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시와 글과 영화와 책 Bücher125 독서 일기 - 이해인 <엄마> 2020.09.22 화요일 오후 베를린 P Zugang 통로 · 이해인 독서 카드 진정 한 인간의 삶에 어머니라는 존재가 갖는 비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받은 것과 못 받은 것의 차이가 크듯이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의 세상과 안 계실 때의 세상은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11쪽) 우리 작은 수녀님 참으로 감사해요. 세밀하고 찬찬한 효심을 담아 길고 한이 없는 숱한 얘기로 꽃을 피우고 축사를 마련해 분이 넘치도록 가슴을 메워 주니, 이제 나는 곧 죽는다 해도 아무런 미련 하나 없이 훨훨 날아갈 것만 같군요. (편지 하나, 해인 수녀가 유학 중에 받은 엄마의 편지: 그리운 작은 수녀님께 14-15쪽) [...] 어쩌다 작은 수녀의 글이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면 버스 타고 구청에까지 가서 .. 2020. 9. 22. 듣는 블로그 :: 너를 두고, 나태주 2020년 9월 8일 화요일 저녁 베를린 Zugang 통로 · 너를 두고, 나태주 너를 두고 -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1. 유튜브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를 읽어주는 영상을 보았다. 우리 아버지도 나에게 이런 마음이시겠구나 생각했다. 나도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해야지. 2. 이해인 수녀님의 산문을 읽다가 시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덕분에 나태주 시인의 작품들도 읽게 되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아름답고.. 2020. 9. 9. 가까운 행복, 해인글방 :: Carl Busse, Über den Bergen 2020년 9월 8일 찬란한 가을날 산 너머 저쪽 -칼 부쎄 산 너무 저 쪽 하늘 멀리 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기에 아! 나는 다른 사람들과 찾아갔다가 눈물 지으며 돌아왔네 산 너머 저쪽 더 멀리 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네 이해인 수녀님 방송 '해인글방'을 보다가 좋은 시를 들었다. 시인 이름이 독일어 같아서 검색해보니 독일 사람이더라! 시를 독일어로 직역해서 구글에 검색하다가 독일어 시를 발견했다. Über den Bergen - Carl Busse Über den Bergen, weit zu wandern, Sagen die Leute, wohnt das Glück, Ach und ich ging im Schwarme der andern, Kam mit verweinten Augen zurüc.. 2020. 9. 8. 독서 후 실천 :: 핸드폰 연락처 지우기 - 몸에도 미니멀리즘, 황민연 2020년 9월 7일 월요일 저녁 우연히 검색을 하다 발견한 블로그. 공지사항에 블로거가 쓴 책이 소개되어 있었다. 전자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다가, 핸드폰 연락처를 정리했다. 책이 정말 흥미롭다.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다. 작가가 자연식물식을 하며 단순한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다. 제인 구달 박사의 인용구도 담겨있었다. 나는 10년도 더 전에 을 읽고 처음으로 먹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핸드폰 연락처 정리했다. 93명으로 줄었다! :-) 2020. 9. 8. 따뜻한 환대 :: 신한열, 함께 사는 기적 (떼제 공동체) 2020년 9월 4일 날씨가 쌀쌀한 금요일 오후 베를린 계기: 아버지가 보내주신 책. 떼제 노래를 좋아하는 내가 정말로 아끼는 책이다. 읽을 때마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기로 다짐한다. 읽을 때마다 날짜를 쓰고 밑줄 긋고 내 생각을 기록한다. 오래 함께할 책이다. 독서 카드: 그(로제 수사)가 떼제로 와서 살기 시작한 1940년은 유럽이 갈라져 서로 죽고 죽이는 2차 대전이 극심할 때였다.[...] 전쟁이 그칠 무렵 첫 형제들과 함께 돌아왔을 때, 떼제 근처에는 작은 규모의 독일군 포로 수용소가 두 군데 세워져 있었다. 로제 수사는 당국의 허가를 박고 이 수용소를 찾아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일요일에 포로들을 떼제로 초대해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전쟁 직후라 모든 것이 부족했다. 주문들은.. 2020. 9. 4. 함께 책 읽는 기쁨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아침 벌써 반년이 되었다. 독서 모임을 시작한 지. 나는 책을 사랑한다. 책을 통해 발견한 새로운 생각을 기록하는 것도 즐긴다. 6개월 전부터는 독서 모임에서 함께 책을 읽고 있다. 한 달에 두 권씩 읽고 일요일에 만나 책 이야기를 한다. 혼자 읽을 때는 몰랐던 '책 읽는 나'를 새롭게 발견한다. 즐겨 읽는 책 에세이, 인문, 사회 분야를 즐겨 읽는다. 인문, 사회 분야에서도 딱딱하게 쓰인 책 보다 작가의 삶의 이야기가 들어간 책을 즐겨 읽는다. 바티칸 변호사이자 가톨릭 신부인 한동일 작가의 과 이나, 의사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등. 에세이, (작가의 경험이 쓰인) 인문, 사회 분야를 즐겨 읽는 이유는 내가 사람들과의 대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2020. 8. 21. 이전 1 2 3 4 5 6 7 8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