움 - 피자 기다리는 저녁 2021년 3월 25일 미겔의 생일날 저녁 밤 9시 배가 고팠다. 분명 저녁을 먹었는데도 말이다. '두부 불고기 볶아 먹을까?' 생각하던 차에 기숙사 WG 워츠앱을 보니 미겔: 나 피자 주문하려고 하는데 같 domi7.tistory.com M이 한숨을 쉰다. 배달앱에서 연락이 왔단다. 페스토 피자에 들어가는 페스토가 없어서 주문이 취소되었다고. 이게 무슨 말인지. 샐러드도 준비해 두었는데! 나: 그럼 내가 먹으려던 거 같이 먹을래? M: 그래, 피자는 내일 먹어도 되니까! 우리가 먹은 두부 불고기 덮밥. 맛있었다! 내가 점심때 먹었던 메뉴라 맛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 M도 두부 불고기 덮밥을 아.. 2021. 3. 26.
함께 사는 즐거움 - 피자 기다리는 저녁 2021년 3월 25일 M 생일날 저녁 밤 9시 배가 고팠다. 분명 저녁을 먹었는데도 말이다. '두부 불고기 볶아 먹을까?' 생각하던 차에 기숙사 WG 워츠앱을 보니 M: 나 피자 주문하려고 하는데 같이 먹을래? 내가 살게! M: Hey, I am thinking of ordering pizza (I’m inviting), who’s in? :) 30분 전 문자였다. 피자라고? 내가 너무 늦었나? 나: 내가 너무 늦었니? Am I too late? 부엌으로 향했다. M이 줌(Zoom)에서 친구들과 생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M은 친구들을 향해 M: 드디어 피자 같이 먹을 사람이 생겼어! 말하며 기뻐했다. 아! 아직 내가 늦지 않았구나 :-D 나 피자 먹는 거구나! 배고팠는데 진짜 잘 됐다! 속으로 환호.. 2021. 3. 26.
기록하는 삶 - 독서 모임에서 소개하는 나의 기록 이야기 (음성으로 듣기) 2021년 3월 21일 일요일 Zugang 통로 · 기록 이야기 지난주 일요일 독서 모임에서 나의 기록 이야기를 했다. 2주 전 독서모임에서 읽고 내가 가계부 쓰는 법을 소개했을 때 사람들이 내 기록에 관심을 보였다. 오늘 아침 9시 줌(Zoom)에서 기록하는 삶과 방법을 소개했다. 30분은 내가 말하고 30분은 질의응답을 했다. 첫 30분을 녹음해보았다. (음성 녹음과 함께 포스팅 사진을 보며 들어보세요!) 차례 1. 기록하는 삶 2. 기록 2.1 연구 노트 2.2 딴생각 메모장 2.3 음성 메모 3. 사진 기록 - 요리 4. 기록이 나에게 선물한 것 5. 질의응답 2.1 연구 노트 2.2 딴생각 메모장 2.3 음성 메모 음성 녹음을 다시 들으며 쓴 글 어른이 되어 만난 가족 :: 괴팅엔 가족 만나러 .. 2021. 3. 24.
1년 전 이맘때 2021년 3월 23일 저녁 과제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1년 전 사진. 하늘이 참 예뻤지! 도서관에서 집에 걸어오는 길, 내가 가장 좋아하던 골목이다. 저녁 늦게까지 과제하다 블로그에 들어와 1-2년 전 글을 보았다. - 나의 정체성- 남들보다 뒤쳐진 것 같을 때- 네가 참 자랑스럽다 - 오늘 하루도 toi toi toi - 집이 좋다- 지하철 노선도를 떼어 파리에 왔다- Morgensritual 아침의 여유 찾기- 도리 언니의 파티- 괴팅엔에 도착했다- 나를 위한 선물, 작은 책상- 글쓰기 후원자의 선물- 베를린 한인 마트 삼일상사- 특기는 길 잃어버리기- 냄비 뚜껑 손잡이가 깨졌다- 2019년 목표: 중요하지 않은 것은 대충하기 과거의 내가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알 수 있었다. 블로그를 즐겁게 쓰던.. 2021. 3. 24.
클럽하우스 - 독일어 시를 낭독하다! Erich Fried, Ich bin zu groß geworden 어제 저녁 산책 겸 순례길을 걸으며 시집을 샀다. 일상 독일어로 쓰인 아름다운 시들이 가득한 시집이었다. 오늘 클럽하우스에 시낭독 방을 발견했다. 2021년 시의 날을 기념하며 좋아하는 시, 자작시 등 시를 읽는 방이었다. 들어가서 듣다가 용기있게 손을 들었다. youtu.be/cGiWM5dVEB8 영상 초반에 책 소개를 하고 24초부터 시를 낭독한다 Zugang 통로 · Erich Fried - Ich bin zu gross geworden 내 목소리를 녹음해보았다. ICH BIN ZU GROSS GEWORDEN Erich Fried Ich bin zu groß geworden für die kleine Liebe ich bin zu klein geworden für die große Liebe und.. 2021.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