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60 나의 행복한 엄마 -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 계기: 유튜브 닥터 프렌즈에 소개된 책이다. 감상: 책을 읽으며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육아서를 읽을 때는 나를 이해하게 되더니, 한성희 작가가 딸에게 쓴 책을 읽으며 우리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지난 글에서 우리 엄마는 공감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썼다. 덕분에 엄마는 남 눈치 안 보고 즐겁게 사신다. 할 말은 하고 남들 잔소리는 그냥 흘려들으신다(얼마나 대단한 능력인지!).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자식들에게 양보하지 않고 똑같이 나누어 드신다. 희생하는 엄마보다 행복한 엄마가 계셔서 기쁘다. 나도 행복한 엄마가 될 테니까. 독서카드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 인생에는 중요한 전환점이 있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것, 여자에서 엄마가 되는 것, 엄마에서 다시 '나'로 돌아오는 것. 이 모든 게 나.. 2020. 10. 27. 삶의 변화 2020년 9월 20일 일요일 아침 7시 25분 한 달 후 삶의 중요한 변화를 맞이한다. 작지만 큰 변화다. 일상이 학업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후 일상의 변화를 학업에서의 성취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두 달 후 맞이하는 변화는 아주 크고 중요하고 변화이다. 내가 살고자 하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에 더 가까이 가보기로 했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꿈꾸지만 말고 실천해보기로 했다. 베를린 순례길을 걸으며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의 모습이 명확해졌다. 단순하고 소박하며 자연에 가까운 삶이다. 아쉽게도 자연과 가까운 삶은 당장 실천하지 못한다. 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번에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하지만 주말마다 자연 속에서 순례길을 꾸준히 걸으며 방에는 작은 식물을 두기로 했다... 2020. 9. 20. 게으름이 찾아오는 시기 - 나만의 매뉴얼 (베를린 순례길, 떼제, 글쓰기) 2020년 9월 19일 토요일 늦은 오후 베를린 P 지난 5일 동안 게으름이 찾아왔다. 예전에는 게으름이 찾아오면 의지로 이겨내고자 했다. 하지만 이제는 게으름을 그냥 둔다. 다 이유가 있어 찾아온 거니까. 마음 저 깊은 곳에는 '이 시기에 게으르면 안 되는데' 목소리가 아직도 남아있지만 그래도 괜찮다. 변화는 천천히 찾아오니 말이다. 게으름이 오기 전 이미 알고 있었다. 게으름이 올 것이라는 걸. 최근 몇 년 게으름을 분석해보니 다 그만한 이유가 있더라. 1. 신체적 에너지를 소진했다. 2. 부담되는 일이 있다. 게으름은 왜 왔을까? 1. 신체적 에너지를 소진했다 -> 작은 번아웃 신체적인 에너지를 모두 소진해버렸을 때 게을러진다. 몸의 당연한 반응이다. 작은 번아웃이라 할 수 있다. 학기 초 너무 열.. 2020. 9. 20. 독일어 번역 세계 입문기 2020년 9월 1일 화요일 새벽 4시 21분 베를린 어쩌다 보니 새벽 4시다. • 토요일에는 순례길 + 번역 과제를 내며 하얗게 불태웠고• 일요일은 비 오는 순례길 (가장 많이 걸은 날) + 저녁 일정 + 변역 과제를 하며 또 하얗게 불태웠고• 월요일 저녁에는 지난 학기 수업 Wissenschaftsdeutsch 포트폴리오를 쓰며 또 한 번 하얗게 불태웠다. 3일 동안 늦은 밤까지 압박을 견디며 무엇인가 제출했다. 평소라면 이런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3일은 어쩔 수 없었다. 번역 수업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학교, 새로운 학문, 새로운 도시, 새로운 나라 등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할 때는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튼 3일 밤을 하얗게.. 2020. 9. 1. 오늘의 발견 :: 숨어있던 복근이 등장했다 2020년 8월 27일 베를린 나에게!!! 복근이 생겼다. 태어나서 처음 만난 복근이라 조금 많이 기뻐서 블로그에 기록해본다. 오늘 아침 처음으로 핑크색 근육(사진)을 발견했다. 그동안 복근 운동을 하면서 배에 힘을 주고 있을 때만 느껴지던 그 근육이 드디어 얼굴을 드러냈다. 거울에 비친 핑크 근육은 감동이었다. 두 달 전 유튜브를 보며 복근 운동(이라 하기엔 거창하고 뱃살 빼기 운동)을 시작했다. 땅끄 복근 운동을 하다가 발레테라핏(Ballet Thera Fit)으로 넘어갔다. 발레테라핏이 여성의 몸에 더 알맞은 운동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에. 복근 운동을 매일 할 수 없었다. 왜냐? 너무 힘들어서 ㅋㅋㅋ 하지만 복근 운동을 하지 못 한 날에도 팔 운동, 다리 운동은 꾸준히 해주었다. 다른 운동을 하면서 .. 2020. 8. 27. 나에게 다정한 사람 2020년 8월 27일 목요일 아침 나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기로 했다. 오랫동안 성취지향적인 삶을 살았다. 내가 세운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화가 났다. 나 자신을 '성취'로만 평가했다. 나는 나라는 존재만으로도 충분한데 말이다. 꼭 무엇을 잘하지 않아도, 무엇인가 이루지 않아도 나로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나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어주기로 다짐하고 마음을 챙겼다. 나의 그림자와 화해했다. 몸을 챙기기 시작했다. 몸의 기능에 집중하며 잘 먹고 잘 자고 잘 소화시키는 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더 예뻐질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집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몸을 사랑하기로 했다. 건강한 몸에게 매일 아침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침 산책을 시작했다. 아름다운 자연을 눈에 마음껏 담았다. 좋은 공기를 마시.. 2020. 8. 27. 이전 1 2 3 4 5 6 7 ··· 10 다음