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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학과 새로운 학문 Uni142

학생 조교 :: 세계 박물관의 날 - 악기 박물관이 살아있다, 작은 음악회 오늘은 세계 박물관의 날 International Museum Day, Internationaler Museumstag 이다. 국제 박물관 협의회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 (ICOM) 에서 제정한 기념일로 매년 5월 18일이라고 한다. 독일에서는 매년 5월 셋 째주 일요일을 세계 박물관의 날로 기념한다. 괴팅엔에 있는 다양한 박물관이 문을 활짝 연다. 일요일마다 문을 여는 악기 박물관, 동물 박물관, 미술관, 조각상 박물관, 과학관 외에도 수학 박물관, 화학 박물관, 의학 박물관, 물리학 박물관, 괴팅엔 시립 박물관, 어린이 책 박물관, 식물관 등이 무료로 개방된다. 평소에는 관람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은 숨어있는 박물관(외교문서 박물관, 가축 박물관 등)도 오늘만은 문.. 2018. 5. 14.
학생 조교 :: 독일 대학 - 악기 박물관 학생 조교의 시작 오늘 오후 이번 주 월요일 여름학기가 시작되었다. 학기 첫날, 따뜻한 봄 날씨에 옷을 얇게 입고 나왔다. 바삐 학교 건물을 왔다 갔다 하다 오후에는 시내에 있는 은행에도 다녀왔다. 그리고 저녁 늦게까지 학교에 있었다. 화요일 몸이 좀 이상하다. 어제저녁에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몸이 추웠나 보다. 감기기운이 있다. 오늘은 일요일. 일주일 내내 골골대다 몸이 좀 나아진 것 같아 악기 박물관에 나왔다. 악기 박물관은 오래된 건물 안에 있어 실내가 춥다. 밖이 따뜻해도 실내 온도는 몇도 낮다. 그래서 항상 옷을 따뜻하게 입고 온다. 겨울 재킷에 머플러를 두 개나 가지고 왔는데도 콧물이 나고 재채기를 한다. 따뜻한 차를 계속 마시는데도 춥고 눈이 뻐근하다. 화장실 가는 길 창문에 비치는 햇살이 보인다. 오늘 아침.. 2018. 4. 16.
독일에서 대학생은 가난한 계층 독일에서 대학생(Studenten, Studierende)이라고 하면 행사나 모임이 끝난 후 남은 케익을 챙겨준다. "대학생인데 돈이 어디있니, 이거 가져가서 먹으렴." 독일 가정에 초대 받아 와인이나 작은 선물을 사가면 "대학생이 돈이 어디 있다고. 다음부터는 안 사와도 괜찮아." 봉사활동을 하던 기부가게 옥스팜샵 Oxfamshop에서 행사가 있던 날에도,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동아리 모임에서도 무엇인가를 더 받았다. 그때마다 "왜 대학생이 돈이 없다고 생각하지?" 궁금했다. 한국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대학생이 독일 사회에서 정말로 가난한 계층은 아니다. 졸업 후 직장을 갖고 안정적인 수입이 있다면,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들보다 조금 더 경제적으로 여유.. 2018. 3. 18.
이 역시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고3까지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렸다. 내 옆의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조금 뒤쳐졌을 때 크게 실망했고 조금 앞섰을 때 기뻐했다. 하지만 항상 앞서는 누군가가 있었다. 경주장이 세상 전부인 줄 알았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다양한 전공을 공부하는 친구들과 기숙사에서 지냈다. 내 방을 두고 굳이 친구네 방에 이불을 들고가 밤새 이야기하기도 했다. (시야를 넓혀 주었던 기숙사 친구들에게 참 고맙다!)  교양수업을 듣다가 사회과학 수업에 흥미가 생겼다. 영어를 더 공부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내 옆의 친구들은 다들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나도 그렇게 졸업을 했다. 새로운 공부를 시작할 용기가 없었고 정확히 어떤 공부를 해야할지도 몰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독일에서 언어를 공.. 2018. 3. 5.
소논문 - 아우슈비츠 여성오케스트라 2017/10/09 - [학교] - 새로 시작하는 소논문 - 유대인 수용소 여성(소녀)오케스트라2017/11/30 - [학교] - 어두운 역사를 받아들이기 - 아우슈비츠 여성오케스트라 음악학 전공필수과목에는 음악학 개론, 음악사, 음악이론, 악기박물관의 악기에 대해 배우는 수업, 대중음악, 문화적·사회적 환경에서의 음악, Sound Studies 등이 있다. 음악학 개론, 음악사, 음악이론, 악기박물관의 악기에 대해 배우는 수업은 매년 같은 내용을 배우게 된다. 그에 비해 대중음악, 문화적 환경에서의 음악, Sound Studies 수업은 매 학기 주제가 바뀐다. 예를 들어 대중음악 수업에서는 유럽의 대중음악, 중남미의 페스티벌 음악 등 교수나 강사들의 연구주제에 따라 정해진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여성.. 2018. 3. 1.
오늘은 악기박물관에 오고 싶은 아침이었다 아침 8시에 알람이 울린다. 4시에 잠들었던 터라 아직 피곤하다.8시 30분으로 다시 맞췄다. 다시 8시 45분으로 예약한다. 그리고 8시 45분이 되자 몇 분 망설이다 일어났다.악기박물관에 가면 좋은 일이 있을거라는 긍정적 경험이 몇 번 있었던 터라, 뇌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나보다. 가방을 싸서 거실에 두고 5분만에 샤워하고 머리 말리고 화장하고 이 닦고, 이 모든 과정을 25분만에 했다. 날씨가 좋다.발걸음이 가볍다. 4분 일찍 버스장에 도착했다. 은행에서 통장 정리 후 80유로를 찾고 성당에 들러 인사를 드렸다.Bäckerei에서 Eibrötchen, Brötchen mit Putenbrust와 커피를 사서 들어왔다. 일상이 감사한 아침이었다. 2018.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