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Alltag/시와 글과 영화와 책 Bücher(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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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모국어라 좋다 - 이해인 <풀꽃의 노래>를 듣고
2020년 5월 18일 월요일 아침 새벽 5시 반에 눈이 떠졌다. 어젯밤 11시 조금 넘어 잠들었으니 6시 까지는 침대에 있기로 했다. 침대에서 눈을 떴다 감았다, 기지개를 폈다 몸을 웅크려 이불 속에 들어갔다를 반복하다 5시 55분에 ‘침대에서 하는 5분 요가’를 했다. 요가가 끝나고 화장실 가는 길 부엌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했다. 방으로 돌아와 명상을 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명상을 하려고 창문을 열어놓았더니 몸이 으슬으슬해 창문을 닫았다. 평소에는 명상이 끝나고 종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며 조깅을 한다. 오늘은 명상을 끝내자 눈이 무겁고 몸이 으슬으슬했다. 침대에 더 머물기로 했다. 핸드폰으로 블로그 유입 경로를 보다가, 작년에 쓴 이해인 수녀님의 풀꽃의 노래 포스팅을 다시 읽게 되었다. ..
2020.05.18 -
우리는 다 같이 존엄한 인간이다, 한동일
Berlin am Montagabend, 27. April 2020 우리는 다 같이 존엄한 인간이다[동아 시론/한동일] 한국 사회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남녀, 빈부, 노소, 지역, 좌우로 쪼개진 이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서로를 어루만질 수 있을지, 이 첨예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www.donga.com 블로그의 순기능 중 하나는 내가 쓴 글을 통해 새로운 글을 보게 된다는 점이다. 오늘 유입경로에 한동일 작가의 이름이 자주 보였다. 검색을 하다 신문에 기고한 작가의 글을 보게 되었다. 2017년 ‘라틴어 수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골방에서 공부만 하는 백면서생이었던 나는 갑자기 인터뷰도 하고 강연도 다니기 시작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은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의외로 “당신..
2020.04.28 -
주문했다. Educated, Tara Westover
Berlin am Samstag, 24. April 2020 책 읽기 표 Motivations-Tabelle: Toi toi toi! DatumStartEndeDauerOrtWas habe ich gelesen?Wie ging es bei mir?28.04.202022:2523:2055 Min.im Bett 고심 끝에 주문했다. Tara Westover의 는 꼭 읽고 싶은 책이었다. 5월 독서 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드디어 읽는구나! 기뻐했다. 아쉽게도 전자도서관에 책이 없어 사야 했다. 베를린 시 전자도서관에는 독일어 번역본이 있었지만 4주를 기다려야 했다. 영어 원서도 전자책으로 있었지만 5주가 걸린단다. 독서 모임까지는 3주 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국어 전자책 가격이 14,000원이었다. 한국어 ..
2020.04.25 -
lyrikline - 헤르만 헤세가 직접 읽어주는 시 Hermann Hesse
2020.04.03 금요일 오후 베를린 정말? 정말 헤르만 헤세 목소리라고? 다른 시인의 시는 좋은 음질로 녹음되어 있었다. 헤르만 헤세의 시는 LP 플레이어로 듣는 음악처럼 공백에 '뿌지지' 하는 소리가 들렸다. 유튜브에 헤르만 헤세의 목소리(Hermann Hesses stimme)를 검색해보았다. 비슷했다. 이틀 전, 2020년 4월 1일 이틀 전 을 다시 폈다. 독일어판 을 샀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을 거라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한 번 덮은 책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틀 전 을 다시 폈을 때 푹 빠져서 보았다. '역시 책을 사놓길 잘했어.' 역시나 비결은 소리 내어 읽기였다. 소리내어 읽으면 지루하지 않다. (외국어로 쓰인 책은 잠이 와서 긴 호흡으로 읽기 어렵다) 주인공이 데미안을 ..
2020.04.04 -
Internationaler Kinderbuchtag: Dr. Franziska Giffey liest "Der Löwe in dir"
Quelle: Bundesministeriums für Familie, Senioren, Frauen und Jugend 4월 2일, 오늘이 세계 어린이책의 날이라고 한다. 어린이책의 날도 있었구나! :) 요즘 그림책 읽는 재미에 빠졌다. 도서관에서 빌려와 재미있게 읽고 있다. 이어지는 글 - 새로운 취미, 독일어 그림책 읽기 새로운 취미: 독일어 그림책 읽기, 독일어 그림책 블로그 소개 2020년 3월 15일 토요일 밤 베를린 문지애 아나운서의 애 TV를 보며 그림책에 입문했다. 한국어 그림책을 구하기 어려워 독일어 그림책을 보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독일어 그림책을 읽은 적이 거의 없다. 어.. domi7.tistory.com 그림책 입문 이야기와 베를린 문학의 집 베를린 문학의 집 - 어린이가 ..
2020.04.03 -
벼락치기 독서 일기 1 -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2020년 3월 24일 화요일 저녁 베를린 해냈다. 끝까지 읽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은 내가 열어보고 닫는 (더 이상 읽지 않는) 종류의 책이었다. 작가가 워낙 유명해서 꼭 읽고 싶었지만, 페이지 넘기는 게 힘들더라. 독서모임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읽지 않았을 책.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되는 독서모임 덕분에 끝까지 읽었다. 읽기 어려운 이유를 분석해보았다. (통계학 공부하며 생긴 습관인 듯. 자꾸 분석을 하게 됨.) 1.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일을 쓴 소설이라 묘사가 많다. 영국 문화를 잘 알고 1900년대 런던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상상할 수 있었다면 수월하게 읽었을 것이다. (영화를 보며 해결되었다. 영화 이야기는 곧 이어진다) 2. 영어 특유의 문체 때문에 읽기 어려웠다. 그래서 영어로도 읽어보았는데 속도..
2020.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