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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lltag/시와 글과 영화와 책 Bücher125

오후에 읽는 이해인 수녀님 책 <그 사랑 놓치지 마라>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오후 낮잠을 자고 눈을 떴다. 커튼 사이로 따뜻한 오후의 빛이 비친다. 책장에서 이해인 수녀님 책을 꺼냈다. 이해인 수녀님 글은 오후와 잘 어울린다. 의 시와 글을 소개한다. 식당 공동체 - 이해인 독서자가 큰 소리로 책 읽는 소리를 들으며 밥을 먹는데 식탁 위의 반찬도 숟가락 젓가락도 나보다 먼저 엎디어 기도를 바치고 있네 침묵 속에 감사하며 엄숙하게 먹는 밥도 수십 년이 되었건만 나는 왜 좀 더 거룩해지지 못할까 밥에게도 미안하네 멀리 바다가 보이고 창가에선 고운 새가 노래하고 나는 환히 웃으며 일상의 순례를 시작하네 - 수도원의 아침 식탁 - 이해인 133쪽 나도 일상의 순례자처럼 살아야지. 오늘 하루도 순례길을 걷듯 살아야지. 아침에 읽은 법정 스님의 에서처럼 순간.. 2020. 11. 28.
존 스튜어트 밀 - 자기 방식대로 사는 삶 '읽고 싶은 책으로 만든 서재'에 있는 책이다. 기억하고 싶은 인용구가 있어 블로그에 옮긴다.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 방식 자체가 최선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145쪽) - 존 스튜어트 밀 , 서병훈 역, 책세상 (2018) "There is no reason that all human existence should be constructed on some one or some small number of patterns. If a person possesses any tolerable amount of common sense and experience, his own mode of layi.. 2020. 11. 18.
배우 공유 목소리로 듣는 헤르만 헤세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베를린 P 배우 공유 목소리로 듣는 스페인 순례길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이지만 수요일 같은 새벽 02:19 Story 09_산티아고 길의 끝, 바다가 보이는 피스떼라에서_Full Version (by 네이버) Story 09_산티아고 길의 끝, 바다가 보이는 피스떼라에서(로버트 루 domi7.tistory.com 어제 우연히 네이버 클립을 발견했다. 스페인 순례길 글이 너무 아름다워 깜짝 놀랐다. 오늘은 '1화: 달빛으로 물드는 알프스 산자락 마을에서'를 들었다. 헤르만 헤세의 를 인용한 글이었다. 와... 정말 글도 좋고 공유의 목소리도 좋았다. 따뜻했다. 나는 헤르만 헤세의 를 처음 들어본다. 헤세의 글에서 고독과 고뇌, 그리움, 사랑, 따뜻함이 느껴졌다. 생.. 2020. 10. 23.
독일어 다큐 Hape Kerkeling - DOKU (스페인 순례길 준비) 주말마다 베를린에서 시작해 스페인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길을 걷고 있다. 순례길을 걸으며 심심할 때 독일 코미디언 Hape Kerkeling 오디오북을 섀도잉한다. 그가 쓴 스페인 순례길 책을 15-30분 정도 섀도잉하다보면 순례길 용어가 입에 붙는다. 나는 스페인 순례길에 대해 독일어로 글을 쓸 계획이 있는데 섀도잉은 그 계획을 위한 준비 단계다. Hape Kerkeling이 쓴 책은 그의 순례길 경험 뿐 아니라 그의 인생 이야기도 담겨있다. 어릴 적 기억부터 어떻게 코미디언이 되었는지도. 그의 책이 너무 재미있어 섀도잉을 하며 웃는다. 유튜브에서 그에 관한 다큐를 발견했다. 순례길에서 듣는 오디오북의 작가인 독일 코미디언이라서 그런지 그의 유머가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youtu.be/ZXjnSfb.. 2020. 9. 28.
시 :: 나태주 - 아끼지 마세요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오후 아끼지 마세요 - 나태주 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 옷장 속에 들어 있는 새로운 옷 예쁜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철지나면 헌옷 되지요 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 마음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마음의 물기 마르면 노인이 되지요 좋은 옷 있으면 생각날 때 입고 좋은 음식 있으면 먹고 싶은 때 먹고 좋은 음악 있으면 듣고 싶은 때 들으세요 더구나 좋은 사람 있으면 마음속에 숨겨두지 말고 마음껏 좋아하고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그리하여 때로는 얼굴 붉힐 일 눈물 글썽일 일 있다한들 그게 무슨 대수겠어요! 지금도 그대 앞에 꽃이 있고 좋은 사람이 있지 않나요 그 꽃을 .. 2020. 9. 28.
독일 한국문화원 온라인 상영 영화 보기 2020년 9월 25일 00:15 (번역 과제를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간다) 베를린에는 한국문화원이 있다. 전시회, 음악회, 영화 상영회, 작가와의 만남, 한국어 수업, 가야금 수업 등 여러 문화 행사와 수업이 열리는 곳이다. 코로나 여파로 많은 행사와 수업이 온라인으로 열린다. 영화 상영회도! 집에서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독일 친구와 함께 보기도 좋다. 독일에서 은근히 한국 범죄 스릴러 영화가 유명하더라. 범죄 스릴러 영화광이라면 올드보이는 다 안다. 기생충도 유명하고. 독일에서는 범죄 소설을 많이 읽는데 요즘 김영하 작가의 이 핫하다. 나는 범죄 영화나 소설은 무서워서 못 보지만, 독일에서 인기 있는 한국 소설을 읽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범죄 소설을 많이 읽.. 2020.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