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8일 목요일 저녁 베를린 D
바닥 청소를 했다. 기숙사 방은 내가 이사 오기 전 오랫동안 신발을 신고 쓰던 방이었다. 이사 오고 나서 방바닥만 쓸다가 오늘 처음으로 밀걸레로 닦았다. 거뭇거뭇하던 곳이 깨끗해지더라.
옆방에 사는 후안(Juan)은 화장실 가는 길에 나를 보고 인사한다. 나보고 청소 열심히 한다며 응원해준다.
청소를 끝내니 바닥이 깨끗해졌다. 그동안 슬리퍼를 신고 다녔지만 이제는 맨발로 다닌다. 한쪽 벽이 이렇게 텅 비었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에 가까워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침대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앞에 이렇게 하얀 벽이 보인다. 빔만 있으면 영화 스크린이 되겠군!
이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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