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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793

게으름 :: 독서 카드 -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유시찬 2020.1.27 월요일 저녁 베를린 계기: 아빠가 주신 책. 아빠는 경제 신문을 읽다 이 책을 알게 되셨단다. 언니에게 인터넷에서 주문해달라 부탁하신 후 읽으셨다고. 아빠는 이번 크리스마스 때 내가 부탁한 책 다섯 권 외에도 두 권의 책을 더 선물해주셨다. 그중 하나가 이 책이다. 오늘 아빠와 통화를 하며 유시찬 신부님 책을 잘 읽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아빠가 기뻐하셨다. 오래 전에 읽어서 정확한 내용은 잘 생각나지 않으신다고. 내가 독서 카드를 작성해 아빠께 보내드려야겠다. 신부님이 쓰신 책이지만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지 않다. 선조들의 이야기와 명상 이야기가 있어, 혜민스님과 법정스님 글이 떠올랐다. 나의 생각을 여백에 쓰며 즐겁게 읽었다. 어떤 마음의 움직임도 모두 좋은 것이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 2020. 1. 28.
밀라논나 - 디딤돌, 새로운 시작에 두려움이 생길 때 2020.1.25 토요일 저녁 베를린 계기: 애TV를 보다가 밀라논나 유튜브를 알게 되었다. 밀라논나는 문지애 아나운서가 좋아하는 유튜버 중 하나라고. 새로운 시작을 할 때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냈나요? 두려움은 내 안에 있는 거지 내 바깥에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했던 책 중에 크리슈나무르티가 쓴 '자기로부터의 혁명'이라는 책이 있어요. '이 두려움을 내가 이겨낼 만큼 이게 관심이 있나? 하고 싶은가? 아니면 내가 두려움에 지나?' 저는 제 내면을 들여다봐요. 그리고 저는 신앙이, 종교가 있잖아요. 기도는 일종의 자기 암시고 자기 최면이잖아요. 그럴 때 저는 기도를 합니다. 제가 이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달라고. 80년대 90년대 2000년 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 2020. 1. 26.
Zeitschrift Flow - Was warten kann 25.1.2020 Samstagabend in Berlin Quelle: Zeitschrift Flow 47-01-2020 Was warten kann - Editorial aus der neuen Flow "Können wir uns noch einmal vertagen? Das frage ich häufig meine Freundinnen, meine Familie oder meine Kollegen. Ich plane und plane und dann wird doch die Zeit knapp und ich muss etwas aufschieben. Oft sind es Dinge, die nicht unbedingt nötig scgeinen: Der Kinoabend mit einer Freu.. 2020. 1. 26.
독서 카드 - 나는 천천히 아빠가 되었다, 이규천 2020.1.25 토요일 저녁 베를린 로스쿨 첫 학기 시험을 보았을 때 실망스런 결과를 얻은 작은딸은 무척 낙심하며 힘들어했다. 딸의 공부 방식과 사고 패턴을 알고 있던 우리는 첫 몇 개월이 고비일 것이라고 예견했지만 딸이 어찌나 심하게 좌절하던지 몹시 걱정스러웠다.[...] 작은딸은 엄마의 등에 기대 소리 없이 울었다. 자신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허망한 결과를 손에 쥐면 우리는 한없이 무너져 내린다. 평소에 우리는 실패를 수용하는 방법을 잘 배우지 못한다. 오히려 그런 상황은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잘한다는 칭찬을 받으며 살아온 사람은 자신의 나약함을 발견했을 때 더욱 더 치명적은 상처를 입는다. 삶은 실패와 실수의 연속이다. 스티브 잡스는 인생에서 찍는 모든 점은 미래로 .. 2020. 1. 26.
가족 여행 - 응아해? 2020년 1월 18일 토요일 저녁 베를린 "응아해?" 베를린 집에 도착한 엄마는 춥다고 하셨다. 독일집이 원래 춥다. 게다가 우리집은 오래된 건물이라 더 춥다. 엄마는 따뜻한 전기 담요가 켜진 내 침대에서 골아 떨어지셨다. 나와 아빠와 동생은, 비행 이야기와 아빠가 요즘 읽으신 그리스 신화 책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들었다. 나만 빼고. 잠이 안 오더라. 이미 잠 잘 시간을 훨씬 넘겼기 때문이다. 내 침대가 아니라서인지 잠이 안 오더라. 새벽 2시가 다 되어갔다. 엄마 화장실 가시는 소리가 들렸다. 30분 지났을까? 아빠가 방에서 나오신다.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화장실 앞에서 엄마 이름을 부르는 아빠. 아빠: 이△ △(엄마 이름)!엄마: 응아빠: 응~ 응아해? 하하하! 응아라니! 아빠의 단어 선택이 너무 귀.. 2020. 1. 19.
가족 여행 - 너 어떻게 이렇게 핸썸해졌어? 2020년 1월 18일 토요일 저녁 베를린 "너 어떻게 이렇게 핸썸해졌어?" 2019년 크리스마스 날이다. 오늘 저녁에는 부모님이 베를린에 도착하신다. 독일 남부에서 공부하는 동생은 몇 시간 먼저 베를린에 도착했다. 동생이 낮잠 자는 동안 나는 바쁘게 집안 청소를 했다. 어제 미처 끝내지 못한 화장실 청소를 마무리했다. 콩닥콩닥! 엄마아빠를 만나러 가는 길. 설렌다! 동생과 함께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했다. 엄마아빠가 나오실 입구에서 기다렸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비행기가 지금 막 베를린에 도착했다고 전광판에 떴다. 도착 승객이 나오는 곳 유리 넘어 아빠가 보였다. 손 흔들며 인사를 했다. 아빠도 반갑게 인사를 하신다. 아직 짐이 도착하지 않았단다. 도착 승객이 나오는 자동문 앞에.. 2020.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