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793 옆 방 강아지 근황 :: 아니야, 거기 앉아있어~ 2020년 9월 4일 오후 4시 47분 옆 방 문이 열려있길래 살짝 보니 옆 방 강아지가 방석 위에 다소곳하게 앉아있다. 귀여워서 사진을 찍으려니 반갑다며 달려온다. 내가 "아니야, 거기 앉아있어~" 말해도 강아지는 다가온다. 몇 분 후 또 옆 방을 지나가면서 보니 강아지가 방석에 앉아있더라. 내가 재빠르게 사진을 찍으려는데 강아지는 또 다가온다. * 두 사진은 다른 사진임. 2020. 9. 7. 찰나의 기록 :: 습관 모임하며 남기는 하루 2020년 9월 4일 오후 베를린 8월부터 습관 모임을 시작했다. 6명이 메세지를 주고 받으며 하루 습관을 인증한다. 운동, 책 읽기, 일기 쓰기 등 각자 목표가 다르다. 나의 8월 습관은1. 아침 명상과 요가2. 근육 운동(팔, 배, 다리 돌아가며)이었다. 9월에는 1.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2. 아침 명상과 요가3. 근육 운동(팔, 배, 다리, 등 돌아가며)이다. 근육 운동 인증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할 지 모르겠더라. 유튜브 홈트 영상을 찍다보니 매번 같은 사진이 나오길래, 운동 끝내고 눈에 보이는 아무거나 남겨보기로 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남긴 사진을 보니 평범하고 소중한 순간들이 많더라. 아래는 그동안 남긴 습관 인증 사진이다. 첫 번째 사진은 아침 요가하고 사진 찍는 걸 깜박해서 아침으로 자두.. 2020. 9. 6. 아빠와 나 2020년 9월 4일 아몬드를 먹으며 글 쓰는 금요일 오후 아빠와 나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아빠와 딸이라 가지고 있는 여러 생물학적 공통점 외에도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책에 흠뻑 빠졌다. 꼭 읽고 싶은 한국 책도 생겼다. 내가 고르고 골라서 한 두 권 한국 집으로 주문하면, 아빠는 독일에 사는 나에게 보내주신다. 아빠는 책을 보내기 전에 읽어 보시고 짧은 감상도 말씀해주신다. 아빠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사서 보내기도 한다. 3년 전 크리스마스 방학 때의 일이다. 한국에 가기 두 달 전에 KOICA ODA 교육원 에서 만든 두 권을 부모님 댁으로 주문했다. 개발협력 분야에 대해 알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두 달이나 일찍 책을 주문한 이유는, 아빠가 그 책을 읽고 내가 가고.. 2020. 9. 4. 따뜻한 환대 :: 신한열, 함께 사는 기적 (떼제 공동체) 2020년 9월 4일 날씨가 쌀쌀한 금요일 오후 베를린 계기: 아버지가 보내주신 책. 떼제 노래를 좋아하는 내가 정말로 아끼는 책이다. 읽을 때마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기로 다짐한다. 읽을 때마다 날짜를 쓰고 밑줄 긋고 내 생각을 기록한다. 오래 함께할 책이다. 독서 카드: 그(로제 수사)가 떼제로 와서 살기 시작한 1940년은 유럽이 갈라져 서로 죽고 죽이는 2차 대전이 극심할 때였다.[...] 전쟁이 그칠 무렵 첫 형제들과 함께 돌아왔을 때, 떼제 근처에는 작은 규모의 독일군 포로 수용소가 두 군데 세워져 있었다. 로제 수사는 당국의 허가를 박고 이 수용소를 찾아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일요일에 포로들을 떼제로 초대해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전쟁 직후라 모든 것이 부족했다. 주문들은.. 2020. 9. 4. 독일어 번역 세계 입문기 2020년 9월 1일 화요일 새벽 4시 21분 베를린 어쩌다 보니 새벽 4시다. • 토요일에는 순례길 + 번역 과제를 내며 하얗게 불태웠고• 일요일은 비 오는 순례길 (가장 많이 걸은 날) + 저녁 일정 + 변역 과제를 하며 또 하얗게 불태웠고• 월요일 저녁에는 지난 학기 수업 Wissenschaftsdeutsch 포트폴리오를 쓰며 또 한 번 하얗게 불태웠다. 3일 동안 늦은 밤까지 압박을 견디며 무엇인가 제출했다. 평소라면 이런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3일은 어쩔 수 없었다. 번역 수업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학교, 새로운 학문, 새로운 도시, 새로운 나라 등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할 때는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튼 3일 밤을 하얗게.. 2020. 9. 1. 좋은 이야기를 하게 하는 사람 2020년 8월 21일과 27일 베를린 지난주에는 JH를 만났고 지지난주에는 BR와 긴 통화를 했다. 둘과 대화하며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다. 둘은 내가 좋은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 둘과 대화하면 기분이 좋다.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 놓아 시원하기도 하고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을 말로 풀어내니 정리도 된다. 내가 어떻게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나 생각해보니 그들이 좋은 질문을 하더라. 그리고 그들은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었다. 좋은 말을 하면 자기 자신에게 가장 좋다고 한다. 말을 하는 것도 나지만 내 말을 듣는 것도 나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 말은 내가 가장 먼저 듣고 가장 자주 듣는다. JH와 BR에게 고맙다. 2020. 8. 27.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1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