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베를린 P
어제 우연히 <공유의 베드타임 스토리> 네이버 클립을 발견했다. 스페인 순례길 글이 너무 아름다워 깜짝 놀랐다. 오늘은 '1화: 달빛으로 물드는 알프스 산자락 마을에서'를 들었다. 헤르만 헤세의 <잠 못 이루는 밤에>를 인용한 글이었다.
와...
정말 글도 좋고 공유의 목소리도 좋았다. 따뜻했다.
나는 헤르만 헤세의 <잠 못 이루는 밤에>를 처음 들어본다. 헤세의 글에서 고독과 고뇌, 그리움, 사랑, 따뜻함이 느껴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깊은 글이었다. 공유는 자신이 모두 경험해 본 것처럼 헤세의 글을 읽었다. 깊이가 느껴졌다. 따뜻함도 느껴졌다.
글이 좋아서 독일어 원문을 읽어보고 싶었다. 헤르만 헤세는 최근 몇 년 동안 내게 다가오는 작가다. 그는 독일 문학을 잘 모르는 나에게 종종 나타난다. 친구의 책장에서, 혜민 스님 책 데미안 구절에서, 박소현 아나운서 브런치 글에서, 헤세가 직접 낭독한 시를 들을 수 있는 리릭라인 사이트에서. 헤세의 글에서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 느낄 수 있다.
구글에서 헤세의 책 제목을 독일어로 검색해보았다. Shurkamp 출판사에 미리 보기 PDF 파일이 있었다. 공유 목소리로 들은 원문이었다. 한국어로 읽는 공유 목소리에 독일어로 읽는 내 목소리를 더해보았다. 그리고 독일어 원문을 낭독해보았다. (낭독하다가 외국어 공부 스터디가 떠올랐다. 오늘도 독일어 공부를 했군! 기뻐하며)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녹음하여 스터디 채팅방에 올렸다.
스터디 채팅방에 사진과 함께 쓴 글:
어제 우연히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공유의 베드타임 스토리>를 발견했어요. 잠들기 전 듣기 좋은 글을 공유가 읽어주는 콘텐츠입니다. 어제는 9화 스페인 순례길 이야기를 들으며 인용된 영어 원서를 읽었어요. 오늘은 1화 헤르만 헤세 <잠 못 이루는 밤>이 인용된 오디오 클립을 들으며, 헤르만 헤세 독일어 원본 책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잠 못 이루는 밤> 미리 보기 PDF 파일을 발견했어요. 공유 님이 읽었던 부분이었죠! 독일어 원본을 낭독하며 녹음했어요. 헤르만 헤세는 시인이라서인지 글이 참 아름다워요.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오디오 파일에 담아보았습니다.
- 헤르만 헤세 <잠 못 이루는 밤에> 독일어 원문 미리보기 PDF (11 페이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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