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343 핸드폰 실종 7시간 2022년 6월 10일 금요일 오후 베를린 오늘 아침 분명히 핸드폰을 들고나갔다. 집에 들어와서 샤워할 때 핸드폰으로 음악을 들었는데... 핸드폰이 어디로 갔을까? 몇 시간은 괜찮았다. 오후 4시. 이제 핸드폰이 필요하다. 기숙사 1층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핸드폰이 어디 갔을까? 곰곰이 생각하며 화장실을 가기 위해 방문을 열었다. 앞방 알렉스 방 문이 열려있다. 알렉스 나갔나 보네 생각하는데 어두운 복도에서 자전거를 점검하고 있는 알렉스를 발견했다. 진짜로 깜짝 놀랐다. 내가 너무 놀라니 알렉스가 미안하단다. 나는 화장실에서 일을 시원하게 보고 와서 다시 방에서 핸드폰을 찾았다. 부엌에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복도로 나가며 알렉스에게 나: 혹시 내 핸드폰 봤어? 핸드폰을 집에서 잃어버렸어. 오늘 아침.. 2022. 6. 10. 독일 가톨릭의 날 2022 - 새로운 인연들 2022년 5월 26일 목요일 저녁 9시 슈투트가르트의 한 학교 교실 침낭 위에서 쓰는 글 어제 베를린 중앙역에서 아침 8시 15분에 가톨릭 동아리 친구들과 담당 신부님을 만났다. 가톨릭 동아리에는 사람이 많아서 나는 모두를 알지 못한다. 얼굴만 알고 있는 사람이 꽤 많다. 어제 아침에 만난 친구들도 얼굴만 아는 친구들이았다. 베를린에서 6시간 기차타고 슈투트가르트 도착한 후 도시를 둘러보고 숙소까지 오는 일정을 마치니 우리가 15시간을 붙어있었더라. 그중 한 명과는 숙소 같은 방이라 침낭을 나란히 두고 무려 24시간을 같이 있었다. 친구들이 참 따뜻하다. 어제 친구들과 하루종일 같이 있으며 편안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많이 웃고, 배가 고플 때는 옆에 앉아 빵을 우걱우걱 먹고, 잠이 오면 지하철.. 2022. 5. 27. 독일 가톨릭의 날 2022 - 슈투트가르트에 왔다 2022년 5월 26일 목요일 저녁 7시 슈투트가르트의 한 학교 교실 침낭 위에서 쓰는 글 슈투트가르트에 왔다 어제 슈투트가르트에 왔다. 2022년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가톨릭의 날에 참여한다. 어제 아침 동아리 친구들과 베를린 중앙역에서 만나 6시간 기차를 타고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했다. 두 달 전 동아리 뉴스레터에서 가톨릭의 날 공고를 보았다.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은 신청하라고. 그때는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마음이 움직였다. 일단 신청 해보자. 못 가게 되면 못 가는 거지 뭐. 가톨릭의 날 참여 신청을 하고 며칠 지나 이번 학기 시간표가 결정했다. 카톨릭이 날이 열리는 5일 중 딱 중간 날에 수업이 있었다. 그것도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2022. 5. 27. 나의 재능 :: 사람 모으기, 그룹 만들어 유지하기 2022.02.16 베를린 우리 집 독일어 어학원 나의 재능 중 하나는 사람을 모으는 일이다. 독일에 와서 어학원을 다녔던 시절 매달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에게 같이 밥을 먹으러 가자고 물었다. 독일어를 배우는 친구들 뿐 아니라 선생님도 함께 오셨다. 친구들과 선생님은 나에게 무엇인가를 기획하는 재능을 가졌다고 말하셨다. Zugang이 없었으면 이번 달 수업이 끝나고 우리가 이렇게 밥을 먹지는 못했을 거라고. 셰어하우스 기숙사 학부를 공부했던 도시 괴팅엔에서 나는 3인 셰어하우스 기숙사에 살았다. 항상 내가 먼저 물었다. '우리 같이 커피 마실까? 밥 먹을까? 놀러 갈까?' 갈등이 생기면 내가 먼저 자리를 만들어 함께 이야기해보자고 했다. 괴팅엔 대학 글쓰기 모임 괴팅엔 대학 사회과학부 글쓰기 센터에서 글.. 2022. 2. 16. 2022년 2월 2일에 남기는 글 - 행복, 가족, 친구들, 독일, 요리, 좋은 삶 2022년 2월 2일 수요일 저녁 베를린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두 달 동안 블로그에 기록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2021년을 마무리하고 2022년을 시작하며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 매 순간을 만끽하느라 블로그에 글 쓸 여유가 없었다. 내 삶에는 작고 큰 변화가 생겼다. 크리스마스 방학을 한국에서 보냈다.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나는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할 때 가장 행복하다. 부모님과 크리스마스에 도토리 음식 전문점에서 점심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조카들과 함께 윷놀이와 멀리 뛰기를 하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매일 아침 뒷산에 올라 고요한 산에서 홀로 있는 시간을 즐겼다. .. 2022. 2. 3. 함께 사는 즐거움 - 어쩌다 독일어 선생님 2021년 12월 7일 화요일 저녁 노크 소리가 들렸다. 나: Ja! 방문 앞에 후안이 서 있다. 물어볼 게 있단다. 나: 잠시만, 나 지금 부엌에 가야 해. 국이 끓고 있을 거야. 너도 부엌으로 올래? 후안: 독일어 글쓰기 숙제를 봐줄 수 있어? 저녁 9시, 10시도 괜찮아. 나: 그래! 나 오늘 할 일 많기는 한데 시간 있을 거야. 일단 가방 싸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후안: 그래! 너 시간 될 때 알려줘. 세 시간 후 화장실 청소까지 다 끝낸 나는 후안 방문을 똑똑 두드렸다. 나: Ich hab heute leider nicht so viel Zeit. Ich kann aber kurz über deinen Text schauen. 후안:.....? 나: Oh! (웃는다 ㅎㅎ) Today I don'.. 2021. 12. 8. 이전 1 2 3 4 5 6 7 8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