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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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책 '인생 수업'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캐슬러 (류시화 옮김)
2022년 5월 3일 화요일 베를린 책은 나에게 참 특별한 책이다. 베를린에서 자원봉사교육을 받으며 알게 된 책. 읽자마자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두고두고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2019년 겨울에 책을 읽기 시작해서 2021년 여름에 모두 읽었다. 일 년 반이 걸린 셈이다. 2022년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조금씩 읽고 있다. 책을 만나게 된 날 은 필요한 시기마다 손이 가는 책이다. 삶의 어려운 시기에 찾게 된다. 삶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예를 들어 몸이 아플 때, 실패했을 때 손이 간다. 책을 처음 읽었던 2019년 가을에 나는 버스 사고로 다친 꼬리뼈가 회복되지 않아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다. 학업으로 바쁠 시기였지만 공부를 못하니 답답했다..
2022.05.04 -
맑은 동태탕
2022.04.25 베를린 맛있다! 붉고 맑은 동태탕 :) 봄이 왔지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 따뜻한 국이 생각나 윤이련 유튜브를 보고 동태탕을 끓였다. 오랜만에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니 참 즐거웠다. 무가 안 들어가서 뭔가 빠진 맛이었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와! 내가 이제 동태탕도 끓이는구나! :-D 요즘 날씨가 정말 좋다. 지난 주말(2022년 4월 23일)부터 산책을 즐겁게 다니고 있다.
2022.04.26 -
내 삶의 의미 있는 대상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아침 8시 베를린 내 방 58분부터 '인생에서 의미 있는 대상'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보다가 내 인생에서 의미 있는 대상은 누구인지 떠올려보았다. 부모님이 떠올랐다. 엄마와 아빠. 혹은 아빠와 엄마. 누가 더 나에게 의미 있는 대상인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쉬는 시간을 갖으며 건강보험회사에 필요한 서류를 이메일로 보내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쉬는 시간을 가지니 생각이 정리되었다.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열었다. 내 삶의 의미 있는 대상을 떠올리기 전 부모님 삶의 의미 있는 대상을 떠올려보았다. 엄마의 의미 있는 대상은 내 외할아버지다. 아빠의 의미 있는 대상은 내 친할머니다. 부모님의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영향을 미친 분들이다. 내 삶의 의미 있는 대상은..
2022.03.26 -
2022년 2월 아침 루틴 (1) - 일찍 잠들 준비하기, 나를 기쁘게 하는 세 가지
2022년 2월 17일 베를린 1년 전부터 아침 루틴 모임에 참가하고 있다. 매달 목표를 세우고, 매일 사진과 글로 인증한다. 그 사진과 글을 블로그에 모았다. 2022년 2월 목표는 일찍 잠들 준비 하기였다. 일찍 잠들기가 아니고 잠잘 준비만 했다. 잠이 들고 말고는 내가 어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주 목표 2022년 1월 24일 - 30일 1. 밤에 잠들기 2. 산책하기 2. 글쓰기 루틴 익숙해지기 - 시작만 하기. 앉아만 있기. 생산성은 다음주부터! 2022년 1월 31일 - 2월 6일: 9시 침대로, 아침 일기 1. 저녁 9시 침대로 가기 2. 일주일에 한 번 새벽에 일어나 아침 일기 3장 쓰기 3. 일주일 세 번 팔 근력 운동하기 2022년 2월 7일 - 13일 1. 저녁 9시에 잠잘 준비 후..
2022.02.27 -
나의 재능 :: 사람 모으기, 그룹 만들어 유지하기
2022.02.16 베를린 우리 집 독일어 어학원 나의 재능 중 하나는 사람을 모으는 일이다. 독일에 와서 어학원을 다녔던 시절 매달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에게 같이 밥을 먹으러 가자고 물었다. 독일어를 배우는 친구들 뿐 아니라 선생님도 함께 오셨다. 친구들과 선생님은 나에게 무엇인가를 기획하는 재능을 가졌다고 말하셨다. Zugang이 없었으면 이번 달 수업이 끝나고 우리가 이렇게 밥을 먹지는 못했을 거라고. 셰어하우스 기숙사 학부를 공부했던 도시 괴팅엔에서 나는 3인 셰어하우스 기숙사에 살았다. 항상 내가 먼저 물었다. '우리 같이 커피 마실까? 밥 먹을까? 놀러 갈까?' 갈등이 생기면 내가 먼저 자리를 만들어 함께 이야기해보자고 했다. 괴팅엔 대학 글쓰기 모임 괴팅엔 대학 사회과학부 글쓰기 센터에서 글..
2022.02.16 -
함께 사는 즐거움 WG :: 나와 비슷한 걱정-홀가분함 주기를 가진 친구
2022.02.14 저녁 식사 in Berliner WG 2022.02.14 저녁 식사 with Juan :: 내가 끓인 양배추 라면, 샐러드, 후안이 구운 피자와 치킨 너겟 냉장고에 쌀이 없었다. 저녁 7시가 넘은 시각이라 마트에 가서 쌀을 사 오기엔 너무 늦은 것 같았다. 짜파게티 면에 진라면 수프를 넣어 먹기로 했다. (지난번에 라볶이 하고 안 쓴 진라면 순한 맛 수프가 있었다.) 라면을 끓이는데 후안이 들어온다. 나는 후안에게 How are you? 물었다. 후안은 어제 잠을 못 잤단다. 내일 볼 독일어 시험 때문에. 나는 후안에게 말했다. 나도 요즘 시험 기간이라 스트레스가 있다고. 나와 후안은 같은 시기에 석사를 시작했다. 시험 기간도 방학 기간도 비슷해서 ‘걱정-홀가분함 주기’가 비슷하다. ..
202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