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343 글쓰기 후원자의 선물 - 혜민스님 신간,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우리 가족은 나의 블로그를 모른다. 쑥스러워 공개를 못 했다. 얼마 전 한국에서 독일로 보낼 택배 이야기를 하던 중"아빠, 이번에 혜민스님 신간이 나왔거든요. 그 책도 함께 보내주실 수 있나요?""그러면 책을 따로 사러 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택배 받고 책은 3월에 받으면 안 되겠니?""네, 3월이면 얼마 안 남았네요."3월에 한국에 가는 동생이 독일로 돌아올 때 받기로 했다. 며칠 후 브런치를 시작하며 부모님께 처음으로 글을 보여드렸다. 내가 꾸준히 글을 쓴다는 것에 기뻐하셨다. 얼마 후 도착한 어머니의 문자.'혜민스님 책 제목이 뭐야? 이왕이면 책이랑 함께 보내줄게' 그때 느꼈다. 부모님이 글쓰기를 응원해주시는구나! 글쓰기 후원자가 생긴 기분이었다. 2019/01/15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 2019. 2. 11. 리콜라 레몬 사탕 Ricola Zitronenmelisse 약간 쓴 맛이 나는 채소 루꼴라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Ricola 사탕은 스위스에서 만들어졌다. 자주 사 먹는 기본 레몬 사탕이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Zuckerfrei)고는 하나 달콤하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상큼한 레몬맛. 하지만 많이 먹으면 몸에 좋지 않겠지. 13가지 허브가 들어갔다고 한다. 스위스 산이 보인다. 생생한 스위스 산 영상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사탕 알은 검지손가락 한 마디만한 크기 아버지 졸음운전 방지용으로 딱이다. 작년에 가족 선물 보내며 아빠 선물로 보낸 사탕(왼쪽). 엄마와 언니 선물은 살 것이 많은데 아빠 선물은 참 어렵다. 필요한 것도 없다고 하시니. 그래서 졸음방지용 사탕을 보냈다. 연두색 사과맛 사탕은 따로 후기 올릴 예정. 2018/01/07 독일에서.. 2019. 2. 9. 프롤로그 - 사탕 그 시작 이곳은 내가 종종 놀러가는 김덮밥님 블로그(https://blog.naver.com/dongi0508)다. 여행을 주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놓은 곳이다. 어느 날 이곳에서 특별한 카테고리를 발견했다. 바로 맥주 카테고리. 김덮밥님이 그동안 마신 맥주병 사진, 맥주 소개, 맛 후기를 올려놓은 곳이다. 언제가 나도 이렇게 하나의 제품군 후기를 올리고 싶었다. 나만의 전문 분야는 무엇일까 고민했다. 와인은 한 잔 마시면 잠이 와서 (주량이 한 잔) 거의 안 마시니 안 되고. 담배는 피우지 않으니 후기를 올릴 수 없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만의 전문분야를 발견했다. 바로 사탕! 2018/09/16 독일 대학 :: 학사 논문의 기록 4 - 담배 친구 레몬 사탕 학사 논문의 기록 4 - 담배 친구 레몬 사.. 2019. 2. 9. 특기는 길 잃어버리기 취미는 사랑이라 밝혔고 이제 내 특기를 소개하자면! 길 잃어버리기다. 한 번 가 본 길은 잘 기억한다. 문제는 초행길. 매번 헤매는 내가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올 때도 있다. 이제는 이것도 익숙하다. 2019년 2월의 첫 째날3년 만에 만나는 친구와 저녁식사 하기로 한 날 길을 잃었다. 거대한 도시에서 또 길을 잃었다. 구글맵에는 4분 걸린다고 나와있지만 벌써 30분이 넘게 헤매고 있다. 핸드폰 배터리는 없고 약속 시간은 이미 늦었고... 나 자신에게, 그리고 구글 맵에게 화가 났다. 사실 구글맵은 잘못이 없다. 구글맵이 없었다면 나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구글맵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에게 화가 난 것이다. 이 익숙함. 길 잃어버리는 거 한 두 번도 아니고. 아빠는 평생 지도와 일하시고.. 2019. 2. 7. 냄비 뚜껑 손잡이가 깨졌다 며칠 전 라면 끓이다 냄비 뚜껑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제법 큰 소리가 나길래, 유리가 깨졌나? 또 어떻게 치우지? (한 달 전 올리브유 병이 떨어져 룸메이트랑 바닥 청소한 적이 있었다) 살펴보니 냄비 뚜껑이 멀쩡하다. 플라스틱 손잡이만 깨져있다. 기특했다. 시멘트 바닥 위로 떨어졌는데도 잘 버텨주었구나! 언제 뚜껑을 사러가지? 어디로 가지? 베를린 지리도 모르는데 또 반나절을 보내겠군.... 생각이 든 찰나 아마존(www.amazon.de)이 생각났다. 아마존에는 없는 게 없으니 냄비 뚜껑도 팔지 않을까? 역시 아마존에는 다 있었다. 냄비 뚜껑 손잡이도 있었다. 손잡이를 나만 깨뜨리는 게 아니구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손잡이 모양도 다양했다. 새 냄비 뚜껑을 주문하는 것과 뚜껑 손잡이만 사는 가격 차이.. 2019. 2. 4. 듣는 블로그 :: 침묵이 어색하지 않은 친구 요한나 오늘 저녁 요한나와 통화했다. 이게 얼마만이지!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한 게 얼마만인지! 요한나는 나의 첫 독일 친구다. 첫 독일 친구이자 가장 친한 친구다. 괴팅엔 대학 첫 학기, 지독한 기침감기로 수업에 앉아있기조차 힘들었을 때 집 앞으로 약을 들고 찾아온 친구다. 시럽약을 가지고 와서 내게 복용방법을 알려주던 친구. 내가 '방울'이라는 단어를 이해 못 하자, "비가 (손으로 방울 모양을 만들며) 이렇게 방울방울 내리지? 이게 방울 Tropfen이야. 이 시럽약 34방울 먹으면 돼." 독일 사람들은 차갑다고 들었는데 이 친구는 참 따뜻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독일 오기 전 읽은 책에서 독일 사람들은 잘 웃지도 않고 차갑다고 쓰여있었음. 그리고 난 그것을 정말로 믿었음) 2013/11/04 .. 2019. 2. 1.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