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후기 6 - 모두를 위한 국제교육개발협력 이야기 @KERIS 2021년 3월 4일 목요일 오후 한국 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주최하는 국제교육개발협력에 관한 세션이 클럽하우스 앱에서 열렸다. 가장 많이 나왔던 단어는 ICT였다. ICT는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을 의미한다. 처음 들었을 땐 어떤 의미인지 몰라 구글에 찾아보았다. OECD 출판물에서 자주 보던 단어였다. 나는 한국에서 음대(관현악과)를 졸업했고 독일에서 사회학과 음악학(학사)을 공부했다. 과테말라 음악교육 NGO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개발협력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졸업논문은 '음악교육이 교육 불평등 그룹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교육사회학 관점으로 썼다. 현재는 사회학(석사)을 공부하고 있고 교육사회학.. 2021. 3. 4. 클럽하우스 후기 5 - 친구들 얼굴 그려주기 요즘 클럽하우스에서 얼굴 그려주는 방이 인기다. 멋진 그림들을 보고 놀랐다. 그러다 어느날 너무 웃긴 그림을 봤다. 한 방에 모두 비슷한 얼굴들이 가득했다. 나도 그려볼 수 있겠다 싶었다. 짜잔! 2021. 3. 3. 혹시 나 좋아하면 말해줘. 나는 확실히 알고 시작하는 게 좋아 "혹시 나 좋아하면 말해줘. 나는 확실히 알고 시작하는 게 좋아." 나는 썸을 타고 있는 친구에게 말했다. 이 아이가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명히 매일 연락을 하고, 함께 산책을 하고 시시콜콜 이야기도 나누는데 우리 사이에 대해 그 누구도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다. 내가 말을 하자마자 그 아이는 답했다. "좋아해." 나는 '아니, 무슨 말을 이렇게 바로 하나?' 생각했다. 그리고는 나도 답했다. "나도 좋아해." 폴킴 를 들으며 떠오른 기억이다. 글을 쓰다 보면 처음엔 나의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엔 가족, 함께 사는 사람들, 친구 이야기를 하게 된단다. 나도 그렇다. 내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가족에 관한 글도 쓰게 되었다. 나를 이루고 있는 많은 부분이 부모님에게서 .. 2021. 3. 3. 오븐으로 만드는 간단 두부조림 2020년 3월 1일 월요일 저녁 오늘은 오븐으로 두부조림을 만들었다. '뭘 먹을까?' 내 요리 인스타를 보다가 두부조림을 발견했다. 재료를 꺼내서 레시피대로 양념장을 만들었다. 분명 레시피대로 만들었는데 양념장이 너무 빨갛게 됐다. 내가 써둔 대로 만들었는데도 그렇다. 양념장이 너무 꾸덕하게 되어서 물도 한 스푼 넣었다. 수정한 레시피 두부 200g x 2 양념장(계량은 어른 수저): 물 1, 파프리카 가루 1, 마늘 가루 0.5, 간장 2, 아가베 시럽 1, 참기름 0.3, 물 1, 후춧가루 조금, 파 1. 두부를 잘라 2. 양면에 올리브유를 묻히고 3. 200도 오븐에 10분 4. 두부에 양념장을 양면으로 발라 5. 200도 오븐에 6분 구운 두부에 소스를 올린다. 양면에 소스를 바른다. 짜잔! 완.. 2021. 3. 2. 아빠, 오늘 아빠랑 통화해서 정말 좋았어 2021년 2월 22일 화요일 밤 아빠는 내가 어떤 사람 만나면 좋겠어? 나: 아빠는 내가 어떤 사람 만나면 좋겠어?" 아빠:.... 나는 아버지가 이런 대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걸 눈치챘다. 아버지에게는 예시가 필요했다. 나: 그러니까 지난번에 OOO 선생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더라고. 일상을 함께 할 때 편한 사람을 만나면 좋다고. 같이 장을 보고, 거실에 앉아 책을 볼 때 편안한 사람. 아빠: 가치관도 비슷하면 좋겠지? 서로에게 솔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을 만나도 함께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 아버지는 인생을 함께하면 좋은 사람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주셨다. 내가 어릴 적 들어 본 이야기였다. 아빠와 통화를 끝내고 든 생각. 아! 아빠는 연애를 한 번만 했지. 그것도 소개팅을 통해 .. 2021. 2. 23. 클럽하우스 후기 4 - 처음 만든 방, 도보여행과 순례길. 설레고 벅찼다. 2021년 2월 21일 일요일 저녁 6시 순례길 방 세션이 끝났을 때 벅찬 감정이 올라왔다. 가슴이 따뜻하게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대화하며 정말로 즐거웠다. Moderator로 진행을 해준 레이다에게 고마웠다. 레이다는 따뜻하고 침착하게 대화를 이끌었다. 함께 해준 다른 친구들에게도 참 고마웠다. 클럽하우스 - 도보여행과 순례길 방 오늘 아침 9시 클럽하우스에서 순례길 방이 열렸다. 며칠 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레이다와 함께 만든 방이었다. 나는 어젯밤 10시에 곯아 떨어졌다가 새벽 3시에 눈을 떴다. 설레어 깼다. 소풍 가는 날 아침을 맞이한 유치원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아침 8시 57분이 되자 마음이 콩닥콩닥. 배고플까 봐 사과 몇 조각을 먹고 방을 열었다. 평어를 쓰며 친구가 되다 평어는 클럽하.. 2021. 2. 22. 간단 요리 :: 맛있는 된장국 2021년 2월 20일 토요일 저녁 오늘 점심으로 된장국을 먹었다. 아주 맛있어서 블로그에 올려 본다. 