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베를린 D
오랜만에 동생과 통화했다. 동생이 핸드폰을 바꿨다고 한다. 기쁜 마음에 전화를 했다고. 동생은 아이폰 5를 7년 쓰다가 아이폰 6S 중고로 바꿨다고 한다. 바꾼 핸드폰이 너무 좋다면서도 큰 크기에는 아직 적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몇 달 전 인간관계에 큰 고민('사건'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겠다)이 생겼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먼저 아버지께 연락드려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 다음 동생에게 전화했다. 동생은 내 상황을 잘 이해해주었다. 자신의 이야기도 해주었다. 자신이 군대에 있을 때 별의별 사람을 만났다면서 함께 분노해주었다.
몇 달이 흐른 지금 그 일은 잘 해결되었다. 오늘 동생과 그때 이야기를 했다. 통화 마지막에 나는 동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고맙다는 말을 하기 조금 쑥스러웠지만 고마운 것은 고맙다고 해야 상대가 알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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