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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793

네 번의 글쓰기 모임 - 신나는 놀이터, 공감과 치유, 사랑 2022년 6월 6일 공휴일인 월요일 새벽 2시 베를린 D 내 방 오늘은 이야깃거리가 많이 떠오르는 하루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는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 들 때 문장이 떠오른다. '글로 이렇게 써봐야지'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은 보면 '사진을 이렇게 찍어보아야지' 생각하며 직사각형 안에 풍경을 넣어보는 상상을 한다.) 오늘 떠오른 생각과 감정: 잠들기 위해 이불을 덮는 순간이었다. '(미소를 지으며) 나 정말 멋진 분들과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구나! (흐뭇하고 행복한 감정)' 그동안 내가 경험한 글쓰기 네 번의 모임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진화하는 글쓰기 모임에 대해서. 그리고 떠오른 문장은 '오늘은 이야깃거리가 많이 떠오르는 하루다' 였다. 이 문장으로 글을 시작하고 싶었다. .. 2022. 6. 6.
누나가 그 일을 한다면 우리 가족 모두 응원할거야 2022년 6월 5일 일요일 아침 8시 베를린 나에게는 여섯 살 어린 남동생이 있다. 오늘 동생이랑 한 시간 동안 통화했다. 다양한 주제들이 오고 갔다. 별 얘기를 다 했다는 말이다. 동생은 그만큼 내 말을 잘 들어주고 수긍도 잘해준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뼈 때리는 말을 하는 것도 동생이다. 동생은 내 성격과 말투에 대해 가끔 말한다. 내가 나를 돌아볼 기회를 만들어준다. 나는 동생 말을 듣고 기분 나쁘지 않다. 동생은 나를 잘 알아서 내가 기분 나쁘지 않게 뼈 때리는 말하기 때문이다. 동생은 나의 모든 남자친구를 본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어쩌다 보니 데이트할 때 동생을 한 번 씩 만났다. 동생은 내 남자 친구들의 장점을 알아봐 주었고,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한 남자 친구.. 2022. 6. 5.
듣는 블로그 :: 시 - 어여쁜 짐승, 나태주 글: 2022년 6월 2일 저녁 베를린 시 낭독: 2021년 12월 29일 한국 영상을 클릭하면 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어여쁜 짐승 나태주 정말로 좋은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란 말이 있다 또 사랑하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란 말도 있다 그러나 젊은 시절엔 그런 말들을 듣고서도 미처 그 말의 뜻을 깨치지 못했다 처음부터 귀를 막았는지도 모른다 정말로 사랑이란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란 것을 알았을 때는 너무나 많은 나이를 먹고 난 뒤의 일이기 십상이다 그것은 행복이 자기한테 떠나갔을 때 비로소 자기가 행복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 어리석음과 같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그것을 알았다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네 옆에 잠시 이렇게 숨을 쉬는 순한 짐.. 2022. 6. 3.
나를 행복하게 하는 10가지 2022월 6월 2일 오후 한 시 베를린 글쓰기 모임 H님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10가지를 써보자고 제안하셨다. 리스트를 작성하다 보니 길어졌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이렇게 많구나! 나를 행복하게 하는 10가지 아침에 잘 자고 일어나 기지개 켤 때 Essie Jane 음악, Wandermädchen 팟캐스트, 클래식 라디오 들으며 요리할 때 아침으로 계절 과일 먹을 때: 딸기, 복숭아, 수박, 메론, 무화과, 감 등 좋아하는 책 옆에 쌓아두고 읽을 때 책에서 좋은 글귀 발견해 밑줄 그을 때 빨래가 다 말라 보송보송할 때 샤워하고 새로 꺼낸 보송보송한 발매트 위에 올라갈 때 매트리스 커버, 이불 커버 바꾼 날 잠들 때 산책하며 묵주기도 할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좋은 친구와 대화할 때 (카.. 2022. 6. 2.
독일 가톨릭의 날 2022 - 새로운 인연들 2022년 5월 26일 목요일 저녁 9시 슈투트가르트의 한 학교 교실 침낭 위에서 쓰는 글 어제 베를린 중앙역에서 아침 8시 15분에 가톨릭 동아리 친구들과 담당 신부님을 만났다. 가톨릭 동아리에는 사람이 많아서 나는 모두를 알지 못한다. 얼굴만 알고 있는 사람이 꽤 많다. 어제 아침에 만난 친구들도 얼굴만 아는 친구들이았다. 베를린에서 6시간 기차타고 슈투트가르트 도착한 후 도시를 둘러보고 숙소까지 오는 일정을 마치니 우리가 15시간을 붙어있었더라. 그중 한 명과는 숙소 같은 방이라 침낭을 나란히 두고 무려 24시간을 같이 있었다. 친구들이 참 따뜻하다. 어제 친구들과 하루종일 같이 있으며 편안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많이 웃고, 배가 고플 때는 옆에 앉아 빵을 우걱우걱 먹고, 잠이 오면 지하철.. 2022. 5. 27.
독일 가톨릭의 날 2022 - 슈투트가르트에 왔다 2022년 5월 26일 목요일 저녁 7시 슈투트가르트의 한 학교 교실 침낭 위에서 쓰는 글 슈투트가르트에 왔다 어제 슈투트가르트에 왔다. 2022년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가톨릭의 날에 참여한다. 어제 아침 동아리 친구들과 베를린 중앙역에서 만나 6시간 기차를 타고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했다. 두 달 전 동아리 뉴스레터에서 가톨릭의 날 공고를 보았다.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은 신청하라고. 그때는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마음이 움직였다. 일단 신청 해보자. 못 가게 되면 못 가는 거지 뭐. 가톨릭의 날 참여 신청을 하고 며칠 지나 이번 학기 시간표가 결정했다. 카톨릭이 날이 열리는 5일 중 딱 중간 날에 수업이 있었다. 그것도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2022.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