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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343

자가격리 해제 하루 전 - 가족, 친구, 한국, 나 한국에 온 지 14일이 되었다. 오늘은 자가격리 마지막 밤이다. 오늘 아침에 받았던 코로나 테스트에서 음성이 나오면 내일 낮 12시부터 나는 자유다. 14일 자가격리를 하며 느낀 점을 적어보겠다. 자가격리를 시작할 때에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작년에 독일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동생이 자가격리를 했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렇게 힘들게 들리지 않았다. 몇 달 전 자가격리를 했던 친구 이야기도 괜찮게 느껴졌다. 나의 자가격리도 힘들지는 않았다. 나를 돌아보고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 시간이었다. 그동안의 내 삶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해보았다. 아픈 곳 없이 14일을 보낸 것은 참 기쁜 일이었다. 14일 동안 나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 지난 몇 년 동안 바쁘게 지내느라 살.. 2021. 5. 21.
아이폰으로 그림 그리기 2021. 5. 18.
오후 산책 - 베를린에서 등산로를 발견했다 2021년 4월 28일 베를린 산책 시간 12:30 - 14:30 공원에 등산로와 비슷한 장소를 발견했다. 점심 먹고 산책하며 봄빛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순례길을 걷는 듯한 화요일 오후 산책이었다. 2021. 4. 29.
클럽하우스 앱에서 익히는 대화의 기술 - 관찰하고 3초 기다리기 (독일어, 한국어)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저녁 클럽하우스를 시작하며 그동안 배웠던 말하기 기술을 시도해보고 있다. 짧은 문장으로 말하기, 정확하고 천천히 말하기 등 Rhetorik 수업에서 배웠던 방법이다. 새롭게 시작한 연습도 있다. 상대의 말이 끝나고 3초 기다리기. 독일어 상대의 말을 관찰한다. 독일 사람 말을 관찰한다. '목소리를 관찰한다'는 표현이 조금 어색하지만 정말로 관찰하듯 주의 깊게 듣는다. 주로 배우들이 말하는 방이나 보이스 트레이너 방에 들어간다. 독일에서는 배우가 보이스 트레이너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또박또박 정확한 독일어라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말투가 있는가 하면 마음이 급해지는 말투가 있다는 걸 발견한다. 내가 관심있는 방에 들어가서 말도 한다. 스페인 순례길 방에 자주 간다. 처음에는.. 2021. 4. 23.
저녁 산책 - 궤도에서 벗어난 답, 작은 정원, 봄밤, 위로 2021년 4월 19일 월요일 저녁 6:45-08:50 (산책 시간) 긴 산책을 다녀왔다. 길게 가려던 것은 아니고 걷다 보니 긴 여정이 되었다. 오늘은 월요병이 조금 있는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과 요가를 하고 다시 잠들었다. 평소에는 잠깐 자면 상쾌하게 일어나는데 오늘은 피곤하더라. 생각해보니 지난 학기 둘째 주에도 그랬다. 왜 그랬을까? 1. 학기 첫 주 새로 배운 내용이 많아서 피곤했다. 2. 텍스트를 수업에 읽어가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두 가지 이유가 떠올랐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생각나지 않았다. 수업에 빠지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런 마음이 들 때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떨었다. (공부하기 싫을 때도 친구들이랑 만나 공부하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 어려운 과제가 있을 .. 2021. 4. 20.
한 번에 하나밖에 하지 못하는 내 성격 (feat. 유튜브) 2021년 4월 19일 월요일 오전수업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날이지만책상에 앉아 집중해보려고 노력하는 날그래도 수업 내용이 흥미로워 마음을 다잡는 날'교수님이 학생들을 위해 흥미롭게 PPT를 구성하려고 노력하셨구나!' 생각하는 날'문화 culture'에 방탄소년단 사진이 나와 반가워하며 수업 듣는 월요일 아침 한 번에 하나밖에 하지 못하는 내 성격이 유튜브에서도 잘 나타난다. 목소리가 전혀 안 들어간 영상만 올리다가 이제는 목소리만 들어간 를 올린다. 구독자가 23명이라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려고 한다. 사람들이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23명이 적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숫자라 가끔 놀란다. 언제 내 유튜브 구독자가 23명이 되었지!? 대부분 블로그를 통해 구.. 2021.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