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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즐거움 - 상대를 통해 발견하는 나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누군가와 함께 살면 상대를 대하는 나의 생각과 태도를 통해 나를 본다. 샘이 많고 속 좁은 성격 등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연인 관계에서 그런 면을 가장 많이 발견하고, 함께 사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발견한다. 오늘은 함께 사는 사람들을 통해 나의 그런 면을 발견했다. 나는 샘이 많다. 오만할 때도 있다. 나의 오만함에 놀랐던 적이 있다. 정확하게 어떤 일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과테말라에 있으며 나도 모르게 그 나라 사람들을 판단하고 있었다. 교환학생과 유학생활을 하며 겉모습으로만 상대를 판단하는 사람들을 경험했던지라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 역시 다를 바 없었다. 여러 경험을 하며 내적 성장을 이룬 것 같다가도 동생에게 잔.. 2020. 12. 6.
독서 카드 :: 한동일의 공부법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계기: 친구 B가 한동일 작가의 을 추천해준 이후로 한동일 작가의 책은 모두 읽고 있다. 2020년에 출간된 은 블로그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잘 모를 정도로 내 삶 전반에 좋은 영향을 주는 책이다. 일상에서도, 공부를 하면서도, 신앙적으로도. 작은 행복 카테고리에도 들어가는 책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응원해주는 책이랄까. 삶의 선배이자 공부 선배가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다. 어느 날 독일어로 된 전공책을 읽다가 이해가 안 되어 한숨이 나왔다. 더 이상 공부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이 책이 떠올랐다.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아 밑줄을 긋고 메모하며 읽다 보니 어느새 마음이 풀어졌다. '그래, 내가 이해 못하는 건 당연하지. 공부가 내게 어려운 건 당연하지. 이 지난한 .. 2020. 12. 6.
하루 식사 - 아침 과일, 점심 오븐 채소, 저녁 루꼴라 비빔밥 2020년 12월 3일 베를린 D 아침은 아보카도, 무화과, 바나나를 먹었다. 점심은 야채를 오븐에 구워보았다. 저녁은 루꼴라 비빔밥을 만들었다. 오늘 먹은 과일은 평소보다 신선하지 않았다. 일주일 전 자가격리를 시작하며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과일이다. 직접 보고 고르지 못하니 아쉬웠다. 어제로 자가격리가 끝나서 이제는 신선한 과일을 직접 사 올 수 있다. 점심으로 무엇을 간단하게 만들까 하다가 채소를 썰어서 오븐에 구워보았다. 200도로 예열을 짧게 하고 7-10분 정도 넣어두면 된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채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애호박을 가장 먼저 먹어보았다. 속이 부드럽고 수분이 가득했다. 파프리카도 알맞게 구워져 달았다. 가지는 당연히 맛있었고! 완두콩도. 점심을 먹으며 인스타그램.. 2020. 12. 4.
좋은 대화 2020년 12월 둘째 날 좋은 대화를 했다. 온라인 스터디 그룹에서 알게 된 친구와 줌(Zoom)에서 만나 저녁을 먹고 긴 대화를 했다. 그 친구와는 매일 아침과 오후 온라인 스터디 그룹에서 반갑게 인사만 나누던 사이였다. 어느 날 약속 시간보다 일찍 줌 미팅에 온 우리는 잠깐 대화를 나누었고 며칠 뒤 저녁 스터디 때 둘만 공부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을 먹으며 긴 수다가 시작되었다. 둘 다 렌틸콩 수프(Linsensuppe)를 좋아해서 렌틸콩 수프를 앞에 두고 수다 떠는 계획을 세웠지만 우리 모두 저녁에 시간이 없어 간단한 요리를 만들었다. (렌틸콩 수프는 직접 만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마트에서 사 와서 데우는 방법도 있지만 자가격리 때문에 마트에 갈 수 없었다.) 미역국을 앞에 두고 긴 .. 2020. 12. 3.
