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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343

수다 떨며 그린 그림 수다 떨며 그린 그림.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수첩을 펴고 얼굴을 그리고 귀를 그렸다. 눈을 그리고 머리카락을 그렸다. 2021. 3. 8.
게으른 토요일 Lazy Day - 책, 낮잠, 산책, 장보기, 하루 기록하기 2021년 3월 6일 토요일 저녁 7시 토요일이다. 게으르게 보내는 날이다. 얼마 만에 맞이하는 게으른 토요일인지! 매번 토요일은 게으르게 보내야 한다 생각하면서도 여유를 갖기 어려웠다. 오늘 아침 6시 45분 즈음 일어나 허리에 좋은 30분 요가를 했다. 내방 창문과 욕실, 부엌 창문을 활짝 열어 온 집안을 환기시켰다.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시고 바닥 청소를 했다. 책장에서 읽고 싶은 책을 잔뜩 꺼내 침대 옆 탁자에 올려두었다. 일기일회 책은 2주 전 부모님께 받은 책이다. 아껴가며 읽으려 기다린 책이다. 책이 정말 좋아서 도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했다. 부모님이 먼저 읽으시고 나중에 나한테 보내주실 수 있도록. 책을 읽고 한숨 잤다. 책 사진을 아침 루틴 모임 채팅방에 보내며 짧은 감상을 남겼다. 어제.. 2021. 3. 7.
클럽하우스 후기 7 - 일기일회, 놀이터에서 만난 친구들 2021년 3월 5일 금요일 밤 베를린 매일 아침 법정 스님 를 읽은 지 5개월이 되었다. 일상 속에서 이 순간이 단 한 번의 기회이고 이 인연이 다 한 번의 인연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지금 내가 있는 공간, 하고 있는 일, 먹고 있는 음식, 만나는 사람 모두 단 한 번뿐인 소중한 기회다. 단 한 번뿐인 인연이라는 걸 알고 나니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게 된다. 부엌에서 만나는 하우스메이트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클럽하우스에서 만나게 된 친구들에게 상냥하게 말을 한다. 부모님과 통화하며 부모님의 사소한 일상에 호기심을 갖고 여쭈어본다. 나는 지금 클럽하우스에서 DJ 민지의 음악을 듣고 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대학원생 방에서 본 친구를 순례길 방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 친구가 놀고 있던.. 2021. 3. 6.
클럽하우스 후기 6 - 모두를 위한 국제교육개발협력 이야기 @KERIS 2021년 3월 4일 목요일 오후 한국 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주최하는 국제교육개발협력에 관한 세션이 클럽하우스 앱에서 열렸다. 가장 많이 나왔던 단어는 ICT였다. ICT는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을 의미한다. 처음 들었을 땐 어떤 의미인지 몰라 구글에 찾아보았다. OECD 출판물에서 자주 보던 단어였다. 나는 한국에서 음대(관현악과)를 졸업했고 독일에서 사회학과 음악학(학사)을 공부했다. 과테말라 음악교육 NGO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개발협력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졸업논문은 '음악교육이 교육 불평등 그룹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교육사회학 관점으로 썼다. 현재는 사회학(석사)을 공부하고 있고 교육사회학.. 2021. 3. 4.
클럽하우스 후기 5 - 친구들 얼굴 그려주기 요즘 클럽하우스에서 얼굴 그려주는 방이 인기다. 멋진 그림들을 보고 놀랐다. 그러다 어느날 너무 웃긴 그림을 봤다. 한 방에 모두 비슷한 얼굴들이 가득했다. 나도 그려볼 수 있겠다 싶었다. 짜잔! 2021. 3. 3.
혹시 나 좋아하면 말해줘. 나는 확실히 알고 시작하는 게 좋아 "혹시 나 좋아하면 말해줘. 나는 확실히 알고 시작하는 게 좋아." 나는 썸을 타고 있는 친구에게 말했다. 이 아이가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명히 매일 연락을 하고, 함께 산책을 하고 시시콜콜 이야기도 나누는데 우리 사이에 대해 그 누구도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다. 내가 말을 하자마자 그 아이는 답했다. "좋아해." 나는 '아니, 무슨 말을 이렇게 바로 하나?' 생각했다. 그리고는 나도 답했다. "나도 좋아해." 폴킴 를 들으며 떠오른 기억이다. 글을 쓰다 보면 처음엔 나의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엔 가족, 함께 사는 사람들, 친구 이야기를 하게 된단다. 나도 그렇다. 내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가족에 관한 글도 쓰게 되었다. 나를 이루고 있는 많은 부분이 부모님에게서 .. 2021.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