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2020. 11. 21. 07:46일상 Alltag/하루하루가 모여 heute

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밤 베를린 D

 

 

 

기록하고 싶은 하루다. 밤 11시라 잠이 오지만 짧게 하루를 기록해본다. 

 

평범한 하루였다. 아침에 일어나 8시에 온라인 스터디 모임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우리는 매일 아침 8시, 오후 2시에 만나 함께 공부한다. 과제하고 논문과 소논문을 쓰고 재택 아르바이트를 하는 우리는 25분에 한 번씩 쉬는 시간(뽀모도로)을 갖으며 함께 공부한다. 법정 스님의 <일기일회>를 읽은 후 미라클 모닝 저널을 쓰며 공부를 시작했다. 5번째 뽀모도로에서는 소논문 2장을 글쓰기 센터 선생님께 보냈다. 날씨가 좋아서 오전 내내 햇살이 방에 들어왔다. 오전 스터디 모임이 끝나고 글쓰기 센터 면담이 있었다. 요즘 나는 소논문 최종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 면담이 끝나면 소챕터 완성본이 생긴다. 워드 파일에 수정 완료된 소챕터 제목과 글 연두색으로 표시하고 있다. 연두색 글이 점점 많아진다. 기쁘다.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오후 2시에 스터디 모임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면담 준비 때문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오후에 낮잠을 자기로 했다. 두 번의 뽀모도로(1시간)에서 잠을 잤다. 30분 정도 자고 나머지 30분은 침대에서 꾸물댔다. 3번 째 뽀모도로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오늘 글쓰기 센터 면담에서 선생님과 이야기한 부분을 고쳤다. 수정 완료된 챕터 4.2와 4.3을 워드 파일에 옮기고 제목과 글을 연두색으로 표시했다. 이후에는 어제 들었던 통계학 수업을 복습했다. Cronbach's alpha 수식을 포스트잇에 적어 벽에 붙였다. 교수님이 시험에 나올 거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매번 들어도 잊어버리는 통계학 용어가 많아서 한탄했다.  강의 자료에서 Validity와 Reliability 부분을 손글씨로 써보았다. 통계학 공부할 때는 손글씨로 써보는 게 최고다! 블로그에 <오늘의 독일어 nass wischen> 포스팅을 했다. 기억하고 싶은 독일어 표현이었다. 쉬는 시간에 하늘을 보니 구름 위 옅은 달이 보였다. 오후 5시 45분 즈음 오후 스터디 모임이 끝났다. 헬렌, 아나, 라그나와 오늘 하루 공부가 어땠는지 이야기했다. 우리 모두 배가 고팠다.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이를 닦고 조금 망설이다 저녁 산책 겸 장을 보러 나갔다. 동네 마트에서 여유롭게 필요한 식재료를 샀다. 무인 계산대에서 성공적으로 카드 결제를 했다. 집에 와서 식재료를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냉장고에 넣었다.

 

 

 

 

주어진 일에 충실한 하루였다.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서 먹었고 공부 중간에는 차를 마셨다. 친구와 함께 공부했다. 나에게 항상 많은 것을 알려주시는 글쓰기 센터 면담 선생님께 내 소논문 피드백을 받았다. 저녁 산책을 나가 다음 주에 먹을 식재료를 샀다. 평범하고 사소한 일로 가득한 하루였다. 

 

 

 

 

 

 

 

 

아침에 공부하다 내 방 모아이 석상을 발견했다

 

 

 

 

 

 

 

 

 

모아이 석상은 햇살에 비친 캔버스백

 

 

 

 

 

 

 

 

 

 

오후 구름

 

 

 

 

 

 

 

 

 

 

 

 

달 - 오후 3시 50분

 

 

 

 

 

 

 

 

 

 

 

달 - 오후 4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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