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시와 글과 영화와 책 Bücher(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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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쏟아지는 눈물 - 신민경 작가의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2021년 3월 12일 새벽 5시 베를린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신민경 에세이. 당장 죽고 싶을 만큼 버티기 힘든 통증 속에서도, 끝내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지금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 말기 암 환자의 시한부 날들의 기록이다. www.aladin.co.kr 신민경 작가의 책을 알게 된 건 2주 전이다. 손미나 아나운서와 안성준 선생님이 연 클럽하우스 방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책을 냈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 나는 책을 검색해 보았다. 그녀의 브런치도 구독했다. 책은 조금 더 시간을 갖은 후 사기로 했다. 어쩌면 나는 그녀의 책을 읽는 게 망설여졌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책을 읽고 내가 너무 슬퍼질까 봐 나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2주의 시간이 흘렀다. 어제저..
2021.03.12 -
독서 노트 :: How to Eat 먹기 명상, 틱낫한
2021년 2월 8일 월요일 저녁 창가 How to Eat 먹기 명상, 틱낫한 계기: 틱낫한 스님 책은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처음 빌려보았다. 걸을 때 목적지로 향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걷는 걸음을 알아차리라 쓰여있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한 걸음 내딛을 때 '내가 걷고 있구나' 알아차렸다. 그때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시간이 흘러 현재의 나는 그것이 걷기 명상이라는 걸 안다. 고등학교 때 아무것도 모르고 걷기 명상을 한 덕분에 걷기 명상을 할 때마다 그때의 나를 떠올리며 미소를 짓는다. '밀리의 서재' 구독을 시작한 후 틱낫한 스님의 책을 검색했다.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 요리! 어떻게 요리하고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나와있다. 1년 반 전 코끼리 명상 앱을 들으며 음식 명상과 차 명..
2021.02.09 -
독서노트 - 김문재, 진짜 나로서기 (1)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저녁 베를린 계기 - 김미경 TV에서 김문재 작가 인터뷰를 보고 '이 책은 무조건 읽어야겠다' 생각했다. 세상에는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는 없지만 그들은 반짝이는 별처럼 자신의 길을 간다. 내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 독서카드 '그럼, 사회를 위해? 내가 증권맨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건 없다.' '아니면 회사를 위해? 헐, 내가 회사를 위해 살아야 해?' [...] '나는 나를 위해 살고 싶은데.......' (23-24/366 전자책 페이지) 보통의 삶을 벗어던지고 나의 길을 가겠다고 결정한 대가(?)를 치러야 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했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 보기 위해 뛰었던 그 시간들이 모..
2021.01.30 -
배움의 기쁨 :: 웃다가 울다가 눈물 쏙 빼는 프로그램, 유퀴즈
2020년 크리스마스이브 오후 베를린 크리스마스이브 오후에는 크리스마스 휴가를 내기로 했다. 내가 나에게 주는 휴가다. 오후에 쉬고 저녁에는 함께 사는 친구들이랑 밥 먹고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오전 공부가 끝난 후 점심을 먹은 후 노트북을 켰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프로그램이 보고 싶어서 유퀴즈를 검색했다. 첫 네 편의 영상을 보면서 까무러치도록 웃었는데 마지막 영상을 보니 눈물이 핑 돈다. 영상에 댓글도 남겼다. 제작진 분들께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웃다가 까무러친 영상 온 방이 울리도록 웃었음. 이렇게 웃은 거 정말 오랜만이다. youtu.be/Vc6sFuiIho0 youtu.be/_PFXepNnzl4 youtu.be/swgDQxwhBTk youtu.be/cGZIOULVh00..
2020.12.24 -
독서 카드 :: 한동일의 공부법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계기: 친구 B가 한동일 작가의 을 추천해준 이후로 한동일 작가의 책은 모두 읽고 있다. 2020년에 출간된 은 블로그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잘 모를 정도로 내 삶 전반에 좋은 영향을 주는 책이다. 일상에서도, 공부를 하면서도, 신앙적으로도. 작은 행복 카테고리에도 들어가는 책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응원해주는 책이랄까. 삶의 선배이자 공부 선배가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다. 어느 날 독일어로 된 전공책을 읽다가 이해가 안 되어 한숨이 나왔다. 더 이상 공부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이 책이 떠올랐다.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아 밑줄을 긋고 메모하며 읽다 보니 어느새 마음이 풀어졌다. '그래, 내가 이해 못하는 건 당연하지. 공부가 내게 어려운 건 당연하지. 이 지난한 ..
2020.12.06 -
오후에 읽는 이해인 수녀님 책 <그 사랑 놓치지 마라>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오후 낮잠을 자고 눈을 떴다. 커튼 사이로 따뜻한 오후의 빛이 비친다. 책장에서 이해인 수녀님 책을 꺼냈다. 이해인 수녀님 글은 오후와 잘 어울린다. 의 시와 글을 소개한다. 식당 공동체 - 이해인 독서자가 큰 소리로 책 읽는 소리를 들으며 밥을 먹는데 식탁 위의 반찬도 숟가락 젓가락도 나보다 먼저 엎디어 기도를 바치고 있네 침묵 속에 감사하며 엄숙하게 먹는 밥도 수십 년이 되었건만 나는 왜 좀 더 거룩해지지 못할까 밥에게도 미안하네 멀리 바다가 보이고 창가에선 고운 새가 노래하고 나는 환히 웃으며 일상의 순례를 시작하네 - 수도원의 아침 식탁 - 이해인 133쪽 나도 일상의 순례자처럼 살아야지. 오늘 하루도 순례길을 걷듯 살아야지. 아침에 읽은 법정 스님의 에서처럼 순간..
2020.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