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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유입 검색에 덕분에 - 순례길, 목요일, 미라클 모닝 저널, 아침 햇살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아침 1.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즐겁게 순례길을 걸었다. 토요일에는 기차가 20분이나 연착되는 바람에 순례길은 걷지 못했고 집과 순례길 중간에 위치한 Bad Belzig 라는 도시에서 4시간 정도 등산을 했다.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찼다. 순례길을 걸으면서는 길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항상 확인을 해야 하는데 (취미가 길 잃기) 우연히 머물게 된 Bad Belzig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일요일에는 순례길을 걸었다. 초반에 길을 몇 번 잘못 들었다가 산책하는 부부를 만나 제대로 된 길을 걸었다. 오전에는 추웠고 오후에는 햇살이 강해 따뜻했다. 요즘 독일은 환절기다. 날씨가 추워졌다고 집에만 있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몸이 자연이 익숙해지는 게 감기에 안 걸리고 건강하게 .. 2020. 11. 13.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 교육사회학 Sociology of Education 2020년 11월 11일 수요일 오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2주 째다. 지난주 수업 때는 수업에 대한 설명과 시험, 과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번 주에는 진도가 나가고 있다. 새로운 내용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조금이라도 기록해두고자 글을 쓴다. 이번 학기에는 교육 사회학 수업을 두 개나 듣는다. 학부 때는 교육사회학 수업이 따로 없었다. 사회구조 분석 수업을 들으며 교육사회학 전반적인 내용을 배웠다. 학사 논문을 쓰면서 교육사회학을 더 깊게 공부했다. 석사 때는 교육사회학을 연구하는 교수님(Dozentin)이 계셔서 그 수업을 듣기로 했다. 석사 수업은 학부 때 배웠던 교육사회학의 기본적인 내용과 학사 논문 쓰며 논문과 책을 읽으며 배웠던 교육사회학보다 훨씬 더 깊이 들어간다. 교육사회학 첫 .. 2020. 11. 12.
이사와 빨래, 해인글방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저녁 Berlin D 이사 온 집에서 처음으로 빨래를 했다. 이해인 수녀님의 '해인글방' TV 프로그램을 보며 마른 옷을 서랍에 넣었다. 옷장 첫 번째 칸은 집에서 입는 옷으로 채워졌다. 더보기 2020. 11. 5.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7 - 독일 시골 개와 호기심 많은 소 기록용으로 만든 영상이라 따로 편집 작업을 하지 않았다. (그동안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시리즈는 포스팅 하나에 주제 한 가지를 쓴 글이었다. 오늘은 일기처럼 시간 순으로 나열해본다.) 한 달 반 동안 순례길을 못 걸었다. 오늘 새벽에 명상과 요가를 하면서 문득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은 언제나 계획 없이 걷는다. 우리 집에서 시작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오늘은 지난번에 도착한 트로이엔브리첸Treuenbrietzen이라는 도시에서 시작했다. 기차 앱을 보니 집에서 1시간 반이 걸린다고 나와있었다. 아침 8시 18분 기차를 타고 트로이엔브리첸으로 향했다. 기차에서 잠시 딴생각을 하다 못 내릴 뻔했다. 깜짝 놀랐을 때는 이미 기차 문이 닫혀 있었다. 기관실에.. 2020. 11. 3.
시간이 생명인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 - 2020년에도 성공! 2020년 11월 2일 월요일 저녁 베를린 D 24개 작은 문에 초콜릿이 들어있는 대림 달력. 사랑스러운 독일 문화다.  2015/11/20  크리스마스 선물 - 크리스마스 양말과 초콜릿 대림 달력2018/11/05  2018년 목표 - 조카 선물,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 재빨리 보내기 이사로 바쁜 와중에도 조카들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은 잊지 않았다. 시간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늦게 보내서 12월 1일 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둘이 싸우지 않도록 똑같은 그림으로 샀다.          작은 것은 동생 달력이다. 동생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으니 그림이 예쁜 걸로 골랐다. (조카들 달력은 크기로 승부!)        크기는 작은 달력 옆에 있는 펜과 비교했을 때 이 정도 된다.         .. 2020. 11. 3.
간단 요리 :: 쌈장 비빔밥. 너무 맛있잖아?! 2020년 11월 1일 일요일 베를린 D 다음 주 월요일부터 독일에서 락다운이 시작된다. 나를 항상 챙겨주는 한국 친구가 미리미리 화장지랑 쌀을 사놓으라고 말해주었다. 마침 새로 이사 온 기숙사에 식재료가 없어서 장을 보러 갔다. 우연히 집과 가까운 아시아 마트에 들렀는데 그곳은 정말로 놀라운 곳이었다. 작은 크기의 마트에는 없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했다. 고추장과 (맛있는 된장이 없어서 대신) 쌈장, 간장, 참기름을 샀다. 이것만 있으면 못 할 한국 요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쌈장을 활용한 요리를 소개해보겠다. 쌈장 비빔밥 1. 쌀과 보리를 섞어 보리밥을 한다. 2. 쌈장에 채 썬 파와 참기름을 넣어 섞어준다. 3. 버섯을 볶는다. (소금 조금) 4. 루꼴라를 씻는다. 5. .. 2020. 11. 2.