하루 식사와 일기 - 아침 과일, 점심 미역국, 저녁 생선튀김 오븐구이 2020년 12월 첫째 날 오늘 하루 먹은 음식을 소개해본다. 아침은 무화과와 바나나를 먹었다. 길쭉한 무화과는 부드럽고 달았다. 바나나는 무화과와 잘 어울렸다. 점심은 어제 부모님께 받은 택배에 있었던 미역국 블록으로 간단하게 미역국을 끓였다. 레시피는 어제 먹은 북엇국과 같다. 1. 물 500 ml 끓이고2. 두부, 애호박, 버섯을 넣고3. 미역국 블록을 넣으면 끝!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점심에는 따뜻한 국을 먹는다. 맛있게 먹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타르타르 비슷한 소스를 드디어 맛있게 만들었다. 며칠 전에 레시피 보고 생선 튀김 소스를 만들었지만 레몬즙을 너무 많이 넣는 바람에 맛이 아리송하게 되었다. 타르타르 비슷한 소스:0. 양파를 작게 썰어서 물에 넣어준다. 매운맛을 없애기 위해.1... 2020. 12. 2.
하루 식사 - 아침 과일, 점심 북엇국, 저녁 토마토 리조또 2020년 11월 30일 월요일 저녁 오늘 먹은 음식을 기록해본다. 인스타그램에는 매일 사진과 짤막한 글을 남기지만 블로그에는 자주 남기지 못했다. 이렇게 가끔이라도 남기다가 언젠가는 하루 식사를 블로그에 기록하는 습관이 생기면 좋겠다. 아침은 과일을 먹었다. 바나나는 부드러웠고 사과는 아삭하고 달콤했다. 아침에 친구들과 온라인 스터디를 하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이 아침에 누구야?' 방문을 여니 벌써 하우스메이트 미겔이 현관 앞에 서있다. 나는 다시 방으로 들어와 공부를 했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가려고 방문을 열었을 때 택배가 보였다. 한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신 택배였다. 어멋!!! 마음속으로 소리를 질렀다. 내용물은 다 내가 주문(책)하고 정한 것(국 블록)이지만 택배는 언제나 반갑다! 몇 달 전 .. 2020. 12. 1.
나의 엄마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저녁 엄마는 새벽마다 사진기를 들고 출사를 나가신다. 아빠는 어두운 새벽 혼자 나가는 엄마가 걱정되어 매니저 역할(기사+짐꾼)을 하기로 하셨다. 엄마가 사진 찍는 동안 조금 심심하다는 아빠께 나는 부탁을 드렸다. 엄마가 사진 찍는 모습이 궁금하니 사진을 찍어달라고 말이다. 아빠가 보내주신 사진을 올려본다. 엄마는 참으로 열정적이다. 하나를 시작하면 끝을 본다.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했던 엄마는 우리를 키우면서 전업 주부가 되셨다. 엄마로서의 역할도 열정적으로 하셨다. 청소년기 때 나는 엄마의 열정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그 모습이 엄마였다. 엄마는 우리를 다 키우고 난 지금도 열정적으로 사신다. 뒤늦게 시작한 사진을 취미로 하는가 싶었더니 이제는 학교도 다니신다. 뉴스에서.. 2020. 11. 29.
블로그가 주는 작은 기쁨 - 아닌 것, 배우 공유, 홀로 사는 즐거움, 코로나, 기숙사, 말하는 대로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저녁 아침에 일어나 블로그 유입경로를 보았다. 나는 유입경로를 즐겨 본다. 누가 어떻게 내 블로그에 들어왔는지도 알 수 있지만 그 경로를 따라가 보면 나와 비슷한 주제로 쓴 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가 주는 작은 기쁨이다. 오늘은 처음 보는 유입 검색어가 있었다. [공유가 낭독한 시]였다. 나는 공유가 낭독한 시를 블로그에 올린 적이 없는데? 유입경로를 따라가 보니 배우 공유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소개한 에린 핸슨 이라는 시였다. 공유의 목소리로 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검색어로 들어온 사람들은 내 블로그에서 글을 읽었을 것이다.) 아닌 것 - 에린 핸슨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 몸무게와 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2020. 11. 29.
