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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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산책 - 베를린에서 등산로를 발견했다
2021년 4월 28일 베를린 산책 시간 12:30 - 14:30 공원에 등산로와 비슷한 장소를 발견했다. 점심 먹고 산책하며 봄빛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순례길을 걷는 듯한 화요일 오후 산책이었다.
2021.04.29 -
클럽하우스 앱에서 익히는 대화의 기술 - 관찰하고 3초 기다리기 (독일어, 한국어)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저녁 클럽하우스를 시작하며 그동안 배웠던 말하기 기술을 시도해보고 있다. 짧은 문장으로 말하기, 정확하고 천천히 말하기 등 Rhetorik 수업에서 배웠던 방법이다. 새롭게 시작한 연습도 있다. 상대의 말이 끝나고 3초 기다리기. 독일어 상대의 말을 관찰한다. 독일 사람 말을 관찰한다. '목소리를 관찰한다'는 표현이 조금 어색하지만 정말로 관찰하듯 주의 깊게 듣는다. 주로 배우들이 말하는 방이나 보이스 트레이너 방에 들어간다. 독일에서는 배우가 보이스 트레이너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또박또박 정확한 독일어라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말투가 있는가 하면 마음이 급해지는 말투가 있다는 걸 발견한다. 내가 관심있는 방에 들어가서 말도 한다. 스페인 순례길 방에 자주 간다. 처음에는..
2021.04.23 -
저녁 산책 - 궤도에서 벗어난 답, 작은 정원, 봄밤, 위로
2021년 4월 19일 월요일 저녁 6:45-08:50 (산책 시간) 긴 산책을 다녀왔다. 길게 가려던 것은 아니고 걷다 보니 긴 여정이 되었다. 오늘은 월요병이 조금 있는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과 요가를 하고 다시 잠들었다. 평소에는 잠깐 자면 상쾌하게 일어나는데 오늘은 피곤하더라. 생각해보니 지난 학기 둘째 주에도 그랬다. 왜 그랬을까? 1. 학기 첫 주 새로 배운 내용이 많아서 피곤했다. 2. 텍스트를 수업에 읽어가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두 가지 이유가 떠올랐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생각나지 않았다. 수업에 빠지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런 마음이 들 때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떨었다. (공부하기 싫을 때도 친구들이랑 만나 공부하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 어려운 과제가 있을 ..
2021.04.20 -
한 번에 하나밖에 하지 못하는 내 성격 (feat. 유튜브)
2021년 4월 19일 월요일 오전수업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날이지만책상에 앉아 집중해보려고 노력하는 날그래도 수업 내용이 흥미로워 마음을 다잡는 날'교수님이 학생들을 위해 흥미롭게 PPT를 구성하려고 노력하셨구나!' 생각하는 날'문화 culture'에 방탄소년단 사진이 나와 반가워하며 수업 듣는 월요일 아침 한 번에 하나밖에 하지 못하는 내 성격이 유튜브에서도 잘 나타난다. 목소리가 전혀 안 들어간 영상만 올리다가 이제는 목소리만 들어간 를 올린다. 구독자가 23명이라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려고 한다. 사람들이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23명이 적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숫자라 가끔 놀란다. 언제 내 유튜브 구독자가 23명이 되었지!? 대부분 블로그를 통해 구..
2021.04.19 -
반짝이는 순간들 - 친구들과 줌에서 저녁 먹기
2021년 4월 18일 일요일 아침 8시 50분 어제 친구들과 줌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반짝이는 순간이었다.
2021.04.18 -
나의 아픔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 아플 때 드리는 기도 (독일어)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아침 2년 전 버스 사고가 났다. 나는 운이 좋게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 부러진 곳도 없었고 입원하지 않아도 됐다. 꼬리뼈 타박상과 허리를 다쳤을 뿐이었다. 큰 사고가 아니었음에도 내 일상은 달라졌고 나는 자주 실망했다. 내 삶이 그대로 멈춰있는 것만 같았다. 기도를 했다. 미사책 앞에 있던 기도문을 소리 내어 읽으며 오늘 주어진 하루에 감사했다.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내 인생에서 아름다웠던 시간뿐 아니라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에도 감사했다. 내가 내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기에. 사고 두 달 후 찬란한 봄날이었다. 일요일 정오 미사를 끝내고 나가는 길 성당 앞에서 파는 작은 기도책을 발견했다. 일상에서 쓰는 독일어로 쓰인 기도문이었다. ..
202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