독일인과 날씨 2020년 10월 31일 토요일 아침 잘 지내냐는 안부 인사에 친구들이 답한다. "날씨 때문인지 축 쳐지고 머리가 조금 아프네.""응, 잘 지내. 그런데 날씨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기 조금 어렵달까?" 독일에 처음 왔을 때 날씨가 마음에 들었다. 여름 외에는 해가 잘 나지 않는 독일 날씨가 반가웠다. 피부가 약한 편이라 항상 자외선을 신경 써야 했는데 독일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독일 사람들이 스몰 토크를 하며 날씨에 대한 불평을 할 때 그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무슨 날씨 불평을 저렇게 하는지! 어느 날은 겨울 날씨 불평을 하는 독일 친구에게 "그래도 독일에는 장마도 없고 지진도 없잖아. 얼마나 좋니!" 말했다. 지금 생각하니 그 친구에게 조금 미안하다. 독일에 사는 시간이 한 두 해 늘어날수록 .. 2020. 10. 31.
이사 완료! 2020년 10월 29일 저녁 베를린 D 무사히 이사 완료! 이삿짐센터가 무려 4시간이나 늦게 왔다. 덕분에 24유로 할인 받아서 150유로를 이사 비용으로 냈다. 러시아어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는 몰도바 출신 이삿짐센터 아저씨는 과묵하고 친절했다. 어제 오늘 이삿짐 쌀 때 룸메이트가 내 방에 와서 고생이 많다며 격려해주었다. 새로 이사한 기숙사에서는 옆 방 룸메이트가 옷장 옮기는 걸 도와주었다. 앞 방 룸메이트는 이사 잘했냐며 내 방 가구 배치를 봐주었다. 무엇보다 기쁜 건!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잘 시작했다는 것! 이삿짐 박스가 총 11개였다. (흐뭇한 미소 한 번 짓고!) 지난 이사 때는 박스가 15개였는데 이번에는 11개! 이사하며 짐이 줄어든 건 처음이라 매우 흐뭇하다. 배고프다. 저녁 먹어야지 :.. 2020. 10. 30.
악기보다는 음악 - Essie Jain, Your Love 2020년 10월 27일 베를린 P 이삿짐 센터 차량 문제로 이사가 지연되어 2시간 기다리는 오후 Essie Jain · Your Love Essie Jain은 코끼리 명상 앱에서 알게 된 가수다. 작년 겨울밤 초를 켜 두고 Essie Jain의 를 즐겨 들었다. 오랜만에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에 들어가니 Essie Jain의 새 노래가 있었다. 그녀의 노래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었다. 오프닝이 좋다. 이른 새벽에 들어도 좋고 낮잠을 자며 들어도 좋고 샤워를 하며 들어도 좋다. 음악으로만 듣다가 며칠 전 처음으로 뮤직 비디오를 보았다. 오프닝에 들리는 화음이 전자 기타로 연주한 거더라. 전자음으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이 되는구나. 나는 생(?) 악기 연주를 즐겨 들었다. 전자 피아노보다는 .. 2020. 10. 30.
책이 많긴 많다 (이삿짐) 꼭 필요한 책만 샀다. 있는 책은 모두 소중한 책들이다. 정리하면서 보니 책이 많긴 많다. 이사할 때마다 생각한다.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싶다고 (한숨). 있는 책으로 부지런히 독서 노트 정리해야지. 책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갈 수 있도록. 2020/09/20 삶의 변화2020/10/03 단순 소박한 삶 - 꼭 필요한 옷만 가져가기2020/10/12 기숙사 첫 날 - 잘 잤다 2020/10/29 악기보다는 음악 - Essie Jain, Your Love2020/10/29 이사 완료! 2020. 10. 28.
나의 행복한 엄마 -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 계기: 유튜브 닥터 프렌즈에 소개된 책이다. 감상: 책을 읽으며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육아서를 읽을 때는 나를 이해하게 되더니, 한성희 작가가 딸에게 쓴 책을 읽으며 우리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지난 글에서 우리 엄마는 공감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썼다. 덕분에 엄마는 남 눈치 안 보고 즐겁게 사신다. 할 말은 하고 남들 잔소리는 그냥 흘려들으신다(얼마나 대단한 능력인지!).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자식들에게 양보하지 않고 똑같이 나누어 드신다. 희생하는 엄마보다 행복한 엄마가 계셔서 기쁘다. 나도 행복한 엄마가 될 테니까. 독서카드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 인생에는 중요한 전환점이 있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것, 여자에서 엄마가 되는 것, 엄마에서 다시 '나'로 돌아오는 것. 이 모든 게 나.. 2020. 10. 27.
독일에서 낭독˙동화 구연 봉사하기 Netzwerk Vorlesen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몇 년 전 여름 방학 동안 독일 유치원에서 일했다. 유치원 아이들은 종종 나에게 동화책을 가져와 읽어달라 부탁했다. 당시 나는 독일어가 서툴어 실수를 많이 했다. 하지만 동화책을 누군가에게 읽어주는 건 즐거운 경험이었다. 동화 구연 봉사는 할머니가 되어서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지금 못 할 이유도 없었다. 나는 책 낭독을 좋아하니까. 재작년부터 책을 소리내어 읽어보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독일어로 쓰인 스페인 순례길 책을 꾸준히 낭독하고 있다. 독일에서 동화 구연 봉사하기 Stiftung Lesen | Es fängt mit Lesen an Lesen muss Teil jeder Kindheit und Jugend werden, damit alle die glei.. 2020.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