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나는 가족이 그리웠다 2022년 5월 6일 금요일 아침 그러니까 나는 가족이 그리웠다. 유년시절 나는 작은 공주이었다. 아빠는 언니를 큰 공주, 나를 작은 공주라 부르셨다. 내 어린 시절은 언니와 남동생이 있어 항상 북적북적했다. 나는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며 타지에 살게 되었다. 큰 도시 친구들은 악기도 공부도 잘했다. 나는 도태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했다. 매 학기 학생 음악회가 있었고, 학기 말에는 실기시험이 있었다. 공부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대학에 가서도 열심히 내 길을 찾았다. 독일에 와서도.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독일에 와서 나는 가족 같은 사람들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고. 독일에서 만난 가족 독일 뒤셀도르프에 온 첫날 나는 어머니 아시는 분 댁에 머물렀다. 1960년대에 간호사로 오신 분이셨다. 그.. 2022. 5. 6. 매일 읽는 책 '인생 수업'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캐슬러 (류시화 옮김) 2022년 5월 3일 화요일 베를린 책은 나에게 참 특별한 책이다. 베를린에서 자원봉사교육을 받으며 알게 된 책. 읽자마자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두고두고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2019년 겨울에 책을 읽기 시작해서 2021년 여름에 모두 읽었다. 일 년 반이 걸린 셈이다. 2022년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조금씩 읽고 있다. 책을 만나게 된 날 은 필요한 시기마다 손이 가는 책이다. 삶의 어려운 시기에 찾게 된다. 삶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예를 들어 몸이 아플 때, 실패했을 때 손이 간다. 책을 처음 읽었던 2019년 가을에 나는 버스 사고로 다친 꼬리뼈가 회복되지 않아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다. 학업으로 바쁠 시기였지만 공부를 못하니 답답했다.. 2022. 5. 4. 새벽 · 아침 루틴모임 멤버 모집합니다 2022년 4월 29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제가 1년 전부터 함께하는 새벽 기상(아침루틴) 모임에서 새로운 멤버를 모집합니다. 1. 아침에 일어나서 카카오톡 방에 기상 인증 사진을 올리고2. 아침 루틴으로 무엇을 했는지 인증합니다. 이 링크로 들어가셔서 댓글에1. 이름2. 참여하고 싶은 이유3. 새벽 시간 계획 공유를 써주세요. 저는 이렇게 썼어요.1. (이름)2. 습관을 공유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 꾸준히 오래 할 수 있습니다.3. 요가와 명상, 아침 물 한 잔, 바닥 쓸기, 아침 준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청해주세요.신청 양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1, 2, 3번을 꼭 모두 써주세요~4월 30일 마감이니까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댓글 달아주셔요. 댓글 다는 포스팅 주소는 .. 2022. 4. 29. 맑은 동태탕 2022.04.25 베를린 맛있다! 붉고 맑은 동태탕 :) 봄이 왔지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 따뜻한 국이 생각나 윤이련 유튜브를 보고 동태탕을 끓였다. 오랜만에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니 참 즐거웠다. 무가 안 들어가서 뭔가 빠진 맛이었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와! 내가 이제 동태탕도 끓이는구나! :-D 요즘 날씨가 정말 좋다. 지난 주말(2022년 4월 23일)부터 산책을 즐겁게 다니고 있다. 2022. 4. 26. Digitale Kluft 2022년 4월 6일 수요일 오후 4시 22분 소논문을 쓰며 참고문헌(저널 논문)을 읽다가 발견한 단어 Kluft. Kluft? 이게 무슨 뜻이지? 구글에 찾아보니 내가 예상한 의미 범주 밖에 있는 단어였다. 논문 주제와 멀어 보이는 단어였다. 무슨 의미일까? 독일어 단어를 찾을 때 사전보다 구글 검색을 할 때가 있다. 뜻과 함께 사진을 볼 수 있고, Ähnliche Fragen(내가 검색한 단어를 가지고 만든 다른 질문들)을 보며 단어 뜻을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으로 봐도 모르겠고 Ähnliche Fragen으로도 이해가 잘 안 갔다. 다시 논문으로 가보았다. Kluft라는 단어 앞에 digitale가 있었다. 아! 그럼 digitale Kluft로 검색해보아야겠구나! Digitale Kluf.. 2022. 4. 6. 내 삶의 의미 있는 대상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아침 8시 베를린 내 방 58분부터 '인생에서 의미 있는 대상'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보다가 내 인생에서 의미 있는 대상은 누구인지 떠올려보았다. 부모님이 떠올랐다. 엄마와 아빠. 혹은 아빠와 엄마. 누가 더 나에게 의미 있는 대상인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쉬는 시간을 갖으며 건강보험회사에 필요한 서류를 이메일로 보내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쉬는 시간을 가지니 생각이 정리되었다.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열었다. 