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 홍시

2020. 11. 14. 19:12일상 Alltag/간단 요리 Kochen

아침으로 홍시를 먹었다. 지난 4월부터 아침마다 과일을 먹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아니, 계절의 변화를 맛본다라고 하는 게 맞겠다. 독일 와서 처음으로 먹는 홍시다. 홍시는 아버지가 즐겨 드시는 가을 아침 식사다.

 

과일에서 이렇게 깊은 단맛이 나다니! 초콜릿과 도넛의 인공적인 단맛과는 확실히 다르다. 

 

 

 

 

토요일 아침 여유롭게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사과머리를 한 미겔은 모닝커피를 만든 후 설거지한 식기를 수건으로 닦고 있었다. 맨투맨을 뒤집어 입은 후안은 찻잔을 꺼내 차를 따르며 찻잔 받침에 주먹만 한 바게트 빵과 햄을 올려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에마드는 프라이팬에 야채를 볶으며 요리를 하고 있었다. 새우와 쿠스쿠스를 넣어 볶아 먹을 거라 했다. 방으로 돌아오는 길 화장실에서는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방문을 여니 따뜻한 햇살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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