오후에 읽는 이해인 수녀님 책 <그 사랑 놓치지 마라>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오후 낮잠을 자고 눈을 떴다. 커튼 사이로 따뜻한 오후의 빛이 비친다. 책장에서 이해인 수녀님 책을 꺼냈다. 이해인 수녀님 글은 오후와 잘 어울린다. 의 시와 글을 소개한다. 식당 공동체 - 이해인 독서자가 큰 소리로 책 읽는 소리를 들으며 밥을 먹는데 식탁 위의 반찬도 숟가락 젓가락도 나보다 먼저 엎디어 기도를 바치고 있네 침묵 속에 감사하며 엄숙하게 먹는 밥도 수십 년이 되었건만 나는 왜 좀 더 거룩해지지 못할까 밥에게도 미안하네 멀리 바다가 보이고 창가에선 고운 새가 노래하고 나는 환히 웃으며 일상의 순례를 시작하네 - 수도원의 아침 식탁 - 이해인 133쪽 나도 일상의 순례자처럼 살아야지. 오늘 하루도 순례길을 걷듯 살아야지. 아침에 읽은 법정 스님의 에서처럼 순간.. 2020. 11. 28.
하루 식사 - 아침 과일, 점심 토마토 스튜, 저녁 생선튀김 오븐구이 2020년 11월 23일 월요일 오늘은 새벽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제 등산을 다녀와서 밤 10시에 잠들었기 때문이다. 침대에서 좀 꾸물대다가 화장실에 다녀와서 요가를 하니 5시 반. 오른쪽 사진은 명상이 끝나고 찍은 사진이다. 오늘의 세 끼를 기록해본다. 아침은 감을 먹었다. 감이 잘 익어서 달았다. 점심에는 토마토 스튜를 만들었다. 스튜와 야채, 얇게 썰은 두부가 잘 어울렸다. 저녁으로는 생선까스(대구)를 먹었다. 내가 기대했던 소스 맛과는 조금 달랐지만 냉동식품인 생선까스로도 이렇게 근사한 한 끼가 완성되어 기뻤다. 점심으로 먹은 스튜 레시피를 소개한다. 아직 나는 토마토 스튜를 직접 만들 실력은 안 되므로 시판 토마토 소스로 간단하게 만들어보았다. 대신 좋은 재료가 들어간 맛있는 토마토소스를 골랐다.. 2020. 11. 24.
맥북 부팅 소리 없애기 2020년 초에 산 맥북에는 부웅-! 부팅 소리가 없어 좋아했는데 어제 업데이트를 하고 나서 다시 소리가 난다. 문제는 소리가 너무 커서 내가 노트북을 켤 때마다 깜짝 놀란다는 것이다. 검색을 하다가 부팅 소리 없애는 법 발견. 터미널로 들어가서 명령어를 입력한다. 맥북마다 명령어가 조금씩 다르나 보다. 내 맥북에서는 sudo nvram StartupMute=%01 을 입력하니 소리가 없어졌다. 명령어 입력 후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재부팅하면 된다. 2020. 11. 23.
하루 식사 - 아침 과일, 점심 채소, 저녁 가지볶음 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오늘 하루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간단하게 준비해서 맛있게 먹었다. 아침으로 감을 먹었다. 어제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에 보관해둔 감은 부드럽고 맛있었다. 점심은 마른 팬에 가지와 완두콩을 구워 먹었다. 완두콩이 고소했다. 수분을 머금은 가지는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저녁은 오랜만에 가지볶음을 만들었다. 감칠맛이 났다. 하루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밤 베를린 D 오늘은 기록하고 싶은 하루다. 밤 11시라 잠이 오지만 짧게 하루를 기록해본다. 평범한 하루였다. 아침에 일어나 8시에 온라인 스터디 모임 친구들과 Zoom에서 domi7.tistory.com 2020.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