내 삶의 의미 있는 대상을 떠올리기 전 부모님 삶의 의미 있는 대상을 떠올려보았다. 엄마의 의미 있는 대상은 내 외할아버지다. 아빠의 의미 있는 대상은 내 친할머니다. 부모님의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영향을 미친 분들이다. 내 삶의 의미 있는 대상은.. 2022. 3. 26. 독일 교육부 팟케스트 이번 학기에 소논문을 두 편 쓴다. 그 중 하나가 '코로나 19 시대의 교육 불평등'이다. 부르디외 문화자본 이론을 바탕으로 쓴다. 오늘 참고 문헌을 읽다가 문득 학사 논문 때 읽었던 논문이 생각났다. 독일 교육부에서 나온 출판물 중 하나였다. 교육부 사이트에 가서 새로운 연구자료가 있는지 살펴보다 팟케스트를 발견했다. 주제가 흥미롭다. 사회학자 Lena Zimmer가 말하는 '코로나 시대에 대학 공부하기'도 있다. 들어봐야지! Podcastsuche - BMBF Jede und jeder fünfte Fünfzehnjährige hat Probleme damit, einen Text richtig zu verstehen. Betroffen sind vor allem Jugendliche aus sozi.. 2022. 3. 24. 2022년 2월 아침 루틴 (1) - 일찍 잠들 준비하기, 나를 기쁘게 하는 세 가지 2022년 2월 17일 베를린 1년 전부터 아침 루틴 모임에 참가하고 있다. 매달 목표를 세우고, 매일 사진과 글로 인증한다. 그 사진과 글을 블로그에 모았다. 2022년 2월 목표는 일찍 잠들 준비 하기였다. 일찍 잠들기가 아니고 잠잘 준비만 했다. 잠이 들고 말고는 내가 어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주 목표 2022년 1월 24일 - 30일 1. 밤에 잠들기 2. 산책하기 2. 글쓰기 루틴 익숙해지기 - 시작만 하기. 앉아만 있기. 생산성은 다음주부터! 2022년 1월 31일 - 2월 6일: 9시 침대로, 아침 일기 1. 저녁 9시 침대로 가기 2. 일주일에 한 번 새벽에 일어나 아침 일기 3장 쓰기 3. 일주일 세 번 팔 근력 운동하기 2022년 2월 7일 - 13일 1. 저녁 9시에 잠잘 준비 후.. 2022. 2. 27. 나의 재능 :: 사람 모으기, 그룹 만들어 유지하기 2022.02.16 베를린 우리 집 독일어 어학원 나의 재능 중 하나는 사람을 모으는 일이다. 독일에 와서 어학원을 다녔던 시절 매달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에게 같이 밥을 먹으러 가자고 물었다. 독일어를 배우는 친구들 뿐 아니라 선생님도 함께 오셨다. 친구들과 선생님은 나에게 무엇인가를 기획하는 재능을 가졌다고 말하셨다. Zugang이 없었으면 이번 달 수업이 끝나고 우리가 이렇게 밥을 먹지는 못했을 거라고. 셰어하우스 기숙사 학부를 공부했던 도시 괴팅엔에서 나는 3인 셰어하우스 기숙사에 살았다. 항상 내가 먼저 물었다. '우리 같이 커피 마실까? 밥 먹을까? 놀러 갈까?' 갈등이 생기면 내가 먼저 자리를 만들어 함께 이야기해보자고 했다. 괴팅엔 대학 글쓰기 모임 괴팅엔 대학 사회과학부 글쓰기 센터에서 글.. 2022. 2. 16. 함께 사는 즐거움 WG :: 나와 비슷한 걱정-홀가분함 주기를 가진 친구 2022.02.14 저녁 식사 in Berliner WG 2022.02.14 저녁 식사 with Juan :: 내가 끓인 양배추 라면, 샐러드, 후안이 구운 피자와 치킨 너겟 냉장고에 쌀이 없었다. 저녁 7시가 넘은 시각이라 마트에 가서 쌀을 사 오기엔 너무 늦은 것 같았다. 짜파게티 면에 진라면 수프를 넣어 먹기로 했다. (지난번에 라볶이 하고 안 쓴 진라면 순한 맛 수프가 있었다.) 라면을 끓이는데 후안이 들어온다. 나는 후안에게 How are you? 물었다. 후안은 어제 잠을 못 잤단다. 내일 볼 독일어 시험 때문에. 나는 후안에게 말했다. 나도 요즘 시험 기간이라 스트레스가 있다고. 나와 후안은 같은 시기에 석사를 시작했다. 시험 기간도 방학 기간도 비슷해서 ‘걱정-홀가분함 주기’가 비슷하다. .. 2022. 2. 15. 카레와 자우어크라우트 볶음김치 11.02.2022 Mittagessen zu Hause in Berlin 자우어크라우트 볶음김치 김치찌개를 끓인다는 친구의 말에 나도 자우어크라우트로 볶음김치를 만들었다. 간단하게 만들었지만 맛이 참 좋다. 마트 Rewe에서 캔에 든 자우어크라우트 Bio Sauerkraut를 샀다. 양배추와 소금만 들어간 제품이다. 김치가 그리울 때는 이렇게 만들어먹어도 좋겠다. 맛은 신김치볶음. 아주 맛있다 :) 재료: 올리브유, 자우어크라우트 400g, 참치캔 195g, 파 Poree 한 웅큼, 파프리카가루, 간마늘, 참기름 1. 팬에 올리브유를 두른다. 2. 자우어크라우트 400g을 넣고 볶는다. 3. 참치 195g을 넣고 볶는다. 4. 파를 넣어 볶는다. 5. 파프리카 가루 세 스푼을 넣는다. 6. 간마늘을 넣.. 2022. 2. 11. 2022년 2월 2일에 남기는 글 - 행복, 가족, 친구들, 독일, 요리, 좋은 삶 2022년 2월 2일 수요일 저녁 베를린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두 달 동안 블로그에 기록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2021년을 마무리하고 2022년을 시작하며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 매 순간을 만끽하느라 블로그에 글 쓸 여유가 없었다. 내 삶에는 작고 큰 변화가 생겼다. 크리스마스 방학을 한국에서 보냈다.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나는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할 때 가장 행복하다. 부모님과 크리스마스에 도토리 음식 전문점에서 점심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조카들과 함께 윷놀이와 멀리 뛰기를 하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매일 아침 뒷산에 올라 고요한 산에서 홀로 있는 시간을 즐겼다. .. 2022. 2. 3. 이전 1 2 3 4 5 6 7 8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