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5일 토요일 저녁 베를린
새로운 시리즈 시작합니다. 내 논문 읽어주는 학생!
네 :D 제 논문을 읽습니다. 제목 그대로 읽어만 드립니다. 논문 쓰며 배운 표현(wissenscahftliche Sprache)을 복습하기 위해서입니다. 혼자하면 자꾸 미루니 블로그에 올립니다.
오디오 초반에 논문 제목 소개하며 말이 많이 꼬입니다. 논문을 한국어로 설명하려고 하면 잘 안 돼요. 버벅거리는 거 편집하려다가 날것으로 보여드리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서론 첫 문장 잘못 읽어서 한숨 쉬고 다시 읽습니다 ㅋㅋ 네, 제가 쓴 글 읽는데도 실수합니다. 편집 안 하고 그냥 올립니다. 귀찮아서 그러는 거 아니에요! 1편부터 완벽하게 만드려다가 영영 포스팅 못 할 것 같아 그냥 올립니다. 그렇게 미뤄진 포스팅이 정말 많거든요.
반응 좋으면 예전에 썼던 소논문도 읽어드립니다 :-D 소논문 여러 편 썼어요. 유아 독일어로 쓴 오글거리는 소논문... 흑역사지만 -_- 사람이 어떻게 완벽할 수 있나요?
덧붙이는 글:
1. Selbstreflexion/Feedback 발음 교정할 부분: 5번 째 줄 Ensemble은 '앙'이 아니라 '엉'으로 시작하는 게 맞다. 3번째 문단 3번 째 줄 심리학 Psychologie에서 cho의 발음이 빠졌다.
2. 시리즈 제목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했다. 논문 읽어주는 여자? 내가 여자이긴 하지만, 굳이 논문 읽는 '여자'라고 한정 짓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논문 읽어주는 학생? 모든 논문을 읽어줘야 할 것 같아 패스. 내 논문 읽어주는 학생? 이거 괜찮겠다 싶었다. 나는 학생이고 내 논문만 읽을 거니까 (물론 나중에 다른 논문도 읽어주면 좋겠지만). 논문을 읽어주는 학자가 아니라, 직접 쓴 논문을 읽는 학생인 나 자신을 잘 표현한 것 같다.
3. 학술적 글쓰기를 주제로 글을 쓰고 싶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내 논문부터 읽어보기로 했다. 교정비를 입금하고 한 다짐이기도 했다. '교정비 아깝지 않도록 꼭 다시 논문을 보며 공부하기!' 드디어 지켰다. 이 시리즈는 여기서 끝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 달 후가 되든 일 년 후가 되든, 혹은 다른 논문으로 포스팅을 올리든 상관없다. 시작을 했으니 얼마든지 이어서 할 수 있다 :-)
4. 친구 Georg이 말하길, 논문은 이 세상에서 단 세 사람만 읽는단다. 논문 쓰는 사람, 심사하는 교수님 두 명. 그래서 친구는 내게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했다. 논문 쓰며 항상 친구의 말을 떠올렸지만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었다. 블로그에 논문을 소개하면 이 세상에서 내 논문을 읽은 사람이 세 명은 넘게 될 것이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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