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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793

Radischen 친구랑 수다 떨면서 그린 그림 친구랑 수다 떨면서 그린 그림. Radischen 이야기가 나와서 그리다보니 Radischen이 되었다. - 2021년 4월 첫날 새벽 1시 46분 2021. 4. 1.
우주선 같아 보이는 이것은 2021년 3월의 마지막날 저녁 베를린 우주선 같아 보이는 이것은 (우주선 같아 보이지 않나?) 한 끼에 진심인 나의 정성이다. 요즘 냉동 치킨 너겟을 오븐에 구워 즐겨 먹는다. 치킨 너겟 소스에 넣을 양파가 매우면 소스가 맛이 없어지니, 매운 맛을 최대한 빼려고 양파를 물에 넣어둔다. 큰 볼에 물을 가득 넣어둘수록 양파 매운 맛이 빨리 빠진다. 오늘 저녁을 먹으며 조명에 비친 양파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와 사진을 찍었다. 저녁을 먹고 있으니 M이 들어와 Guten Appetit 라고 말한다. 내가 저녁을 먹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으니 M이 다시 부엌으로 들어온다. M은 맥주를 들고 부엌과 연결된 발코니에 앉아 밖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웃으며 발코니에서 본 재미있는 광경을 설명한다. 우리의 대화는 부.. 2021. 4. 1.
합창곡 - 못잊어 (김소월 시, 조혜영 작곡) 2021년 03월 16에서 17일로 넘어가는 새벽 2시 새벽 2시, 친구 두 명과 함께 를 들었다. 촉촉한 새벽 감성에 취해서였을까. 나의 지난 사랑이 떠올라서였을까. 이 순간의 소중함을 느껴서였을까.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람들 때문이었을까. 울림이 오래 갔다. 함께 음악을 듣고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위로가 되는 밤이었다. 못잊어 - 김소월 작시 , 조성은 작곡 (그리움을 담아) 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못잊어 오 못잊어 못잊어 생각나겠지요 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우 나겠지요 못잊어 오 못잊어 못잊어 생각나겠지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날 있으리다 사노라면 잊힐날 있으리다 못잊어 못잊어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못잊어 오 못잊어 못잊.. 2021. 3. 28.
단소 불며 놀기 - 폴킴 '너를 만나', 타이타닉 주제가 오늘 오후 친구들과 줌(Zoom)에서 공부했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리코더 부는 걸 보고 나도 흥이 났다. 옷장 속 단소를 꺼내 '아리랑'과 '도라지 타령'을 불었다. 저녁에 친구들이랑 다시 만나서 수다를 떨다가 단소로 폴킴 '너를 만나'와 영화 타이타닉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을 불어보았다. 이어지는 글 - 비타 치며 놀기 우리 집에도 기타 있다! 클럽하우스 들으며 비타 치는 점심 2021년 3월 9일 화요일 점심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친구들이 있는 방에 가보니 기타리스트 로로님이 연주를 하신다. 연주가 너무 좋아서 갑자기 나도 우리 집에 있는 악기를 꺼냈다. 비올라를 허리 domi7.tistory.com 2021. 3. 28.
젠더, 차별, 영화 걸스 오브 막시 Moxie (2021)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정오 넷플릭스에서 (2021) 영화를 보았다. 얼마 전 친구들과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한 게 떠올랐다. 작년에 젠더를 주제로 한 토론도 생각났다. 나는 오랫동안 페미니즘을 '급진적인 페미니즘'으로만 알았다. 급진적인 페미니즘 활동이 잘 보이니까 나도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내가 성차별을 처음으로 이해한 것은 독일에서 소수인종으로 살아보면서다. 하나의 차별을 경험하니 다른 차별이 보였다. 독일에 온 지 2개월 즈음 되었을 때 일이다. 길을 걸어가는 내 옆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다섯 명이 지나갔고, 그때 나는 눈 옆에서 차가운 무엇인가를 느꼈다. 내 앞을 지나가던 한 명이 나에게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뱉은 것이었다. 그때 가슴으로 이해했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근로자가 이런.. 2021. 3. 26.
함께 사는 즐거움 - 결국 두부 불고기 2021년 3월 25일 저녁 베를린 WG 함께 사는 즐거움 - 피자 기다리는 저녁 2021년 3월 25일 미겔의 생일날 저녁 밤 9시 배가 고팠다. 분명 저녁을 먹었는데도 말이다. '두부 불고기 볶아 먹을까?' 생각하던 차에 기숙사 WG 워츠앱을 보니 미겔: 나 피자 주문하려고 하는데 같 domi7.tistory.com M이 한숨을 쉰다. 배달앱에서 연락이 왔단다. 페스토 피자에 들어가는 페스토가 없어서 주문이 취소되었다고. 이게 무슨 말인지. 샐러드도 준비해 두었는데! 나: 그럼 내가 먹으려던 거 같이 먹을래? M: 그래, 피자는 내일 먹어도 되니까! 우리가 먹은 두부 불고기 덮밥. 맛있었다! 내가 점심때 먹었던 메뉴라 맛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 M도 두부 불고기 덮밥을 아.. 2021.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