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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후에 만날까? - 누구에게나 어려움은 있다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저녁 베를린 Guten Abend zusammen, ich habe für heute Abend 18:00 Uhr spontan vier Pomodoro Blöcke eingetragen. Würde mich freuen und motivieren, wenn noch jemand dazu kommt. Viele Grüße Zugang 오늘 저녁 6시에 뽀모도로 4블록(2시간) 할 사람 있어? 답 기다릴게! 저녁 6시가 되기 20분 전에 온라인 스터디방에 보낸 나의 문자였다. 10분 만에 크리스티아나에게 답장이 왔고 P도 함께 한다고 답했다. 6시에 온라인 회의 앱을 여니 안나도 와있었다. 그렇게 우리 넷은 저녁 6시부터 8시 30분까지 함께 공부했다. 코로나 여파로 집에서..
2020.12.16 -
함께 공부하는 기쁨 - 지금 여기 Hier und jetzt
2020년 12월 14일 월요일 오후 베를린 Zugang 통로 · Vorl 함께 공부하는 기쁨 따뜻한 오후 창 밖을 보며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자각한다. 수업이 없을 때는 오전과 오후 온라인 스터디 방에서 공부한다. 베를린의 여러 대학(자유대, 공대, 훔볼트 대 등)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만나 공부하는 온라인 공간이다. 베를린 글쓰기 센터 워크숍에 참가했던 학생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그룹은 이제는 규모가 커져서 아침에 9명이 모이기도 한다. 매일 얼굴을 보는 사람들끼리는 연대감도 생겼다. 나도 매일 얼굴을 보이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주로 논문이나 소논문을 쓴다. Anna와 Helen는 학사 논문을 쓰고 Jan과 Flolian은 석사 논문을 쓴다. Chri..
2020.12.14 -
하루 식사 - 아침 과일, 점심 구운 채소, 저녁 렌틸콩 수프
오늘 먹은 세 끼를 기록해본다. 아침은 바나나, 감, 귤을 먹었다. 감은 달고 부드러웠다. 바나나와 잘 어울렸다. 나를 위한 기록용이라 사진이 많다 :) 감과 귤 주황빛이 예쁘게 나왔다. 점심으로 구운 채소를 먹었다. 채소를 오븐에 구우면 끝이다. 브로콜리, 양송이버섯, 당근, 콜라비를 구웠다. 0. 200도 오븐 예열 1. 콜라비와 당근을 넣고 6분 2. 꺼내서 콜라비와 당근을 뒤집고 브로콜리와 양송이버섯도 함께 넣어 10분. 콜라비가 달고 맛있었다. 브로콜리는 고소했다. 당근과 양송이버섯도 맛있었다 :) 6일 전인 지난주 목요일 이 레시피(라 할 것도 없이 간단한)를 발견하여 매일 점심 오븐에 채소를 굽는다. 따로 간을 안 해주어도 채소 맛 자체로 정말 맛있다. 따뜻한 음식이라 겨울에 먹기 좋다. 1..
2020.12.10 -
함께 사는 즐거움 - Nikolaustag,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 경쟁
2020년 12월 6일 토요일 Nikolaustag 오늘은 성 니콜라스의 날(Saint Nicholas Day, Nikolaustag)이다. 독일 아이들은 토요일 저녁 신발을 깨끗이 닦고 문 앞에 두고 잔다. 밤에 성 니콜라스가 아이들 신발에 선물을 넣어주고 간다. 나도 오늘 선물을 받았다. 초도 선물 받았다. 대림 시기 때 매주 초를 하나씩 더해가며 켠다. 부엌에 두고 요리할 때마다 초를 켠다. WG(플랫, 셰어하우스)에 들어온 선물인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 여섯 명에게 주는 선물이라서 여섯 명이 사이좋게 날짜를 정해 나누어 먹을 줄 알았지만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 야생이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달력의 작은 문을 열고 초콜릿을 꺼내 먹을 수 있더라. 나는 오늘 새벽 5시 반에 눈 뜨자마자 바로 부엌..
2020.12.07 -
함께 사는 즐거움 - 상대를 통해 발견하는 나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누군가와 함께 살면 상대를 대하는 나의 생각과 태도를 통해 나를 본다. 샘이 많고 속 좁은 성격 등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연인 관계에서 그런 면을 가장 많이 발견하고, 함께 사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발견한다. 오늘은 함께 사는 사람들을 통해 나의 그런 면을 발견했다. 나는 샘이 많다. 오만할 때도 있다. 나의 오만함에 놀랐던 적이 있다. 정확하게 어떤 일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과테말라에 있으며 나도 모르게 그 나라 사람들을 판단하고 있었다. 교환학생과 유학생활을 하며 겉모습으로만 상대를 판단하는 사람들을 경험했던지라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 역시 다를 바 없었다. 여러 경험을 하며 내적 성장을 이룬 것 같다가도 동생에게 잔..
2020.12.06 -
독서 카드 :: 한동일의 공부법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계기: 친구 B가 한동일 작가의 을 추천해준 이후로 한동일 작가의 책은 모두 읽고 있다. 2020년에 출간된 은 블로그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잘 모를 정도로 내 삶 전반에 좋은 영향을 주는 책이다. 일상에서도, 공부를 하면서도, 신앙적으로도. 작은 행복 카테고리에도 들어가는 책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응원해주는 책이랄까. 삶의 선배이자 공부 선배가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다. 어느 날 독일어로 된 전공책을 읽다가 이해가 안 되어 한숨이 나왔다. 더 이상 공부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이 책이 떠올랐다.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아 밑줄을 긋고 메모하며 읽다 보니 어느새 마음이 풀어졌다. '그래, 내가 이해 못하는 건 당연하지. 공부가 내게 어려운 건 당연하지. 이 지난한 ..
202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