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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793

간단 요리 :: 쌈장 비빔밥. 너무 맛있잖아?! 2020년 11월 1일 일요일 베를린 D 다음 주 월요일부터 독일에서 락다운이 시작된다. 나를 항상 챙겨주는 한국 친구가 미리미리 화장지랑 쌀을 사놓으라고 말해주었다. 마침 새로 이사 온 기숙사에 식재료가 없어서 장을 보러 갔다. 우연히 집과 가까운 아시아 마트에 들렀는데 그곳은 정말로 놀라운 곳이었다. 작은 크기의 마트에는 없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했다. 고추장과 (맛있는 된장이 없어서 대신) 쌈장, 간장, 참기름을 샀다. 이것만 있으면 못 할 한국 요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쌈장을 활용한 요리를 소개해보겠다. 쌈장 비빔밥 1. 쌀과 보리를 섞어 보리밥을 한다. 2. 쌈장에 채 썬 파와 참기름을 넣어 섞어준다. 3. 버섯을 볶는다. (소금 조금) 4. 루꼴라를 씻는다. 5. .. 2020. 11. 2.
독일인과 날씨 2020년 10월 31일 토요일 아침 잘 지내냐는 안부 인사에 친구들이 답한다. "날씨 때문인지 축 쳐지고 머리가 조금 아프네.""응, 잘 지내. 그런데 날씨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기 조금 어렵달까?" 독일에 처음 왔을 때 날씨가 마음에 들었다. 여름 외에는 해가 잘 나지 않는 독일 날씨가 반가웠다. 피부가 약한 편이라 항상 자외선을 신경 써야 했는데 독일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독일 사람들이 스몰 토크를 하며 날씨에 대한 불평을 할 때 그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무슨 날씨 불평을 저렇게 하는지! 어느 날은 겨울 날씨 불평을 하는 독일 친구에게 "그래도 독일에는 장마도 없고 지진도 없잖아. 얼마나 좋니!" 말했다. 지금 생각하니 그 친구에게 조금 미안하다. 독일에 사는 시간이 한 두 해 늘어날수록 .. 2020. 10. 31.
이사 완료! 2020년 10월 29일 저녁 베를린 D 무사히 이사 완료! 이삿짐센터가 무려 4시간이나 늦게 왔다. 덕분에 24유로 할인 받아서 150유로를 이사 비용으로 냈다. 러시아어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는 몰도바 출신 이삿짐센터 아저씨는 과묵하고 친절했다. 어제 오늘 이삿짐 쌀 때 룸메이트가 내 방에 와서 고생이 많다며 격려해주었다. 새로 이사한 기숙사에서는 옆 방 룸메이트가 옷장 옮기는 걸 도와주었다. 앞 방 룸메이트는 이사 잘했냐며 내 방 가구 배치를 봐주었다. 무엇보다 기쁜 건!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잘 시작했다는 것! 이삿짐 박스가 총 11개였다. (흐뭇한 미소 한 번 짓고!) 지난 이사 때는 박스가 15개였는데 이번에는 11개! 이사하며 짐이 줄어든 건 처음이라 매우 흐뭇하다. 배고프다. 저녁 먹어야지 :.. 2020. 10. 30.
악기보다는 음악 - Essie Jain, Your Love 2020년 10월 27일 베를린 P 이삿짐 센터 차량 문제로 이사가 지연되어 2시간 기다리는 오후 Essie Jain · Your Love Essie Jain은 코끼리 명상 앱에서 알게 된 가수다. 작년 겨울밤 초를 켜 두고 Essie Jain의 를 즐겨 들었다. 오랜만에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에 들어가니 Essie Jain의 새 노래가 있었다. 그녀의 노래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었다. 오프닝이 좋다. 이른 새벽에 들어도 좋고 낮잠을 자며 들어도 좋고 샤워를 하며 들어도 좋다. 음악으로만 듣다가 며칠 전 처음으로 뮤직 비디오를 보았다. 오프닝에 들리는 화음이 전자 기타로 연주한 거더라. 전자음으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이 되는구나. 나는 생(?) 악기 연주를 즐겨 들었다. 전자 피아노보다는 .. 2020. 10. 30.
책이 많긴 많다 (이삿짐) 꼭 필요한 책만 샀다. 있는 책은 모두 소중한 책들이다. 정리하면서 보니 책이 많긴 많다. 이사할 때마다 생각한다.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싶다고 (한숨). 있는 책으로 부지런히 독서 노트 정리해야지. 책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갈 수 있도록. 2020/09/20 삶의 변화2020/10/03 단순 소박한 삶 - 꼭 필요한 옷만 가져가기2020/10/12 기숙사 첫 날 - 잘 잤다 2020/10/29 악기보다는 음악 - Essie Jain, Your Love2020/10/29 이사 완료! 2020. 10. 28.
나의 행복한 엄마 -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 계기: 유튜브 닥터 프렌즈에 소개된 책이다. 감상: 책을 읽으며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육아서를 읽을 때는 나를 이해하게 되더니, 한성희 작가가 딸에게 쓴 책을 읽으며 우리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지난 글에서 우리 엄마는 공감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썼다. 덕분에 엄마는 남 눈치 안 보고 즐겁게 사신다. 할 말은 하고 남들 잔소리는 그냥 흘려들으신다(얼마나 대단한 능력인지!).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자식들에게 양보하지 않고 똑같이 나누어 드신다. 희생하는 엄마보다 행복한 엄마가 계셔서 기쁘다. 나도 행복한 엄마가 될 테니까. 독서카드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 인생에는 중요한 전환점이 있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것, 여자에서 엄마가 되는 것, 엄마에서 다시 '나'로 돌아오는 것. 이 모든 게 나.. 2020.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