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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식사 - 아침 과일, 점심 오븐 채소, 저녁 루꼴라 비빔밥
2020년 12월 3일 베를린 D 아침은 아보카도, 무화과, 바나나를 먹었다. 점심은 야채를 오븐에 구워보았다. 저녁은 루꼴라 비빔밥을 만들었다. 오늘 먹은 과일은 평소보다 신선하지 않았다. 일주일 전 자가격리를 시작하며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과일이다. 직접 보고 고르지 못하니 아쉬웠다. 어제로 자가격리가 끝나서 이제는 신선한 과일을 직접 사 올 수 있다. 점심으로 무엇을 간단하게 만들까 하다가 채소를 썰어서 오븐에 구워보았다. 200도로 예열을 짧게 하고 7-10분 정도 넣어두면 된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채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애호박을 가장 먼저 먹어보았다. 속이 부드럽고 수분이 가득했다. 파프리카도 알맞게 구워져 달았다. 가지는 당연히 맛있었고! 완두콩도. 점심을 먹으며 인스타그램..
2020.12.04 -
좋은 대화
2020년 12월 둘째 날 좋은 대화를 했다. 온라인 스터디 그룹에서 알게 된 친구와 줌(Zoom)에서 만나 저녁을 먹고 긴 대화를 했다. 그 친구와는 매일 아침과 오후 온라인 스터디 그룹에서 반갑게 인사만 나누던 사이였다. 어느 날 약속 시간보다 일찍 줌 미팅에 온 우리는 잠깐 대화를 나누었고 며칠 뒤 저녁 스터디 때 둘만 공부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을 먹으며 긴 수다가 시작되었다. 둘 다 렌틸콩 수프(Linsensuppe)를 좋아해서 렌틸콩 수프를 앞에 두고 수다 떠는 계획을 세웠지만 우리 모두 저녁에 시간이 없어 간단한 요리를 만들었다. (렌틸콩 수프는 직접 만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마트에서 사 와서 데우는 방법도 있지만 자가격리 때문에 마트에 갈 수 없었다.) 미역국을 앞에 두고 긴 ..
2020.12.03 -
하루 식사와 일기 - 아침 과일, 점심 미역국, 저녁 생선튀김 오븐구이
2020년 12월 첫째 날 오늘 하루 먹은 음식을 소개해본다. 아침은 무화과와 바나나를 먹었다. 길쭉한 무화과는 부드럽고 달았다. 바나나는 무화과와 잘 어울렸다. 점심은 어제 부모님께 받은 택배에 있었던 미역국 블록으로 간단하게 미역국을 끓였다. 레시피는 어제 먹은 북엇국과 같다. 1. 물 500 ml 끓이고2. 두부, 애호박, 버섯을 넣고3. 미역국 블록을 넣으면 끝!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점심에는 따뜻한 국을 먹는다. 맛있게 먹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타르타르 비슷한 소스를 드디어 맛있게 만들었다. 며칠 전에 레시피 보고 생선 튀김 소스를 만들었지만 레몬즙을 너무 많이 넣는 바람에 맛이 아리송하게 되었다. 타르타르 비슷한 소스:0. 양파를 작게 썰어서 물에 넣어준다. 매운맛을 없애기 위해.1...
2020.12.02 -
하루 식사 - 아침 과일, 점심 북엇국, 저녁 토마토 리조또
2020년 11월 30일 월요일 저녁 오늘 먹은 음식을 기록해본다. 인스타그램에는 매일 사진과 짤막한 글을 남기지만 블로그에는 자주 남기지 못했다. 이렇게 가끔이라도 남기다가 언젠가는 하루 식사를 블로그에 기록하는 습관이 생기면 좋겠다. 아침은 과일을 먹었다. 바나나는 부드러웠고 사과는 아삭하고 달콤했다. 아침에 친구들과 온라인 스터디를 하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이 아침에 누구야?' 방문을 여니 벌써 하우스메이트 미겔이 현관 앞에 서있다. 나는 다시 방으로 들어와 공부를 했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가려고 방문을 열었을 때 택배가 보였다. 한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신 택배였다. 어멋!!! 마음속으로 소리를 질렀다. 내용물은 다 내가 주문(책)하고 정한 것(국 블록)이지만 택배는 언제나 반갑다! 몇 달 전 ..
2020.12.01 -
나의 엄마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저녁 엄마는 새벽마다 사진기를 들고 출사를 나가신다. 아빠는 어두운 새벽 혼자 나가는 엄마가 걱정되어 매니저 역할(기사+짐꾼)을 하기로 하셨다. 엄마가 사진 찍는 동안 조금 심심하다는 아빠께 나는 부탁을 드렸다. 엄마가 사진 찍는 모습이 궁금하니 사진을 찍어달라고 말이다. 아빠가 보내주신 사진을 올려본다. 엄마는 참으로 열정적이다. 하나를 시작하면 끝을 본다.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했던 엄마는 우리를 키우면서 전업 주부가 되셨다. 엄마로서의 역할도 열정적으로 하셨다. 청소년기 때 나는 엄마의 열정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그 모습이 엄마였다. 엄마는 우리를 다 키우고 난 지금도 열정적으로 사신다. 뒤늦게 시작한 사진을 취미로 하는가 싶었더니 이제는 학교도 다니신다. 뉴스에서..
2020.11.29 -
블로그가 주는 작은 기쁨 - 아닌 것, 배우 공유, 홀로 사는 즐거움, 코로나, 기숙사, 말하는 대로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저녁 아침에 일어나 블로그 유입경로를 보았다. 나는 유입경로를 즐겨 본다. 누가 어떻게 내 블로그에 들어왔는지도 알 수 있지만 그 경로를 따라가 보면 나와 비슷한 주제로 쓴 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가 주는 작은 기쁨이다. 오늘은 처음 보는 유입 검색어가 있었다. [공유가 낭독한 시]였다. 나는 공유가 낭독한 시를 블로그에 올린 적이 없는데? 유입경로를 따라가 보니 배우 공유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소개한 에린 핸슨 이라는 시였다. 공유의 목소리로 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검색어로 들어온 사람들은 내 블로그에서 글을 읽었을 것이다.) 아닌 것 - 에린 핸슨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 몸무게와 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202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