그저께 처음 만든 된장국. 배우 신애라 씨 유튜브에서 본 레시피로 만들었다. 조금 오래 끓여서 감칠맛이 안 나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맛있었다. 다음날에는 양파 하나를 더 넣어 끓여 먹었고 오늘 한 번 더 먹었다. 된장과 감자, 양파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2021. 2. 21. 클럽하우스 후기 3 - 스페인 순례길 독일 모임과 한국 모임 2021년 2월 19일 금요일 오전 진로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클럽하우스에 가입했다. 클럽하우스 앱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여러 방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순례길을 걸은 사람들까지. 클럽하우스에는 내가 팔로잉하는 사람들이 있는 방이 뜬다. 순례길을 다녀온 한국인을 만나 대화하며, 순례길을 다녀온 독일인을 팔로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창에 독일어로 순례길 Jakobsweg을 검색하니 여러 사람이 나왔다. 그중 몇 명을 팔로우했다. 이틀 후 클럽하우스 앱에 독일 사람들이 있는 순례길 방(Jakobsweg Stammtisch)이 보였다. 방에 들어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지막에는 내 이야기도 했다. 내가 한 이야기를.. 2021. 2. 19. 간단 요리 :: 냉동 빠에야. 맛있다! 2021년 2월 17일 점심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은 날이었다. 냉동실에서 빠에야를 꺼내 프라이팬에 볶아 먹었다. 얼마나 맛있던지! 색은 또 얼마나 예쁘고! 새우, 생선, 닭가슴살, 파프리카를 씹는 맛이 좋았다. 흠... 더 이상 맛을 표현할 방법이 없네. 정말로 맛있었다. FRoSTA는 냉동 생선 튀김을 사며 알게 된 브랜드다. 여기 제품 괜찮다. 첫 번째 사진과 같은 사진처럼 보이지만 다른 사진이다. 색이 예뻐서 또 올린다. 조리법: 1. 프라이팬에 올리브유 두 스푼 2. 닭가슴살과 생선을 프라이팬 중앙에 두고 11분 볶는다. 끝! 2021. 2. 19. 스페인 순례길 - 이별이 이별은 아니야. 실패도 실패가 아니야.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밤 오늘 저녁 웹엑스(Webex)에서 친구 G를 만났다. 웹엑스는 줌(Zoom)과 비슷한 화상 회의 프로그램이다. 오늘 우리는 스페인 순례길에 대해 말하기로 했다. 나는 아직 순례길을 가보지 않은 G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까 생각하며 며칠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 순례길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어 기뻤다. 첫 45분은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했다. 내가 장을 보느라 약속을 10분 늦추었기 때문에 G는 나에게 무엇을 샀는지 물어보았다. 나는 과일, 야채, 과자, 냉동 채소를 샀다고 말했다. 우리는 어디에서 장을 보는지, 가계부는 어떻게 쓰는지, 어떤 책을 읽는지, 적게 소유하는 삶, 독일과 한국에서 인기 있는 책 장르는 무엇인지, 괴테와 한국 소설가 이야기를 했다. 나의 순례길.. 2021. 2. 18. 클럽하우스 후기 2 :: 다양한 연구자들과의 만남 2021년 2월 16일 화요일 저녁 오늘 저녁 침대에 누워서 편하게 클럽하우스를 듣다가 책장에서 통계학 책을 꺼냈다. 통계학 공부 열정이 불타올랐다. 그 이유는 클럽하우스 후기 2 :: 다양한 연구자들과의 만남 방 이름은 였다. 보건 의료, 경제, 정책 분야를 공부하거나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방이었다. 한 패널이 보건 의료를 연구하는 교수님께 질문을 했다. 보건의학 교수님은 자신의 연구 이야기를 해주셨다. 코이카(KOICA 가나 사무소)와 하는 프로젝트로, 가나 산모들이 의료용 오토바이를 타고 병원으로 갔을 때 나타나는 효과를 알아보는 연구였다. 교수님은 연구 주제와 연구 방법, 한계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산모가 의료용 오타바이를 타고 가는 모습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리서치 디자인, 재현성(Re.. 2021. 2. 17. 저녁 식사 - 생선 튀김 오븐 구이. 맛있다! 2021년 2월 15일 저녁식사를 마치고 학생으로서 하루를 마치니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 '오늘 뭐 먹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었다. 냉동실이 떠올랐다.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은 날을 위해 사둔 냉동식품이. 생선 튀김을 오븐에 구워 먹기로 했다. 준비하는데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점심때 삶아 둔 감자와 애호박이 있으니 함께 먹으면 되겠다 싶었다. 오븐 예열을 해두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냉동실에서 생선 튀김을 꺼내 오븐에 넣고 17분 알람을 맞추었다. 사용한 숟가락을 식기세척기에 넣으려니 세척이 끝난 그릇이 가득 담겨 있었다. 내게는 여유로운 17분이 있으니 그릇 하나하나 천천히 꺼내 선반에 넣었다. 생선을 오븐에서 꺼내 그릇에 담았다. 작은 초를 켜고 식탁에 앉아 생선 튀김을.. 2021. 2. 16.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