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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793

어른이 되어 만난 가족 :: 괴팅엔 가족 만나러 가는 길 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베를린 중앙역 독일어 섀도잉을 하려고 핸드폰에 이어폰을 연결했다. 하지만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서 섀도잉을 할 수 없었다. 이곳은 베를린 중앙역이다. 사람이 정말 정말 많다. 중앙역 꼭대기 Gleis 13에 서있는데 양 옆으로 기차가 왔다갔다 해서 너무 시끄럽다. 섀도잉은 못하겠다. 섀도잉 대신 괴팅엔에 가는 마음을 블로그에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에서 살다보면 가족이 가까운 곳에 없다는 게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 좋은 독일인·한국인·외국인 친구가 있든, 남자친구가 있든, 여기서 가족을 이루었든 상관 없이 엄마아빠가 보고싶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친한 독일인 친구 고향집에 초대를 받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 마음 한 켠엔 '나도 부모님이.. 2019. 11. 30.
KBS 드라마 - 동백꽃 필 무렵 2019년 11월 29일 금요일 저녁 아니! 무슨 드라마가 이렇게 재미있고 따뜻하고 심장 쫄깃하고 감동적인지? 처음 드라마를 보았을 때는 조금 느린 속도에 흥미를 갖지 못했다. 점점 재미있어졌지만 자꾸 살인사건이 나와서 보다 말았다(나는 간이 콩알만 하다). 그러다 친구 P의 추천으로 다시 보게 되었다. 중간중간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빨리 감기를 했다. 마지막회였던 19, 20회에는 정말 시적인 나래이션이 많아서 받아 적고 싶을 정도였다. 주연, 조연 나눌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정성스럽게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느껴졌다. 필구의 연기에 눈물이 글썽했고, 동백이와 용식이를 보며 '저 설렘 나도 알지!' 새로운 인연을 어서 만나야겠다 다짐했다. 정말 정말 잘 보았다! 이어지는 글 - 친구.. 2019. 11. 30.
읽고 싶은 책으로 만든 서재 ::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 임경선, 요조 (feat. 애 TV)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베를린 문지애 아나운서의 애 TV에서 보고 읽어야겠다!!!!! 마음 먹은 책 . 예전에 문지애 씨가 요즘 읽는 책을 소개하며 임경선 작가의 책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몰랐던 작가였다. 임경선 작가 책을 전자도서관에서 검색하니 는 벌써 예약자가 있더라. 을 먼저 읽었다. 며칠 후 도 읽었다.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모른다. 공감가는 내용도 많았고, 그동안 궁금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곳도 많았다. 밑줄을 좍좍 그으며 읽었다. 에버노트에 정리도 해두었다. 도 꼭 읽어봐야지! 읽고 싶은 책으로 만든 서재 시리즈 읽고 싶은 책으로 만든 서재 :: 박정은, 사려 깊은 수다 김미경 TV 북드라마를 보았다. 수녀복을 입지 않은 수녀님이 쓰신 책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인터넷 서점에.. 2019. 11. 29.
나의 몸 - Embrace (2016) Du bist schön 2019년 11월 27일 수요일 저녁 베를린 다음 주 영어 스터디에서 Embrace (2016) 다큐멘터리를 보고 토론을 한다. After watching "Embrace", let's discuss about body diversity and body image movement. 1. What was your impression after watching this documentary? What were the biggest takeaways? 2. In this film, many women said that their bodies are "disgusting." How do you think about this? Have you had similar thoughts on your body befor.. 2019. 11. 28.
일요일 - 고향 친구 알렉스를 만났다 2019년 11월 24일 일요일 저녁 베를린 독일 사람들은 오래된 친구가 많다. 유치원 때부터 알던 친구,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과 긴 우정을 유지한다. 그런 우정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나에게도 고향 친구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독일 생활을 함께 시작한 뒤셀도르프 어학원 친구들! 독일어 기초반에서 두 달동안 함께 공부한 알렉스는 호주에서 온 친구다. 알렉스는 뮌헨에서 일을 하다 작년에 베를린으로 오게 되었고, 나는 괴팅엔에서 대학을 다니다 베를린으로 오게 되었다. 몇 년 만에 다시 같은 도시에 살게 된 것이다. 알렉스와 금요일 저녁에 보기로 했지만 갑자기 알렉스 회사에 일이 생겨 일요일에 만나기로 했다. 나는 일요일에 성당에 가니 오전 11시 이전이나 오후 1시에 시간이 된다고 했다. 알.. 2019. 11. 25.
해인글방 :: 풀꽃의 노래 - 떠나면서 머물고, 머물면서 떠나는 2019년 11월 23일 토요 주말농장 수확날 베를린 8분 34초 "만남과 이별이 맞물려 있듯이우리의 삶이 안주하지 말고지나치게 욕심부리지 말고집착하지 말고 떠나면서 머물고머물면서 떠나는"(8분 51초) 풀꽃의 노래 이해인 나는 늘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아껴둘 때마다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기쁘게 살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잊혀지는 것은두렵지 않아 나는 늘떠나면서 살지 - 시집 4 개월 후 도서관 가기 귀찮은 마음이 올라오는 아침 작성한 .. 2019.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