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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793

동생과 통화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베를린 D 오랜만에 동생과 통화했다. 동생이 핸드폰을 바꿨다고 한다. 기쁜 마음에 전화를 했다고. 동생은 아이폰 5를 7년 쓰다가 아이폰 6S 중고로 바꿨다고 한다. 바꾼 핸드폰이 너무 좋다면서도 큰 크기에는 아직 적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몇 달 전 인간관계에 큰 고민('사건'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겠다)이 생겼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먼저 아버지께 연락드려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 다음 동생에게 전화했다. 동생은 내 상황을 잘 이해해주었다. 자신의 이야기도 해주었다. 자신이 군대에 있을 때 별의별 사람을 만났다면서 함께 분노해주었다. 몇 달이 흐른 지금 그 일은 잘 해결되었다. 오늘 동생과 그때 이야기를 했다. 통화 마지막에 나는 동생에게.. 2020. 11. 17.
가을 아침 - 홍시 아침으로 홍시를 먹었다. 지난 4월부터 아침마다 과일을 먹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아니, 계절의 변화를 맛본다라고 하는 게 맞겠다. 독일 와서 처음으로 먹는 홍시다. 홍시는 아버지가 즐겨 드시는 가을 아침 식사다. 과일에서 이렇게 깊은 단맛이 나다니! 초콜릿과 도넛의 인공적인 단맛과는 확실히 다르다. 토요일 아침 여유롭게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사과머리를 한 미겔은 모닝커피를 만든 후 설거지한 식기를 수건으로 닦고 있었다. 맨투맨을 뒤집어 입은 후안은 찻잔을 꺼내 차를 따르며 찻잔 받침에 주먹만 한 바게트 빵과 햄을 올려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에마드는 프라이팬에 야채를 볶으며 요리를 하고 있었다. 새우와 쿠스쿠스를 넣어 볶아 먹을 거라 했다. 방으로 돌아오는 길 화장실에서는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 2020. 11. 14.
블로그 유입 검색에 덕분에 - 순례길, 목요일, 미라클 모닝 저널, 아침 햇살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아침 1.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즐겁게 순례길을 걸었다. 토요일에는 기차가 20분이나 연착되는 바람에 순례길은 걷지 못했고 집과 순례길 중간에 위치한 Bad Belzig 라는 도시에서 4시간 정도 등산을 했다.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찼다. 순례길을 걸으면서는 길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항상 확인을 해야 하는데 (취미가 길 잃기) 우연히 머물게 된 Bad Belzig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일요일에는 순례길을 걸었다. 초반에 길을 몇 번 잘못 들었다가 산책하는 부부를 만나 제대로 된 길을 걸었다. 오전에는 추웠고 오후에는 햇살이 강해 따뜻했다. 요즘 독일은 환절기다. 날씨가 추워졌다고 집에만 있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몸이 자연이 익숙해지는 게 감기에 안 걸리고 건강하게 .. 2020. 11. 13.
이사와 빨래, 해인글방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저녁 Berlin D 이사 온 집에서 처음으로 빨래를 했다. 이해인 수녀님의 '해인글방' TV 프로그램을 보며 마른 옷을 서랍에 넣었다. 옷장 첫 번째 칸은 집에서 입는 옷으로 채워졌다. 더보기 2020. 11. 5.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7 - 독일 시골 개와 호기심 많은 소 기록용으로 만든 영상이라 따로 편집 작업을 하지 않았다. (그동안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 시리즈는 포스팅 하나에 주제 한 가지를 쓴 글이었다. 오늘은 일기처럼 시간 순으로 나열해본다.) 한 달 반 동안 순례길을 못 걸었다. 오늘 새벽에 명상과 요가를 하면서 문득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순례길은 언제나 계획 없이 걷는다. 우리 집에서 시작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오늘은 지난번에 도착한 트로이엔브리첸Treuenbrietzen이라는 도시에서 시작했다. 기차 앱을 보니 집에서 1시간 반이 걸린다고 나와있었다. 아침 8시 18분 기차를 타고 트로이엔브리첸으로 향했다. 기차에서 잠시 딴생각을 하다 못 내릴 뻔했다. 깜짝 놀랐을 때는 이미 기차 문이 닫혀 있었다. 기관실에.. 2020. 11. 3.
시간이 생명인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 - 2020년에도 성공! 2020년 11월 2일 월요일 저녁 베를린 D 24개 작은 문에 초콜릿이 들어있는 대림 달력. 사랑스러운 독일 문화다.  2015/11/20  크리스마스 선물 - 크리스마스 양말과 초콜릿 대림 달력2018/11/05  2018년 목표 - 조카 선물,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 재빨리 보내기 이사로 바쁜 와중에도 조카들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은 잊지 않았다. 시간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늦게 보내서 12월 1일 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둘이 싸우지 않도록 똑같은 그림으로 샀다.          작은 것은 동생 달력이다. 동생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으니 그림이 예쁜 걸로 골랐다. (조카들 달력은 크기로 승부!)        크기는 작은 달력 옆에 있는 펜과 비교했을 때 이 정도 된다.         .. 2020.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