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343 한독주니어포럼 2 - 오늘 하루 기억에 남는 순간 2022.10.28 금요일 밤 11:57분 베를린 한독주니어포럼 사전 세미나 3일 차. 오늘도 어제처럼 하루가 슝 지나갔다. 어제 잠들기 전에 일기를 쓰고 잠들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했다. 지금도 무지 피곤하다. 하지만 오늘 인상 깊었던 일 3가지만 작성하고 잠들겠다. 1. 포럼에서 좋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난다. 저녁 먹으러 가는 버스에서 옆에 앉은 친구와 이야기했다.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블로그에는 내가 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쓰겠다. 친구에게 말하지 않고 친구가 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둘 다 책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나는 에세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삶을 이야기하는 글을 즐겨 읽는다고. 일상 이야기도 즐겨 읽고,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한 사람.. 2022. 10. 29. 한독주니어포럼 1 - 늦으면 뭐 어때! 2022년 10월 26일 밤 11시 베를린 두 번째 한독주니어포럼 2022두 번째 참가하는 한독주니어포럼이다. 오늘 느끼고 생각한 것은 오늘 가장 생생하니까 일기를 쓰고 잠드려 한다. 지금은 밤 11시. 내 옆에는 방을 같이 쓰는 친구 E가 잠들어있다. 나는 작년에도 한독주니어포럼에 참가했다. 작년에는 서울에서 열렸고 이번 해에는 베를린에서 열린다. 이번 해는 한독포럼 20주년이다. 주니어포럼은 10주년이다. 한독포럼은 시니어포럼, 그러니까 전문가들이 하는 포럼이다. 주니어포럼은 한국과 독일의 젊은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는 포럼이다. 한독포럼과 한독주니어포럼에서는 한국과 독일의 정치, 경제, 사회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진다. 한독주니어포럼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나는 음악을 공부하다가 사회학을 공부하게.. 2022. 10. 27. 느린 사람 - 나답게 살기 2022년 10월 19일 저녁 베를린 나는 느리다. 무엇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새로운 것을 익히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느리다고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오래 고심하여 내린 결정은 후회가 적다. 느리게 배우지만 시간과 정성을 들인 덕분에 진짜 내 것이 된다. 빠른 성장이 미덕인 사회에서 나는 내 느린 속도를 부끄럽게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느려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게 나니까. 있는 그대로의 나도 참 괜찮으니까. 느리게 가면 좋은 점이 많다. 쉬엄쉬엄 가다 보면 꾸준히 갈 수 있다. 하늘을 보고 꽃을 보고 귀여운 아기 참새도 보며 걸으니 웃을 일이 많다. 결정을 내릴 때 충분히 생각하니 내가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알게 된다. 내가 느리다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내 사정을 설.. 2022. 10. 20. 길 위에서 듣는 노래 - 베란다 프로젝트 Hiking (산행) 2022년 9월 21일 수요일밤 베를린 음악과 함께 들어보세요 베를린 날씨가 쌀쌀해졌다. 가을이 지나가 버리고 겨울이 온 것 같다. 특히 어제저녁 산책길이 꽤 추웠다. 나는 산책을 좋아한다. 일 년 내내 산책할 때마다 듣는 곡을 소개해본다. 여름에 들어도 좋고 겨울에 들어도 좋다. 독일에서 들어도 좋고 한국에서 들어도 좋다. 베란다 프로젝트의 Hiking(산행)이라는 곡이다. 이 노래는 작년에 썸을 타던 P가 소개해주었다. 가요를 잘 알던 그는 나에게 여러 노래를 소개해주었다. 내가 김동률 음악을 좋아한다니까 그는 ‚베란다 프로젝트’ 앨범을 알려주었다. 앨범 속 모든 곡이 좋았다. 매일 아침 부산의 작은 집을 청소하며 노래를 들었다. 작년에 7개월 동안 한국에 있었다. 3년 만의 한국행이었다. 학사 논문.. 2022. 9. 22. 묘하게 편안한 구석이 있다 (feat. 브람스 자장가) 2022년 9월 7일 수요일 저녁 베를린 브람스 자장가 Brahms - Wiegenlied 늦은 오후에 방을 정리하고 빨래를 분류하고 바닥을 쓸고 닦았다. 점심을 먹은 후 쌓인 설거짓거리를 하고 나니 잠이 솔솔 왔다.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푹 자고 눈을 떴다. 밴드 앱 ‚플레이리스트 만들기‘에 올라온 글과 음악을 보았다. 오늘 무슨 노래를 들을까 핸드폰을 살펴보았다. 저장해둔 노래와 연주곡을 차례로 보는데 전 남자친구가 보낸 음성녹음도 있었다. 하나씩 지웠다. 다 지우고 나니 브람스 자장가가 생각났다. 자장가를 들으니 포근한 기분으로 일어날 수 있었다.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었다. 큰 뭉게구름이 보였다. 와! 세탁기를 확인하러 갔다. 옆방 사는 애가 세탁기에 넣어둔 옷을 세탁기 위 올려두고 나는 빨래를.. 2022. 9. 8. 나로 돌아가기 (feat. 허회경 - 그렇게 살아가는 것) 2022년 9월 6일 화요일 오후 베를린 나로 돌아가기 어제 가수 허회경의 노래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처음 들었다. 잔잔한 템포와 편안한 목소리와 위로가 되는 가사가 참 좋았다. 노래를 들으며 글을 두 편 썼다. 글에 나의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놓았다. 나는 부정적인 감정을 미처 느끼지 못하고 지나가버릴 때가 있다. 아마도 이것은 내가 무엇인가 하기 싫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동기부여를 하며 그 일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태생이 여유롭고 편안한 사람이며, 길가의 꽃을 보고 감탄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학창시절 공부를 해야해서 했고, 연습을 해야해서 했다. 처음에는 좋아서 했지만 어느 순간에는 하기 싫어도 해야할 때가 있었다. 그때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동기부여를 했고 결국 그 일을 했다. 이.. 2022. 9. 7. 이전 1 2 3 4 5 6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